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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e My Wonderwall

은서형 기자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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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티스트 매거진=은서형]

   

 ▲ 네이버 영화 ‘마미’ 포토

‘ I don’t believe that anybody feels

The way I do about you now

(나만큼 당신을 생각해주는 사람은 없어.)

(중략)

Because maybe

You’re gonna be the one who saves me

And after all

You’re my wonderwall

(당신만이 나를 구해줄 수 있어.

당신은 나에게 정말 근사한 사람이야.) ‘

(Oasis – Wonderwall 中 (영화 <마미> O.S.T)

‘신이 모든 인간을 보살필 수 없어서 어머니를 대신 보냈다.’ 는 말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신이 보낸 사람, 어머니. 대부분은 정말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우리에게 어머니는 자식에게 끝없는 사랑을 주고 한 없이 보듬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존재이다. 마치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자식이 무슨 짓을 하든 다른 사람에게 손가락질을 받는 아이어도 한 없이 우릴 감싸는 분이 어머니이다. 다른 사람의 눈에 어떻든 ‘내 자식이 뭐가 어때서’ 라며 내 자식이 세상의 어둠 속에서 망망대해(茫茫大海)를 홀로 걷는다면 등대가 되어 자식을 비추는 존재, 슬프고도 위대한 이름 ‘어머니’.

위 영화 ‘마미’에서의 어머니도 조금은 철없는 멋쟁이 어머니로 그려지지만 자기 자식을 끝까지 보듬기 위해 애쓴다. 15살의 ‘ADHD’(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를 앓는 아들 ‘스티브’를 둔 엄마 ‘디안’. 그녀는 소년원에서도 쫓겨난 아들을 남편 없이 홀로 키우기 위해 노력한다. 이제 챙겨야 할 입이 하나 더 늘어 더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고 아들을 돌보리라 다짐하는 ‘디안’. 그러나 갑작스럽게 그녀는 해고통보를 받게 되고 그만 아들이 보는 앞에서 눈물을 보이고 만다. 어머니의 눈물, 그 누가 보고 싶어 하겠는가. 세상에서 가장 가슴 아프게 하는 눈물 하나를 고르라면 당연히 어머니가 흘리는 눈물이 아닐까. 어머니가 흘리는 눈물은 마치 어머니의 볼을 타고 흘러 내 가슴에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15살의 ‘ADHD’ 장애를 앓는 ‘스티브’도 어머니의 눈물이 싫다. 그래서 어머니의 울음소리가 더는 들리지 않게 어머니의 입을 자신의 손으로 가리고 ‘내가 이제 가장이 되어 엄마를 돌보겠다.’ 며 그 위에 입을 맞춘다. 아무리 화가 나서 이성을 잃을 땐 어머니에게 막말을 던지는 어린 ‘스티브’지만 그에게 있어서도 그의 마음 속 1번은 단연 ‘어머니’인 것이다.

   
▲ 네이버 영화 ‘마미’ 포토

과거 교직에 있었던 이웃집 여자 ‘카일라’ 덕에 ‘디안’은 다시 일자리를 구하여 돈을 벌고

‘스티브’는 어머니가 일 하러 간 사이 ‘카일라’와 함께 공부를 하며 ‘스티브’도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며 이들의 삶도 점차 가족의 모습을 띄고 자리를 잡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스티브’는 다시 이웃집에 불을 지르고 엄마와 ‘카일라’와 함께 간 마트에서 칼로 자해를 하는 불안정한 행동을 보임으로써 이들의 안정은 다시 무너지게 된다.

마트에서 손목을 긋고 쓰러져 있는 자신을 부축하는 어머니에게 그는 불안한 목소리로 묻는다.

“엄마 우리 여전히 사랑하지?”

이에 어머니는 대답한다.

“우리가 제일 잘하는 게 사랑이잖아.”

불안하다. ‘스티브’는 불안하다. 소년원에서도 내쫓겨진 자신을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감싸는 건 오직 그의 ‘엄마’ 뿐이라는 걸 어린 그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분노조절장애’로 인하여 연이어 벌어지는 일들 때문에 ‘스티브’는 어머니가 이런 자신을 포기할까 불안한 것이다. 그래서 계속 묻는다. ‘엄마 나 포기 안 할거지?’ 라는 직접적인 물음 대신 ‘엄마 우리 여전히 사랑하지?’ 라는 물음으로. 그리고 어머니는 당연하다는 듯이 ‘사랑’으로 자식의 불안한 물음을 보듬는다.

   
▲ 네이버 영화 ‘마미’ 포토

“언젠가는 엄마도 나를 사랑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나는 항상 엄마를 위해 살게. 엄마가 내 1순위야.”

“엄마가 아들을 덜 사랑하게 될 일은 없어. 시간이 갈수록 엄마는 너를 더 많이 사랑할 거야.

넌 갈수록 엄마를 덜 사랑하겠지만.”

세상에서 유일하게 내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풀어주길 기대할 수 있는 데가 있다면 그것은 ‘가족’일 것이다. ‘디안’과 ‘스티브’, 이들도 그렇다. 이 두 사람은 의지할 데라곤 서로일 뿐이다. 그래서일까, 영화 속에서 이 두 사람은 서로에게 ‘사랑’이란 단어를 많이 쓴다. 상대방을 사랑하면서도 그가 나를 져버릴까 두려움에 떠는 것. 그것이 사랑이 주는 애틋한 공포이다.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약자로 만든다. 사랑을 하는 주체가 모자(母子) 관계일지라도.

‘스티브’의 자해행위를 본 어머니 ‘디안’은 아들을 병원에 보내고 홀로 집에서 눈물을 흘리며 마음을 졸인다. 그리고 병원에 갇힌 ‘스티브’는 환자복을 벗어던지고 탈출을 시도한다. 달린다. 어머니에게 간다. 이 세상에서 나의 유일한 편, 나를 있게 한 유일한 사람, 내가 당신을 위해 살겠다고 한 유일한 사람, 어머니를 위해 그는 달린다.

이 마지막 장면에 쓰인 곡 ‘Born to die’ . ’Die'(다이)는 이 영화에서 어머니 ‘디안’에 또 다른 별칭이다. 어머니, 당신을 위해 살겠다는 아들 ‘스티브’의 마음을 대신 불러주는 노래가 어머니에게 가기 위해 병원 문을 향해 달리는 아들의 걸음과 겹쳐 청각적으로 또 시각적으로도 아름답고 슬펐다. 끝까지 아름답고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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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서형 기자
epaz@thearti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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