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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IST 매거진=김인영]
‘슬픈 노래 추천’, ‘우울한 노래 추천’, ‘헤어진 다음날 듣는 노래’ 다음과 같은 검색어를 입력하면 어김없이 나오는 가수가 있다. 바로 NELL이다. 그들을 잘 몰라도 그들의 노래는 한번쯤 들어봤을 데뷔 14년차의 밴드이다.
넬의 음악에는 무언가 사람을 이끄는 힘이 있다. 마음을 울렁이게 만드는 보컬의 애달픈 음색에도, 누구나 가지고 있는 아픔을 써내려간 가사가 그들의 노래에 하염없이 빠져들게 만든다.
그들의 노래는 여러 사람들의 아픔에 대해 묘사하였고, 그 아픔을 누구보다 애절한 목소리로 노래한다. 슬프고 우울한 상황에 경쾌하고 밝은 노래를 듣기보다 우울한 노래를 찾아 듣는 것은 지금 나 혼자만 아픈 것이 아니라는 안도감 때문만은 아니다. 내 안의 우울함을 극한까지 밀어붙였을 때 눈물이 차올라 흐를듯 말듯 할 때의 목 안이 간질거리는 느낌이 참 묘한 쾌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확실히 넬의 노래는 이런 감정의 증폭에 굉장히 효과적인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
물론 요즘의 넬의 앨범은 확실히 과거의 앨범보다 특유의 우울함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몇몇 팬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많이 대중화가 된 느낌. 그 덕분에 넬 이라는 밴드를 아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고 음악차트에서도 그들의 노래를 볼 수 있게 되었지만, 오랜 팬들은 이런 현상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 이 불만이 단순히 나만 알고 있었던 가수가 대중의 사랑을 받게 되었을 때 느끼는 질투에서 오는 것만은 아니다. ‘넬’이라는 밴드가 가지고 있던 마음을 울리는 표현의 부재에서 다들 서운함을 느끼는 것이다.
하지만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노래를 만들어 내는 것 역시 아티스트의 능력이다. 그들의 음악이 예전같지 않음에 아쉬움과 서운함만 생각하지 말고 예전의 노래들을 다시 뒤적이며 느긋하게 기다려보는 것은 어떨까. 그들이 가지고 있는 울림을 기억하며. 또 새로운 울림을 만나길 기대하며.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노래 5곡>
1. Stay – 가장 많이 알려진 노래중 한 곡이다. 밝고 경쾌해서 부담없이 들을 수 있다.
2. 현실의 현실 – 멜로디만 듣다가 가사를 찾아보고 깜짝 놀라게 되는 노래중 하나인데,
가사의 표현이나 뜻이 누구나 삶에 지쳤을 때 느끼는 감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3. 오후와의 대화 – 요즘같은 오후에 차 한잔과 곁들여 듣기 좋은 노래이다. 보컬이 절규하듯 고음을 부르는 하이라이트에선 늘 소름이 돋는다.
4. 낙엽의 비 – 우울함의 극치를 달리는 노래. 우울하고 힘들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노래이기도 하다. 가사도 멜로디도 듣다보면 비오는 날이 느껴지는 노래.
5. 한계 – 넬의 강점중 하나인 시적인 가사가 가장 도드라진 노래이다. 사랑할 때 느끼는 외로움이나 괴로움이 너무나 잘 드러나 사랑에 지쳤을 때 듣기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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