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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무한도전,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 ||
[THE ARTIST 매거진=정윤조 에디터] 대중가요는 대중 예술이라는 이름 아래에 시대에 따라 변화를 계속해 왔다. 자본주의적 사회 통념에 따라 대중가요는 그 특유의 상업성을 짙게 띄고 있어 예술로 분류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여겨지기도 했다. 일제 강점기 시대부터 창안된 대중가요는 서민 대중들을 중심으로 대중 매체를 통해 발전해 왔으며, 또 다른 형식의 예술로써 사회 전반적으로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 모양과 형식을 달리해 온 대중가요는, 특히 1990년대 이후 한국 대중 예술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게 된다. 이에 국내 음반 산업은 전에는 없던 황금기를 맞이하게 되며 이와 동시에 대중가요 역시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게 된다. 하지만 매체와 대중 연령의 변화, 그리고 자유 시장 내 보이지 않는 손의 영향력이 거세지면서 대중가요는 케이팝과 아이돌의 지배라고 불리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되었으며 이는 대중가요 특유의 분위기와 독창성에서 벗어나 퇴보의 걸음을 내딛고 있다는 평이 받게 되었다.
수많은 아이돌 가수들로 물들어버린 현시대의 대중음악 시장과는 반대로,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400회 특집을 맞이하여 1990년대의 대중가요를 아이템으로 선정하며 시청자들을 90년대의 향수 속에 휩싸이게 하였다. 무한도전이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일명 “토토가”)를 통해 3년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함과 동시에 90년대 가요들을 배경음악으로 하는 만남의 장소 강남역 밤과 음악 사이(일명 “밤사”)가 입장하려는 사람들로 줄을 이룬 데에는 방송 외적인 의미가 더 크다.
90년대의 대중 가수들의 공연을 주최했던 “토토가”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화가 된 데에는 세대 공감이라는 코드를 노렸다는 것에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토토가”는 기계음과 반복되는 후크 리듬이 주를 이루는 현재 대중음악을 예술로 치부할 수 없다는 과거로의 향수를 꿈꾸는 기성세대들의 감성을 겨냥함은 물론, 이러한 음악에 익숙해진 현재 대중들에게 경험해보지 못한 90년대 음악을 통해 신선한 충격과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90년도의 대중가요를 ‘좋은 것’ 으로도, 현재의 아이돌 음악을 ‘나쁜 것’으로 치부하지는 말자. 앞에서 말했듯이, 시대를 따라 예술의 흐름이 격변하듯이, 대중 예술의 한 장르인 대중음악과 대중가요 역시 변할 뿐이다. “토토가”가 세대의 벽을 넘어 40대 뿐만이 아니라 20대들 사이에서도 큰 영향을 끼쳤던 이유는, 바로 대중가요라는 틀 안에서 이 같은 흑백논리와 이원화를 시키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진정한 “토토가”의 의미는 마지막 김건모의 무대에서 모든 가수들과 청중들, 그리고 방송 스태프들이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을 따라 부르는 장면에서 찾을 수 있다.
결국 “토토가”는 각박한 현실에서 잊어버리게 된 그 무엇인가를, 즉 세대 간의 공감과 이해를 꼬집고 있는 것이 아닐까. 대중가요와 대중예술은 결국 우리가 살았던 세대의 것이 아니라고 해서, 그리고 그 형태가 달라졌다고 해서 결코 비하해서도, 그리고 경시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널리 대중을 이롭게 하고 이를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다는 대중 예술의 목표는 뚜렷하다. “토토가”는 단지 이를 미디어라는 디지털 매체를 통해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김태호 PD는 “토토가”를 통해 가장 열심히 사는 30대, 그리고 40대의 기성세대들에게 잠시나마 현실의 힘듦을 잊는 힐링의 시간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먼 훗날, 소녀시대의 “Gee”가, 윤종신의 ”지친 하루“가,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우리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또다른 형태의 대중 예술이 될 날이 멀지 않았다. 단지, 즐기면 되는 것이다. 즐기고 우리가 아닌 세대들을 이해하며 예술 앞에 하나 되어 교류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오늘도, 잠 못 드는 밤, ”토토가“는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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