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개척과 반란사이, 예술가를 말하다

정윤조 조회수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Google 검색에서 디아티스트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 마네, <풀밭 위의 점심 식사>

[THE ARTIST 매거진=정윤조 에디터]폴 세잔, 앙리 마티즈, 빈센트 반 고흐, 마르크 샤갈, 모딜리아니. 위에서 언급된 작가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이들이 모두 “앙데팡당” (Independant) 즉, 아카데미즘에 반대하여 형식으로부터의 예술적 자유를 꿈꾸었던 예술가들이었다는 것이다.

“앙데팡당”은 1884년 엄격한 심사를 통해 “살롱 데 자르티스트 프랑세” 라는 전시를 개최하던 당시 아카데미즘과 고전주의에 반기를 들었던 무(無)심사 미술전람회를 일컫는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에게 앙데팡당은 독립(independent)이라는 어원을 그대로 반영하여 속박이나 지배를 받지 않고 독립정신을 지향하는 자유의 예술가들을 말한다. 특히 언급된 예술가들은 신인상파, 야수파, 입체파 등 전통적인 고전주의 예술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미술 발전에 기여함으로써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 현대미술 발달의 초석이 되었고 대중들에게 예술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수많은 현대 예술가들 역시 기존과 다른 형식과 소재로 예술이라는 굴레 안에서 자유를 추구하였다. 앤디 워홀은 팝아트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키며 예술과 상업의 경계를 허물었으며 이를 통해 포스트모던 예술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어린아이처럼 그리기 위해 50년을 투자했다는 파블로 피카소 역시 전통적인 형식을 고수하기보다는 그 형식을 조각내어 입체적으로 표현함으로써 현대 미술을 새롭게 정의하였다. 그 밖에도 뒤샹, 쇠라, 마티즈 등 여러 현대 예술가들이 사실을 그대로 그리는 기존 예술계의 전통적인 형식과 격식을 파괴하여 현대 미술계의 개척가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하지만 이러한 독립적이며 자유를 추구하는 예술계의 움직임은 비단 외국에서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국내 굴지에서도 현대 독립 예술가들이 눈에 띄는 활동을 하고 있으며 2014년 “큐브:앙데팡당” 이라는 이름으로 원재은, 이상훈, 장서우, 박민준 등 현대 앙데팡당 예술가들의 전시가 열리기도 하였다.

   
▲ 고흐, <침실>

하지만 독립적인 예술의 자유를 추구하였던 앙데팡당 예술가들이 항상 호평을 받았던 것은 아니다. 이들은 18세기 그 당시, 조화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던 르네상스형 예술이 유행한 시절, 강렬하고 원색적인 색채와 거친 터치, 형태의 단순화를 표현하였던 야수파와 입체파 화가들은 기존 예술계에 반기를 든 반란가로 여겨지기 마련이었다. 이에 미술계는 앙데팡당 예술가들을 향해 극명하게 갈린 평가를 하곤 했었다.

오늘날 유행하는 현대미술은 앙데팡당의 대표적인 특징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현재, 자유와 개인의 개성을 여과 없이 드러낸 작품들이 유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독립적인 예술가들이 대중들로부터 반감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과도하게 지나친 작품들은 앙데팡당으로도 여겨지기 어렵기 마련이다. 1917년 미국에서 열린 제 1회 앙데팡당 전시회에서 마르셀 뒤샹의 남성용 소변기 작품 <샘>이 논란 끝에 출품 거부를 당한 것처럼 말이다.

역사는 후대가 평가한다는 말이 있다. 예술계 역시, 그리고 18세기 앙데팡당 역시 이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생전, 강렬한 색채와 격렬한 터치를 위주로 그린 그림으로 시대에 외면 받았던 빈센트 반 고흐. 고흐는 다음날 먹을 빵을 살 돈도 없이 땅에 묻혔지만 지금 그의 작품은 한화 약 1000억 원에 팔릴 만큼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그는 20세기 근현대 미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명화가로 평가받는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반란”을 일으키는 젊은 예술가들이 있다. 때론 그들의 작품은 매우 잔인하며 잔혹하고 차마 눈뜨고 못 볼 정도로 비이성적이다. 하지만 과연 우리의 주관에 다르다고 해서 그들을 반란가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우리는 과거 살롱이 저질렀던 잘못의 길을 똑같이 밟는 것이 아닐까.

관련 기사

author-img
정윤조
yunjochung@theartist.co.kr

[칼럼] 랭킹 뉴스

  • 당신의 관념을 인버전할 테넷
  • 세계로 나아간 한국영화 Choice 5
  • 2019년 한국영화계 키워드 Choice 5
  • 제40회 청룡영화상 주요 부분 수상 예상 Choice 5 (인물 부문)
  • 여성이 주도한 한국영화 Choice 5
  • 나는 사물이 되고 싶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무려 23번이나 헤어지고 만남을 반복한 배우 부부의 최후
    무려 23번이나 헤어지고 만남을 반복한 배우 부부의 최후
  • 전성기에 100억 벌었는데…한달 2억까지 소비해서 금방 탕진한 연예인
    전성기에 100억 벌었는데…한달 2억까지 소비해서 금방 탕진한 연예인
  • 보이스피싱 조직들이 텔레그램 통해 벌이고 있는 섬뜩한 신종 범죄
    보이스피싱 조직들이 텔레그램 통해 벌이고 있는 섬뜩한 신종 범죄
  • 현재 해외에서 한국인 피부를 갖고 논란이 된 이유
    현재 해외에서 한국인 피부를 갖고 논란이 된 이유
  • 한국에서는 평범한데…北 평양 고위층만 쓴다는 귀한 생필품의 실체
    한국에서는 평범한데…北 평양 고위층만 쓴다는 귀한 생필품의 실체
  • 방송일 하기전 SM으로 부터 소녀시대 제안 받은 기상 캐스터
    방송일 하기전 SM으로 부터 소녀시대 제안 받은 기상 캐스터
  • 아버지가 저지른 사기 사건의 공범으로 몰린 여자 아이돌
    아버지가 저지른 사기 사건의 공범으로 몰린 여자 아이돌
  • 100kg 넘던 여고생에서 현재는 화제의 몸짱 글래머 의사로 유명한 이분
    100kg 넘던 여고생에서 현재는 화제의 몸짱 글래머 의사로 유명한 이분

공유하기

[cosmosfarm_share_buttons url="https://theartist.co.kr" title="디아티스트" align="center"]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