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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환 에디터의 관심 다락방>영화 속 뮤지컬을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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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IST 매거진=김미환] 세상에는 수많은 영화들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즐기고 그 안에서 영감을 얻기도 한다. 특히 뮤지컬 영화와 같이 귀를 맴도는 음악과 강렬한 연출이 만난다면 한동안 그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현실을 살아가게 된다. 같은 장르의 영화지만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 뮤지컬 영화 몇 편을 소개한다.

헤드윅(Hedwig And The Angry Inch) 존 캐머런 밋첼 2000

   
▲ 헤드윅포스터

 이미 대중에게 유명한 영화 <헤드윅>은 음악보다 영화 자체가 가지고 있는 강렬한 에너지로 주목받는 작품이다. 동베를린에 살던 ‘한셀’이라는 소년이 미국으로 가기 위해 한 싸구려 성전환에 실패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여자의 가슴 대신 남은 ‘성난 1인치’로 불완전한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헤드윅’의 화난 음악을 영화 속에서 만날 수 있다. 화려한 조명들과 예측할 수 없는 ‘헤드윅’의 행동들이 만나 폭발적인 ‘Rock’을 만들어 낸다. 그 이면에 감각적인 일러스트로 풀어낸 그녀의 이야기들로 영화의 섬세함을 엿볼 수 있다. .

에디터의 평점 4.0

Tip.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한 예술가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영화. 자신의 ‘1인치’의 무언가는 어떤 것일지 생각해보며 관람한다면 더 좋을 것이다.

물랑 루즈(Moulin Rouge) 바즈 루어만 2001

   
▲ 물랑루즈 포스터

 니콜 키드먼의 매력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1899년 파리에서 가장 화려한 세계 ‘물랑 루즈’를 다룬 이 영화는 가장 뮤지컬적인 연출이 드러난 작품이다. 영화는 뮤지컬 가수 샤틴과 영국의 낭만파 시인 크리스티앙의 사랑이야기를 뮤지컬적인 세트들을 이용해 연출해냈다. 그 때문인지 뮤지컬 특유의 과장된 긴장감을 영화 보는 내내 느낄 수 있다. 스토리는 굉장히 유치할지 몰라도 OST는 뻔하지 않다. 한번 듣는다면 적어도 10번은 듣게 될 것이다.

에디터의 평점 3.9

Tip. 흑백의 애니메이션적인 영상에서 컬러의 영상으로 넘어가는 순간을 꼭 담아둬라. 후에 나오는 색채의 마법에 빠져 앞 장면에 흑백이 있었는지도 잊을지 모른다

시카고(Chicago) 롭 마샬 2002

   
▲ 시카고 포스터

 “눈부시게 관능적인 유혹의 도시, If you can’t be famous, be infamous” 영화를 소개 하는 첫 문구에 쓰인 이 말은 영화의 전체적인 컨셉을 표현한다. 어떻게 이다지도 관능적이고 섹시한 영화가 탄생할 수 있는지에 의구심을 품게 되는 작품으로 배우, 연출, 음악의 3박자가 모두 섹시함으로 통일성을 이룬다. 바람 잘 날 없는 퇴폐적인 도시 시카고에서 화려한 삶을 꿈꾸는 록시 하트가 살인을 저지르고 감옥에 가게 된다. 같은 감옥에 갇힌 당시 최고의 보드빌 배우 벨마 켈리를 만나며 점점 스타로 발돋움을 하게 되는데… 화려한 무대에서 칙칙한 감옥에 이르기까지 쇼는 어디에서도 펼쳐질 수 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에디터의 평점 4.2

Tip. 연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보길 추천하는 작품. 하지만 정신을 바짝 차릴 것, 영화가 끝나고 ‘Pop Six Squish Uh-Uh Cicero Lipschitz’를 읖조리는 자신을 발견할 지도 모른다.

렌트(Rent) 크리스 콜럼버스 2005

   
▲ 렌트 포스터

 ‘525,600분의 많은 시간들!’ 이 한 대목만 보고도 많은 사람들이 ‘아!’하고 탄식을 내지를 것이다. 이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에게 불린 OST가 또 있을까. 하지만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노래에 이다지도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을 거라곤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사는 가난하지만 열정과 젊음의 에너지가 가득한 8명의 예술가들이 집세를 못 내 철거당할 위기에 처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들을 안고 있다. 가난한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빌리지 전체를 무대로 삼아 슬픔을 극대화시켜 보여준다. 현실적인 슬픔과 사랑, 그리고 희망을 가장 잘 보여주는 뮤지컬 영화.

에디터의평점3.7                                                       

Tip. 약간 난해한 면이 없잖아 있다. 하지만 우리네 인생 어떻게 풀어도 난해할 수 밖에 없을 거라는 합리화적인 생각이 든다. 사회의 현실을 지적하고 싶은 예술가들은 참고해도 좋을 영화.

드림 걸즈(Dreamgirls) 빌 콘돈 2006

   
▲ 드림걸즈 포스터

 ‘비욘세’가 출연한 영화로 알려져 있는 <드림 걸즈>. 디트로이트 출신의 여성 트리오가 스타로 데뷔하기까지의 수많은 역경들을 노래로 풀어낸 영화이다. 뛰어난 무대적 연출은 딱히 찾기 힘드나 상황에 걸맞는 동선과 노래가 영화를 보게끔 만든다. 실존했던 그룹 슈프림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인지 스토리는 탄탄하게 다져져있다. ‘음악만 들어도 영화를 다 본 것 같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음악이 환상속에 잠겨있다. 비욘세는 둘째치고 ‘제니퍼 허드슨’의 진가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에디터의 평점 3.5

Tip.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좋은 영화임은 틀림없으나 예술가로서 커다란 감흥을 못느낄 수도 있다. 그래도 노래만큼은 정말 좋다.

페임(Fame) 케빈 탄차로엔 2009

   
▲ 페임 포스터

 ‘만약 내(미술가라면)가 뉴욕 예술 학교에 들어간다면 최고의 그림을 그려낼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지게 하는 영화이다.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모이면 그냥 걸어가는 모든 순간이 예술이 될 수도 있겠구나하고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다. 연출 하나하나가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기는 하지만 결말이 아쉽게 끝이 난다. ‘청춘’을 주제로 할 수 있는 최선이 이 스토리였을까 생각하지만 ‘어떻게든 흘러가는 게 청춘이다’라는 것을 표현하려 했다면 적합한 방식이 었으리라.  

에디터의 평점 3.3

Tip. 성인이라면 맥주를 미성년자라면 콜라를 들어라. 친구들과 수다 떨며 흘깃흘깃 보기에는 적합한 영화이다. 예술을 하는 사람이라면 주제를 풀어내는 것의 중요성을 생각할 수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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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환
rlaalghks425@thearti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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