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한국영화에 녹아든 7080음악 Choice 5

조재형 기자 조회수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Google 검색에서 디아티스트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디아티스트매거진=조재형]  대한민국은 문화강국이다. 대한민국에 자랑하는 문화의 영역에는 영화가 있고 음악이 있다. 영화는 아직까지도 수많은 작품들이 쏟아져 나와 세계무대에서 경쟁 중이다. 음악은 더 말할 것이 없다. 오랜 시간을 거쳐 각 시기에 대표하는 장르를 생성해냈고 특히나 7080이라는 기성세대들 그리고 신세대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두터운 문화코드 또한 생성해냈다. 7080이라는 두터운 문화코드를 한국영화는 적절히 이용할 줄 알았다. 영화에 이제는 음악이 빠질 수 없듯이 한국영화는 한국스러운 문화코드 7080음악을 가져와 적절한 장면과 연출에 녹여냈다. 7080음악을 적재적소에 자리 잡아 한국영화의 한 부분을 차지한 음악과 영화 5쌍을 다시 감상해보자.

   
▲ ‘짝패’ 스틸컷

  짝패, 그리고 영원한 친구

  친구나 우정을 소재로 한 영화는 많다. 한국영화계에서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액션색깔을 고수하는 류승완 감독은 자신의 필모그라피 역사상 가장 자신의 영화색을 대중적으로 잘 접목시킨 영화 한 편을 완성하기에 이른다. 바로 ‘짝패’다. 류승완 감독 특유의 액션이 영화 내내 살아 꿈틀거리며 그 안에서 과거의 소년성 그리고 현재의 애환까지 전부 폭력의 미학으로 승화된 작품이 ‘짝패’인 것이다. 소년성을 그리던 극중 시기는 80년대 후반이다. 단순히 우정으로만 5명이서 서로를 결속시키던 과거 회상 장면을 류승완 감독은 우정을 가장 단번에 들려주는 음악 나미의 ‘영원한 친구’를 삽입해 관객들로 하여금 쉽게 영화를 따라올 수 있게 인도했다. 어쩌면 앞서 말했듯이 단순하고도 단순했다. 남자 고등학생들이 그저 친구를 위해 주먹을 아끼지 않는 장면을 보며 들리는 음악이 ‘영원한 친구’라니. 때로는 뒤틀고 뒤트는 연출보다 이런 단순하고 직설적인 연출이 영화를 살리는데 한 몫 하는 것 같다.

   
▲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스틸컷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그리고 풍문으로 들었소

  대표성을 가진다는 것, 참으로 영광이자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당신은 7080음악이 들어간 영화들 중에서 가장 먼저 어떤 영화가 떠오르는가?’라는 질문을 누구든 받는다면 단번에 대부분은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를 떠올리며 장기하와 얼굴들이 다시 부른 ‘풍문으로 들었소’를 말할 것이다. 그만큼 장기하와 얼굴들이 잘 불렀다. 세련된 편곡을 감행했음에도 영화의 색깔과 감성에는 크게 어긋나지 않게 복고느낌을 물씬 풍겨주었다. 원곡인 함중아와 양키스의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장기하와 얼굴들은 크게 멜로디 변주를 시도하지 않았다. 함중아의 목소리가 담긴 ‘풍문으로 들었소’가 영화에 삽입됐었는데 극중 두 주연 최형배와 최익현이 서로의 역할과 가치를 최대로 신뢰할 때 그 순간 함중아와 양키스의 ‘풍문으로 들었소’가 터져 나온다. 당찬 도입부 음악, 경쾌하고도 레트로틱한 멜로디 가히 장기하와 얼굴들이 잘 부르지 못 할 수 없었으며 한국영화 역사상 가장 7080음악 잘 녹여낸 사례라 아니 할 수 없다.

   
▲ ‘수상한 그녀’ 中

  수상한 그녀, 그리고 하얀 나비

  한국영화 역사를 잘 되짚어보면 풍부한 음악을 선사한 영화들이 꽤 있다. 그저 영화만 봐도 여러 음악을 포만감이 느끼게 하는 영화들이 몇몇 있다. 그 중 한 작품이 ‘수상한 그녀’다. ‘수상한 그녀’는 판타지의 요소를 적절히 잘 살려내며 그 과정 속에서 여러 음악들을 들려준다. 극 중 주인공 오두리는 겉모습만 20내 숙녀로 변했을 뿐이지 사실은 70대 욕쟁이 할머니 오말순이다. 즉 정신은 과거 사람인 것이다. 그 과거의 감성을 되새기며 무대에서 김정호의 ‘하얀 나비’를 부른다. 1975년도에 세상에 나온 ‘하얀 나비’를 20대의 숙녀 오두리가 부르며 ‘수상한 그녀’라는 영화는 시대를 초월하는 휴먼 영화, 다양한 음악을 선사하는 음악영화로써의 매력이 갖춰진 것이다. 영화의 전개나 구조로만이 아니라 삽입된 선곡만으로 영화의 매력을 알릴 줄 알았던 ‘수상한 그녀’였다.

   
▲ ‘내부자들’ 스틸컷

  내부자들, 그리고 봄비

  문학에서나 예술에서나 역설이 가지는 매력은 기묘하고도 요묘하다. 분명히 어울릴 것 같지 않는 요소들이 한 데 모였는데도 기묘하고 오묘한 매력을 발산하며 접하는 이들에게 깊게 기억에 남는다. 한국영화계에서도 그러한 장면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내부자들’에서 안상구가 승합차에 여성들을 태우고 성상납을 재벌들에게 행하는 장면이다. 죄의식이라곤 전혀 보이지 않고 평소 하는 일이라는 듯이 태연하게 안상구는 이은하의 ‘봄비’를 부르며 재벌가의 자택 입구를 통과한다. 그리고 때마침 비는 세차게 내린다. 관객들은 이 역설적인 장면에 놀라움 그리고 나아가 섬뜩했을 것이다. 분명히 해서는 안 될 짓을 행하는 안상구의 입에서 저렇게 태연하게 노래를 부르다니. 그리고 마침 비가 오다니. 그리고 안상구가 부르는 ‘봄비’가 귀에 익어버리다니. 역설적인 요소의 총합이다. 이 역설의 총합이 주는 오묘함과 찝찝함은 결국 영화 ‘내부자들’을 완성했다. 결국 우리는 ‘봄비’를 입에 흥얼거리고 있었다.

   
▲ ‘럭키’ 스틸컷

  럭키, 그리고 그 사나이

  영화에서 음악이 삽입된다는 것, 장면만을 대표하는 것이 아닌 극 중 인물을 대표할 수도 있고 나아가 영화 전체를 대표할 수 있다. 2016년 한국영화의 살아있는 보배 유해진은 끊임없이 달렸고 결국 ‘럭키’라는 유쾌한 영화의 단독주연을 맡아 자신의 영화인생에 있어 정점이라면 정점을 찍었다. ‘럭키’는 유해진의 단독주연 영화이자 극 중 킬러 형욱이 겪는 모험? 어드벤처? 영화일지도 모르겠다. ‘럭키’란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악어들이 다시 부른 ‘그 사나이’라는 음악이 당차게 흘러나온다. 그렇다. 그 순간부터 이 영화가 자기는 존재의 의의, 영화의 흐름, 영화의 중심이 누구인지 음악으로 들려주고 있었던 것이다. 유해진이라는 그 사나이, 형욱이라는 그 사나이가 중심이 되는 영화임을 음악으로 들려주고 있었다. ‘그 사나이’라는 음악은 허윤정과 양키즈, 함중아와 초록별 등 많이 불려진 곡이다. 그리고 40년가량 흘러 다시 악어들의 목소리로 태어났다. 과거의 음악이 적절하고도 좋은 영화를 만나 이처럼 바람직하게 재차 조명 받을 수 있을까? 영화와 음악의 긍정적인 만남, ‘럭키’와 ‘그 사나이’가 이뤘다고 본다.

관련 기사

author-img
조재형 기자
superjjhh@theartist.co.kr

댓글0

300

댓글0

[칼럼] 랭킹 뉴스

  • 당신의 관념을 인버전할 테넷
  • 세계로 나아간 한국영화 Choice 5
  • 2019년 한국영화계 키워드 Choice 5
  • 제40회 청룡영화상 주요 부분 수상 예상 Choice 5 (인물 부문)
  • 여성이 주도한 한국영화 Choice 5
  • 나는 사물이 되고 싶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방송일 하기전 SM으로 부터 소녀시대 제안 받은 기상 캐스터
    방송일 하기전 SM으로 부터 소녀시대 제안 받은 기상 캐스터
  • 아버지가 저지른 사기 사건의 공범으로 몰린 여자 아이돌
    아버지가 저지른 사기 사건의 공범으로 몰린 여자 아이돌
  • 100kg 넘던 여고생에서 현재는 화제의 몸짱 글래머 의사로 유명한 이분
    100kg 넘던 여고생에서 현재는 화제의 몸짱 글래머 의사로 유명한 이분
  • 사진 1장에 낚여 하와이에서 사기 결혼한 1,000명의 한국 여성들이 한 일
    사진 1장에 낚여 하와이에서 사기 결혼한 1,000명의 한국 여성들이 한 일
  • 심수봉 또 폭로 목격나와…이번에는 일반인에게 “비꼬며 훈계”
    심수봉 또 폭로 목격나와…이번에는 일반인에게 “비꼬며 훈계”
  • 한때 유재석 보다 잘나가는 국민 MC였는데…방송일 끊껴 호소중인 방송인
    한때 유재석 보다 잘나가는 국민 MC였는데…방송일 끊껴 호소중인 방송인
  • 안좋게 이혼했지만…대한민국 최고의 미녀를 낳은 前 연예인 부부
    안좋게 이혼했지만…대한민국 최고의 미녀를 낳은 前 연예인 부부
  • 150억 계약 포기하고 여배우 여친과 혼전 임신 결혼 선택한 배우
    150억 계약 포기하고 여배우 여친과 혼전 임신 결혼 선택한 배우

공유하기

[cosmosfarm_share_buttons url="https://theartist.co.kr" title="디아티스트" align="center"]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