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아역들이 ‘하드캐리’한 2016년 한국영화 Choice 5

조재형 기자 조회수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Google 검색에서 디아티스트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디아티스트매거진=조재형] 2016년도 갔다. 그래도 한국영화는 여전했고 수많은 한국영화들이 극장가에서 관객들을 맞이했다. 여러 문장들이 한국영화들을 수식했다. 근현대사 영화의 다수 개봉, 재증명 된 거장들의 예술색, 단독주연들의 고군분투, 아쉬운 완성도를 보였던 여름 대작들 등. 이 문장들보다 더 확실하게 2016년의 한국영화를 수식하는 문장이 있다. 아역들이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는 것이다. 특히나 아역들의 이끈 영화 아역들이 ‘하드캐리’한 영화들이 2016년에 많이 보였다. 2016년의 아역들의 눈부신 연기가 빛난 영화 다섯 편을 다시 감상해보자.

   
▲ ‘오빠생각’ 스틸컷

  오빠생각

  1월 21일에 개봉하여 임시완의 연기력을 다시 한 번 검증할 수 있었던 영화 ‘오빠생각’이었다. 하지 만 임시완이 단독주연으로 나선 영화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절대 임시완, 고아성 이 단둘이 만든 영화가 아니다. 조연 이희준, 이준혁 등이 도와서 완성된 영화도 아니다. 아이들이 반드시 존재해야했던 영화다. ‘오빠생각’은 6.25 한국전쟁 때의 전쟁고아들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다. 아이들만이 비출 수 있는 순수함 속의 절박함을 ‘오빠생각’에서 노래로 표현하고 영화로 만들어낸 것이다. 어느 배우가 앞서서 주연이 될 수 없는 영화였다. 성인배우들 그리고 아이들이 뒷받침해야만 완성될 수 있었던 ‘오빠생각’이다.

   
▲ ‘4등’ 스틸컷

  4등

  아역들이 영화를 이끌었다고 분명한 평가를 받으려면 극 내에서 아역배우들이 담당하고 있는 그 배역의 위치와 중요성에 우리는 주목해야한다. 4월 13일에 개봉해 조용히 극장가에 걸려있던 ‘4등’은 의외의 날카로움을 지닌 채 호평을 받았다. 코치 광수, 엄마 정애, 아빠 영훈 이 세 명의 어른은 각자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며 부딪친다. 이 세 명의 미친 어른 사이에서 주인공 준호는 꿋꿋이 자신의 길을 걸어간다. 마치 세 명의 어른이 각자의 방법으로 준호에게 채찍질을 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준호는 절대 그 압박 속에서 꺾이지 않았다. 이 날카로움과 단단함을 준호 역을 연기한 유재상 군이 해낸 것이다. 유재상 군이 연기한 준호의 존재는 분명 4등이란 단어에는 어울리지 않았다.

   
▲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스틸컷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한국영화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스타일리쉬한 영화 한 편이 5월 4일에 개봉했다.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은 음침하고도 세련된 그리고 적막한 색채를 고수한 영화였다. 이 영화의 색채는 주인공 이제훈의 목소리에도 유난히 잘 어울렸다. 그렇다. 이제훈이 전면에 나선 영화다. 이제훈이 연기한 홍길동, 홍길동 혼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해나가지 않는다. 민폐를 여럿 보였지만 홍길동의 파트너가 돼버린 동이와 말순이가 홍길동을 도와 영화를 전개시킨다. 동이와 말순이의 돌발행동을 보고 있으면 정말 주먹이 쥐어질 정도로 혹은 ‘아이만 아니었더라면!’라고 화가 가끔 치밀어 오른다. 이정도로 동이와 말순이를 연기한 노정의, 김하나 양은 연기를 정말 탁월하게 잘 한 것이다. 더 믿을 수 없는 사실은, 이토록 관객들의 감정을 주무르는데도 연기경험이 전무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아역연기의 진수를 보여준 노정의, 김하나 양이었다.

   
▲ ‘곡성’ 스틸컷

  곡성

2016년 가장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연신 대중들 입방아에 오르고 내려졌던 한국영화는 두말할 것 없이 ‘곡성’이다. 나홍진 감독의 지독함, 그 지독함을 견뎌내는 배우들의 불꽃은 2016년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감독도 나홍진이었다. 주조연 배우들도 곽도원, 황정민, 쿠니무라 준, 천우희 등이었다. 이름만 들어도 입이 벌어지고 영화의 강도가 느껴진다. 하지만 ‘곡성’이란 영화에서 누구 못지않게 시선과 이후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배우는 다름아닌 아역배우 김환희였다. 감히 성인배우들도 ‘곡성’에서 보여준 김환희 양의 연기를 감당해낼 수 없었을 것이다. 살을 받아 고통 속에서 괴성을 지르는 모습, 익살스러움에서 섬뜩함까지 아우르는 감정폭을 표현해야하는 버거움, 수많은 대배우들을 뚫고 나가야만 하는 부담감 전부 김환희 양은 오로지 연기로써 이겨냈다. 2016년 김환희 양이 받았던 모든 호평과 시선들 충분한 이유들이 있었다.

   
▲ ‘우리들’ 스틸컷

  우리들

  사실 앞선 아역배우들의 작품들은 온전히 아역배우들만이 영화를 이끈 것은 아니었다. 성인배우들의 뒷받침, 성인배우들의 역할에서 결정적으로 보조하는 정도, 성인배우들과 동등한 존재감에서의 연기. 뭐 이런 수준들에서 그쳤다. 하지만 6월 16일에 개봉한 ‘우리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90% 이상 출연한 아역배우들이 이끌었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아역영화였다. 윤가은 감독은 출연하는 모든 아이들에게 구체적인 상황설명과 대사는 주지 않았고 직면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 같냐고 물은 뒤 그 생각을 그대로 말하고 행동하게 하여 영상에 담았다고 한다. 가장 친화적인 방법인 연기지도의 선택은 ‘우리들’이 명작으로 가는 아주 정확한 방법이었다. ‘우리들’은 2016년을 대표하는 아역영화다. 아니 넘어서 2016년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작품이다.

관련 기사

author-img
조재형 기자
superjjhh@theartist.co.kr

댓글0

300

댓글0

[칼럼] 랭킹 뉴스

  • 당신의 관념을 인버전할 테넷
  • 세계로 나아간 한국영화 Choice 5
  • 2019년 한국영화계 키워드 Choice 5
  • 제40회 청룡영화상 주요 부분 수상 예상 Choice 5 (인물 부문)
  • 여성이 주도한 한국영화 Choice 5
  • 나는 사물이 되고 싶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현재 해외에서 한국인 피부를 갖고 논란이 된 이유
    현재 해외에서 한국인 피부를 갖고 논란이 된 이유
  • 한국에서는 평범한데…北 평양 고위층만 쓴다는 귀한 생필품의 실체
    한국에서는 평범한데…北 평양 고위층만 쓴다는 귀한 생필품의 실체
  • 방송일 하기전 SM으로 부터 소녀시대 제안 받은 기상 캐스터
    방송일 하기전 SM으로 부터 소녀시대 제안 받은 기상 캐스터
  • 아버지가 저지른 사기 사건의 공범으로 몰린 여자 아이돌
    아버지가 저지른 사기 사건의 공범으로 몰린 여자 아이돌
  • 100kg 넘던 여고생에서 현재는 화제의 몸짱 글래머 의사로 유명한 이분
    100kg 넘던 여고생에서 현재는 화제의 몸짱 글래머 의사로 유명한 이분
  • 사진 1장에 낚여 하와이에서 사기 결혼한 1,000명의 한국 여성들이 한 일
    사진 1장에 낚여 하와이에서 사기 결혼한 1,000명의 한국 여성들이 한 일
  • 심수봉 또 폭로 목격나와…이번에는 일반인에게 “비꼬며 훈계”
    심수봉 또 폭로 목격나와…이번에는 일반인에게 “비꼬며 훈계”
  • 한때 유재석 보다 잘나가는 국민 MC였는데…방송일 끊껴 호소중인 방송인
    한때 유재석 보다 잘나가는 국민 MC였는데…방송일 끊껴 호소중인 방송인

공유하기

[cosmosfarm_share_buttons url="https://theartist.co.kr" title="디아티스트" align="center"]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