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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레’에 출연한 신하균 | ||
[디아티스트매거진=조재형] 2016년 8월 말, 또 한 명의 배우가 대중들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 8월 25일 개봉한 ‘올레’라는 영화로 돌아온 신하균, 그와 동시 17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배우 김고은과의 열애를 당당히 밝힌 신하균, 분명 현 시점에서 신하균은 한국영화계에 가장 주목을 많이 받는 배우 중 한 명일 것이다. 신하균이 그냥 앞서 말 한 두 가지 사항 때문만으로 주목받는 것일까? 아니다. 신하균은 한국영화사에 족적을 굵게 남긴 배우였고 그 발자취에 맞는 존재감을 보여 왔기에 현재의 관심을 받는 것이다. 한국영화계에 굳건한 배우로 남아버린 신하균의 지난 날 연기 발자취를 다시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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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경비구역 JSA’ 스틸컷 | ||
공동경비구역 JSA
신하균처럼 배우 생활 초기가 강렬했던 배우는 없을 것이다. ‘기막한 사내들’, ‘간첩 리철진’, ‘반칙왕’의 연기 예열을 거쳐 ‘공동경비구역 JSA’의 정우진으로 가장 중요한 조연 중 한 명으로 발탁된 신하균은 한국영화 역사상 가장 강렬하고 기억에 남고 중요한 조연연기를 보여줬다. 남북이 갈라졌지만 그 속에서 피어나는 남북한군의 우정을 송강호, 이병헌, 김태우 그리고 신하균이 완벽하게 그려냈다. 특히나 신하균은 아무 생각 없이 우정을 즐기던 정우진에서 극단의 상황에 갇혔을 때 미쳐버리는 한 인간의 감정적 단상을 폭발적으로 연기해내 한국영화계에 신하균이란 이름을 강렬하게 알렸다. 물론 주연배우들은 송강호, 이병헌, 이영애였다. 하지만 신하균이 보여준 ’공동경비구역 JSA’ 속 정우진의 존재감은 아직도 기억이 남을 정도로 강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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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킬러들의 수다’ 스틸컷 | ||
킬러들의 수다
박찬욱이라는 한국영화계의 거장과의 호흡을 완벽하게 마무리 한 신하균은 또 한 명의 거장 그리고 앞으로 자신의 연기색에 일정부분 영향을 끼친 감독 장진을 만나 작품을 만들어가게 된다. ‘공동경비구역 JSA’ 때의 정우진과는 완전 다른 사내를 맡아 연기했다. ‘킬러들의 수다’ 속 정우는 다소 어린 아이 같은 백치미를 보여준다. 하지만 정우도 친구들과 같이 사람을 죽이는 킬러였다. 소년성이 짙은 킬러, 그런 킬러가 임산부를 만나 자신도 모르게 사랑에 빠진다. 단 한 번도 청부살인 의뢰를 거부한 적이 없던 정우와 그 친구들은 정우의 순수성에 설득당해 청부살인 의뢰를 거부하게 된다. 이 복잡미묘하고도 장진 감독의 설계가 아니고서야 어느 영화에도 존재하기 힘든 역할과 연기를 신하균은 빈틈없이 해냈다. 실제 신하균의 성격이 저럴 것 같다는 착각마저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그만큼 신하균은 정우라는 역할에 완벽히 이입했었고 장진 감독과의 첫 번 째 합작은 그렇게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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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수는 나의 것’ 스틸컷 | ||
복수는 나의 것
다시 한 번 박찬욱 감독의 부름을 받은 신하균이었다. 이전보다 더 역할이 어려워졌다. 어려운 만큼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써 신하균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완성하게 됐다. 신하균은 ‘복수는 나의 것’에서 단 한 마디의 대사도 하지 않는다. 언어장애인이었던 주인공 류였기 때문이다. 언어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누나를 위해 납치를 하고 유괴를 하고 범죄를 저지른다. 그 과정 속에서 끊임없이 ‘누나를 위한 것이다.’, ‘옳은 것이다.’ 라고 되내이는 자기 최면을 넣는 류라는 인물을 신하균은 몸소 연기했다. 절대 쉽지 않은 연기였다. 대사없이 몸짓과 표정만으로 인물을 드러내고 전달해야한다는 것,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신하균은 적절히 해냈고 다시 한 번 박찬욱 감독의 예술색 연장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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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를 지켜라’ 스틸컷 | ||
지구를 지켜라
강한 연기란 무엇일까? 그저 눈에 힘을 주고 격한 몸짓만을 행한다고 하여 강한 연기는 아닐 것이다. 강한 연기란 어느 배우도 쉽사리 감당해내지 못 할 역할을 몸소 맡아 다시없을 연기력을 대중들에게 심어주는 것, 이 것이야 말로 강한 연기의 또 다른 정의이지 않을까 싶다. 이 정의에 딱 들어맞는 연기를 신하균은 ‘지구를 지켜라’에서 보여줬다. 신하균은 나 홀로 외계인을 연구하고 나 홀로 외계인의 침략에 경계하고 나 홀로 강사장을 납치해 지구를 방위하는 병구 역을 연기했다. 글로도 써내려가기 힘든 역이 병구다. 어느 외부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외계인으로부터 지구를 지키겠다는 일념아래 독단적인 고집스러운 행동을 보여주며 지독하게 강사장을 고문하고 괴롭힌다. 참 일반적인 상식으로 이해하기 힘든 영화이자 병구라는 역할이다. 하지만 우리는 ‘지구를 지켜라’라는 영화를 전부 보고 나면 병구의 행동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왠지 모를 외계인의 존재에 생각해보게 된다. 이 결과를 장준환 감독은 첫 데뷔부터 탁월하게 이끌어낸 것이다 그 선두에는 신하균이란 강한 연기를 가진 배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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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칠 때 떠나라’ 스틸컷 | ||
박수칠 때 떠나라
다시 한 번 장진 감독과 만났다. 장진 감독이기에 영화화 시킬 수 있는 영화적 설정이 물씬 드러난 영화 ‘박수칠 때 떠나라’에 신하균은 차승원과 함께 주연으로 연기했다. 폭발적인 연기, 강한 연기 이런 단편적인 수식어도 모자른, 미친 연기를 신하균은 ‘박수칠 때 떠나라’에서 보여줬다. 사건 수사과정에 생방송으로 송출되고 있는 영화 설정 속에서 신하균이 연기한 용의자 김영훈은 검사를 흥분케 하고 자신 또한 흥분하여 사건을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그야말로 미친 모습을 보여줬다. 초반부터 즐비한 신하균의 이런 미친 연기 연쇄 폭발은 ‘박수칠 때 떠나라’를 보는 모든 이들로 하여금 극에 빠져들게 인도했고 그 강도는 상당히 접착력있었다. 결국 극의 결말마저 전복시켜버리는 김영훈의 계획, 이 김영훈의 모든 것을 표현한 신하균의 연기는 이제 의심할 수준이 아니었다. 장진 감독의 또 한 명 빼놓을 수 없는 페르소나, 바로 신하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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