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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레트로 아티스트, South Big.

이상오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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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티스트매거진=이상오] 우리는 늘 최신의 것을 따라가면서 살고 있다. 최신 곡을 듣고 매일 매일 TV에서 보여주는 방송을 본방송 또 재방송으로 챙겨본다. 새로운 것에 치이며 살 때 우리는 문득 과거에 여유롭게 즐겼던, 유행하기 때문이 아닌 정말 좋아해서 즐겼던 것들에 대해서 추억하곤 한다. 이번 인터뷰로 만나볼 아티스트는 추억에 대한 우리의 향수병을 치료해줄 수 있는 아티스트이다. 가장 새로운 것, 가장 최신의 것을 옛것으로 보여주는 레트로 아티스트, South Big이다.

   
 

Q :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1등 웹매거진 디 아티스트 매거진입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 반갑습니다. 저는 South Big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남대현이라고 합니다.

Q : 본명에서 살짝 유추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South big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셨나요?

A : 군대에 있을 때 댄싱9에도 출연했던 비보이 홍성식 형과 영상 공모전에 나가게 되면서 크레딧에 이름을 넣을 상황이 됐는데 그 형이 남대현 세 글자는 멋이 없으니까 닉네임 없냐고 물어봤는데 딱히 없었고 이름 앞 두 글자에서 남대를 따와 남녘 남, 큰 대를 써서 South Big이 됐습니다.

Q : 작품의 질이 굉장히 좋은데 혹시 개인 작업실이 따로 사용하고 계신가요?

A : 따로 없습니다. 집에서 주로 작업하는데 휴식공간과 작업 공간을 분리하고 싶어서 다음에 이사를 하게 될 때 작업실을 따로 마련하고 싶어요. 지금은 주로 카페 같은 곳에서 그래픽 작업을 하고 8bit mix 작업은 집에서 하는 편입니다.

Q : 8bit mix 작업을 보면 인트로에 항상 노란색 놀부 마크와 특유의 멜로디를 사용하시는데 이는 어떤 의미를 담고있나요?

A : 저는 의경출신인데 의경시절 지나가던 아이들에게 놀부부대찌개 마크랑 닮았다는 얘기를 들었던 적이 있어요. 나중에 작업을 시작할 때 놀부부대찌개 마크에 안경을 씌워보니 저와 정말 똑같이 생겨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멜로디는 프로듀서 Gray의 “Gray”나 용감한 형제의 “Brave Sound”처럼 시그니처 사운드라고 볼 수 있는데 제가 전문적으로 음악을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들었을 때 기억에 남 고싶은 마음이 있어서 사용하게 되었어요. 재밌는 것을 생각해보다가 우리나라 정서에 맞는 “대머리 깎아라~”음을 넣어 보았습니다.

Q: “게임보이”라든지 고전게임, 복고풍의 느낌을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

A : 옛것에 대한 추억? 혹은 향수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원래부터 레트로 작품을 한 건 아니고 멋있는 작업도 했었는데 그것 보다는 사람들이 많이 웃을 수 있고 재밌게 볼 수 있는, 공감할만한 컨텐츠를 구상해보다가 옛날 포스터를 보고 영감을 받아서 레트로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전공을 예술디자인학과로 정하고 처음 시작할 때는 부모님께서 관심을 잘 주시지 않았는데, 제가 작업한 겨울왕국 레트로 버전 포스터를 보고 처음 관심을 가져주셨어요. 생각해보니 레트로라는 스타일과 그러한 소재가 보다 많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8bit mix 같은 경우는 그래픽 외적으로 음악에도 관심이 많아 항상 편곡과 작곡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는데 바로 작곡을 하기는 조금 무리라고 생각해서 제가 좋아하고 익숙했던 게임 사운드로 좋아하는 음악들을 리믹스 해보자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 DJ Okawari – Flower Dance (8bit mix by South Big)

Q : 8 bit remix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A : 제가 주로 좋아하는 곡들을 여러 번 듣고서 MIDI를 이용해 작업하는 방식입니다. 처음에는 음악적 지식이 없이 진행해서 너무 힘들었어요. 노래를 반복해서 들으면서 한 음 한 음 따왔거든요. 지금은 조금 노하우가 생겨서 나름 괜찮아졌습니다. 그리고 음악적으로 조언을 주시는 분들도 많아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Q : 그럼 영상에 나오는 도트들도 직접 작업을 하시는 건가요?

A : 표지 등은 직접 포토샵을 이용하여 픽셀 아트 작업을하고 최근에는 아이패드와 애플펜슬을 많이 활용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움직이는 영상도 직접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는 경우가 있고, 혁오의 “위잉위잉”의 경우 어도비의 ‘에프터 이펙트’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여러 가지 효과를 적용한 결과물입니다.

Q : 작품들을 보면 레트로 아트만 하는 것이 아닌 것 같은데 레트로 외적인 부분으로 러브콜이 온 경우가 있었나요?

A : 반복해서 레트로 작업만 하다보니 매너리즘이 찾아왔는데, 그시기에 포토샵 강의를 제안 받게 되었어요. 포토샵강의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레트로 아트 이외에도 다양한 기법이 필요했고 새로운 방식으로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에 접근해 봤습니다. 그룹 ‘여자친구‘의 앨범커버를 리디자인한 작업이나, Okasion 이란 아티스트의 아트웍 같은 경우가 그러해요. 여러 기업들에게서 레트로시리즈를 보고 협업 진행하기는 했지만, 아직까진 직접적으로 생계를 이어가는데 있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전공으로 했던 모션 그래픽 작업들 입니다.

Q : 또 작업물들에서 느껴지는 데 디테일한 부분을 잘 신경 쓰는 것 같아요. 원래 그런 성격이신가요?

A : 작업 이외의 실생활적인 부분에서는 디테일한 부분들에 대해서 놓치고 오히려 덜렁거리는 편인데 작업에 임할 때는 작은 디테일을 놓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좋아하던 RUCEF라는 닉네임을 쓰시는 손재영이라는 작가분이 계시는데 그 분의 작품을 봤을 때 너무 디테일해서 “변태 같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만큼 디테일하게 파고들어보자 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평소에 디테일하지 못한 사람이기 때문에 더 디테일을 챙기려고 하는 편입니다.

Q : 혼자 활동하시는 중인가요?

A :네, 지금은 단체가 아닌 Southbig이라는 개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 콜라보레이션 경험이 있는지?

A : 웹툰을 그리는 친구와 함께 옛날 명랑만화 스타일의 컨텐츠 제작을 준비 중입니다. 옛 시절에 나왔던 딱지라던가 인형 옷 입히기 등 그 시절의 향수를 재연해보려 합니다. 기대해주세요

Q : 8bit mix를 진행할 때 곡을 선정하는 기준이 무엇이 있는지?

A : 예전에 작업했던 DJ Okawari의 “Flower Dance” 같은 경우는 처음 들었을 때 RPG 게임의 BGM 같은 느낌이어서 진짜 게임 사운드로 바꿔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느꼈고 John Legend의 “P.D.A”와 같은 경우는 멜로디가 참 좋아서 오랜 시간이 지난 요즘에도 많은 사람들이 다시금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싶어 작업해 보게 됐어요. 주로 게임의 전자음과 어울리는 멜로디를 가진 곡을 선정하는 편이죠.

Q : 8bit mix를 했을 때 원작자에게 피드백이 온 적은 있나요?

A : 아직까지는 없어요. “위잉위잉”은 지인이 혁오가 속해있는 HIGHGRND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혁오 관련된 컨텐츠를 제작하며 쓰인 제 작업을 보고서 ‘신기하다’ 정도의 반응이었다고 전해 들었고, 여자친구의 “시간을 달려서”의 경우는 트위터에 k-pop 8bit mix를 모아 놓는 계정이 있는데 그 계정에 제 작업이 올라왔었는데, 그 트윗을 소속사가 리트윗해서 이런 경우도 있구나 했었습니다.

Q : 그렇다면 8bit mix로 음악적 작업을 하자는 러브콜은 없었나요?

A : 몇 번 있긴 했는데 아쉽게도 시간상의 문제 때문에 실제 작업으로 이어지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후에도 제의가 오고 있긴 하나 제가 전문적으로 음악을 업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 아직은 두려움이 많아서 미루고 있는 편입니다.

Q : 혹시 작업 중이거나 작업을 하고 싶은 레트로 아트가 있으신가요?

A : 요즘 오버워치를 재밌게 즐기고 있는데 “이 최신 게임을 고전 게임 스타일로 재해석하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 8bit Overwatch – South Big.

Q : 레트로 아트 쪽으로 방향성을 잡고 계신가요 아니면 다른 이상향이 있는 것인가요?

A : 레트로 아트를 좋아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식이었기 때문이요. 전시장에서 영화 “겨울왕국”이나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의 포스터를 보고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관심을 얻는 것을 본 게 바로 그 예죠. 8bit mix도 제가 좋아하는 것이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추억을 담고 있기도 하기 때문에 제가 좋아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디지털로 된 또 다른 방식이 있다면 새로운 방향으로 접근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신선한 방식으로 다양하게 작업하고 싶은 것이 저의 희망 사항입니다.

Q : 레트로 아트 외적인 작업은 어떤 것이 있었나요?

A : 앞서 언급했었던 모션 그래픽 작업들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방송그래픽을 많이 작업했고 온라인 프로모션 비디오등을 주로 작업하는 편이고 현재는 뮤직비디오 CG를 작업하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South Big님께서 작품을 통해서 담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지?

A : 컨텐츠를 보고 공감하고 웃을 수 있는 메시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영화 포스터를 다시 창작할 때 틀을 만드는 건 어렵지 않은데 내용을 고르는 게 무척 어려운 편이에요. 전체 작업 시간에서 보자면 시각적인 틀(레이아웃)을 만드는 것보다 영화의 어떤 부분이 인상적인지와 그걸 어떻게 복고풍으로 표현할지 어떤 문구에 사람들이 웃을지 등을 고민하는 일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편입니다.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웃을 수 있는 메시지를 담아내고 싶은 것이죠.

   
▲ 영화 겨울왕국 포스터의 레트로 아트 버젼, copyright @ Southbig.
   
▲ 영화 인사이드 아웃 포스터의 레트로 버젼, copyright @ Southbig.
   
▲ 영화 비긴 어게인 포스터의 레트로 버젼, copyright @ Southbig.

Q : 작업 외적으로 질문을 드려보면 TED나 가요제 수상과 같은 경력이 있으신데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 같은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 말하기 창피하지만 가요제 같은 경우는 G-Dragon의 “Heart Breaker”라는 노래가 유행했던 시기였어요. 학창시절 과대였는데 과에서 나갈 인원을 찾지 못해서 제가 나가게 된 상황이었고요. 음대에 아는 형의 도움으로 Heart Breaker를 트로트 버전으로 편곡했고 그걸로 무대에 섰죠. 때우고 오자는 마음이었지만 반응이 굉장히 좋아서 그게 수상으로까지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TED의 경우는 먼저 청년창업지원센터에서 강연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걸 보고 TEDx를 준비하시던 한양대 측에서 연락을 주셨고 덕분에 좋은 경험을 했죠.

Q : 작품 활동이나 TED 강의 등등을 봤을 때 남들에게 무언가를 보여주길 좋아하는 성격인 것 같아요.

A : 어렸을 때부터 내가 만든 무언가를 보여 주는게 좋았던 것 같아요. 컴퓨터에 관심이 많아서 홈페이지 같은 것도 만들어보고 그걸 친구들에게 보여주곤 했는데 이런거에 대해 큰 매력을 느꼈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진로도 예술 쪽으로 흘러오게 된 것 같습니다.

Q : 디시인사이드에 고전게임 갤러리에 작품을 업로드하곤 하시는데 고전게임 갤러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 아주 재밌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쓸 데 없이 고 퀄리티”라는 말들이 많이 보이는 곳인데, 일단은 아마추어를 뛰어넘는 실력을 가진 분들이 재미를 위해 컨텐츠를 제작해서 업로드하는 그러한 분위기가 형성된 곳이 고전게임 갤러리라고 생각해요. 자신의 수익과 관계없이 문화수도라는 이름 아래 작업물들을 투척하고 반응을 보이는 것이 참 재밌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 Twice – Cheer Up (8bit mix by South Big)

Q : 인터뷰를 진행하다 든 생각인데 게임을 즐겨하시는 것 같아요. 혹시 즐겨하는 고전 게임이 있나요?

A : 슈퍼마리오를 특히 좋아해요. 다른 게임들은 열광하면서 하는 편은 아닌데 슈퍼마리오 같은 경우는 오래된 콘솔 게임기를 해외에서 구매할 정도로 굉장히 열심히 즐깁니다. 8bit 작업 같은 경우도 슈퍼마리오 때문에 시작했다고 과언이 아니지요. 게임도 그렇고 많은 것에서 새로운 것보다 예전의 것을 다시 꺼내어 즐겨하는 편인 것 같아요. 지금은 특히 슈퍼마리오 월드를 즐겨하고 이렇게 추억을 자극하는 것이 꾸준히 작업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Q : 그렇다면 고전게임 외에 최근 주로 즐기는 컨텐츠가 무엇인가요?

A : 아까 언급했던 것처럼 오버워치도 즐기고 최근에는 쇼 미 더 머니를 굉장히 즐겨봤습니다. 전부터 BeWhy의 팬이라서 요즘은 더 많이 즐겨듣는 편입니다. 그리고 오버워치뿐 아니라 게임보이 같은 걸 휴대하면서 오버워치에 필적할 정도로 여전히 많은 시간을 콘솔 게임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Q : 마지막으로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 본인이 작업에 임함에 있어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 예전에 어떤 분이 제 아트워크를 보고 해주신 말 중 하나가 “문화의 순환”이었어요. 어떤 이에게는 추억이 되는것들이 또다른 이들에게는 새로운 즐길 것으로 다가가게 되는 광경들을 직접 보다보니 더욱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있습니다.

더 신기하고 새로운 것을 보여주고 싶고, 인기 있고 트렌디한 컨텐츠이지만 재해석을 통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즐길 수 있도록 보여주고 싶습니다. 어찌 보면 제가 덕질하고 있는 것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서 작업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같은 컨텐츠를 즐길 때 공감했던 부분을 다른 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많은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 혁오 – 위잉위잉 (8bit mix by South Big)

Vogue와 진행된 콜라보 Link : http://www.vogue.co.kr/?p=79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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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오
dltkddh3@thearti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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