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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는 왔나! 기괴함으로 꽉 찬 파이, 뮤지컬<스위니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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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스위니토드>포스터 사진

[디아티스트매거진=고유리]    

      2016년 06월 뮤지컬계 탑배우인 옥주현과 조승우의 첫 만남으로 뮤지컬<스위니토드>는 큰 주목을 받았다.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을 받은 작품들은 대부분 ‘배우가 다했다.’, ‘배우 말고는 볼게 없다.’ 등 연출을 향해 혹평이 쏟아진다. 2016년 뮤지컬<스위니토드>는 이런 편견을 깨는 공연인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직접 관람을 했다.

     막이 내린 후 받은 느낌은 대중적이지 않은 분위기가 주를 이루는 공연인 만큼 호불호가 강하게 갈릴 것 이라는 점이였다. 나에게는 ‘호’인 공연 이였지만 일장일단이라는 말이 있듯이 ‘불호’였던 관객들의 입장에서도 무대, 조명, 음악 등 모든 요소에 대해 써내려 가보고자 한다.

#1 뮤지컬<스위니토드>의 무대

   
▲뮤지컬<스위니토드>무대 사진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무대. 좌석에서 본 무대의 모습은 세 개의 선으로 1층, 2층, 3층으로 구분되어 보이고 각 층마다 소품을 놓으면 그 층이 스위니토드의 이발소, 러빗부인의 파이가게, 조안나의 방 등이 되는 식이다. 그렇기에 무대의 변환이 없고 끊김 없이 이어지는 극의 흐름과 배우들의 동선은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를 보는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하지만 이런 몰입도를 높여주는 단순한 무대는 화려한 무대를 선호하는 관객들에게 만큼은 큰 호응을 받지 못하고 지루함을 느끼게 하는 결점이 되기도 한다.

#2 가장 호불호가 심했던 음악

      1부가 끝나고 인터미션 동안 공연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오고갔다. 물론 배우에 대한 의견도 많았지만 그에 만만치 않게 음악에 대한 의견들이 많았다. 대중적이지 않은 선율의 음악이기에 더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기괴한 느낌으로 개성 넘치는 음악 이였지만 작품의 분위기만으로도 관객을 압도시키기에 충분하다 생각했는지 음악에서만큼은 변화에 대해 절제를 한 느낌을 받았다. 그만큼 배우들의 가창력을 시험하는 넘버는 그리 많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화 <스위니토드>를 보고 간 관객들이라면 아마 영어가 한국말로 바뀐 것 말고는 별 차이를 못 느꼈을 것이다. 워낙 캐스팅된 배우들의 가창력이 뛰어난 뮤지컬<스위니토드>에서 롤러코스터 같은 넘버를 원했던 관객들에게는 ‘불호’, 넘버와 배우들의 연기의 조합을 즐겨 보는 관객들에게는 ‘호’ 였을 공연이다.

#3 외국판 <스위니토드>와의 비교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컬<스위니토드>당연히 외국버전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넘버 ‘런던의 최악의 파이’의 외국버전이 ‘호’였던 관객이라면 한국의 러빗 부인은 어색하게 다가올 수 도 있다. 파리만 날리는 파이 가게에서의 신세 한탄을 굉장히 격하게 표현하는 넘버이기에 배우가 조금이라도 덜 과장되게 연기를 한다면 관객으로 하여금 어색하게 느낄 수밖에 없는 넘버이고, 한국의 러빗 부인의 대사는 사투리로 진행되기에 자연스럽게 다가오기 힘든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지금까지는 뮤지컬<스위니토드>속 ‘호불호’에 대해 썼으니 이제는 관람할 때 주목하면 좋을 뮤지컬<스위니토드>속 무대의 상징, 조명, 배우에 대해 써보고자 한다.

#1 뮤지컬<스위니토드> 무대의 상징

   
▲ 뮤지컬<스위니토드>무대로 보는 계급 차이

     무대는 총 3개의 층으로 나뉘어져 있고 배우들의 동선에 따라 계급의 차이를 볼 수 있었다. 계급의 차이는 터핀 판사<조안나<스위니토드=러빗부인=안소니<루시 이렇게 표현 가능하다.

터핀 판사

주동선은 전층으로 하층, 중층, 상층을 지배할 수 있는 힘있는 계급임을 보여준다.

조안나

주동선은 2층으로 터핀 판사에게 감금되어 사는 불쌍한 존재로 중층에만 머무르지만 터핀 판사의 수양딸로 서민보다는 위의 계급임을 보여준다.

스위니토드와 러빗부인

주동선은 1층과 2층이며 원래는 하층에만 머물러 있었으나 터핀 판사를 향해 복수의 칼을 갈다 사람 전체를 향한 복수심으로 변하여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갔음을 보여준다.

안소니

주동선은 1층과 2층이며 조안나와 사랑에 빠지며 조안나의 신뢰를 얻고 함께 떠날 계획을 하며 자주 함께 있으므로 조안나와 같은 계급의 층에 머무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루시

주동선은 1층이며 굉장히 딱하고 안타까운 사연을 안고 있는 정신 나간 거지여인으로 하층계급임을 보여준다. 뮤지컬<스위니토드>의 3개의 선으로 구성된 단순한 무대는 캐릭터들의 계급을 보여주기 위해 의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2 조명

     뮤지컬<스위니토드>는 조명은 각 캐릭터들의 감정을 관객들에게 전달하는데 굉장히 큰 역할을 한다. 다양한 색의 조명이 있지만 주로 남색과 조합이 많이 되어 있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차갑다는 것을 보여준다. 뮤지컬<스위니토드>속 캐릭터의 감정을 극대화 시켜 전달시켜주는 조명의 색은 노랑, 빨강, 남색, 연두색으로 나눠볼 수 있다.

  노랑

   
▲ 러빗부인의 기막힌 아이디어로 들뜬 스위니토드와 러빗부인

노란조명은 캐릭터의 ‘희망’, ”기쁨’을 표현한다. 스위니토드가 면도칼로 살인을 저지른 후 시체를 처치할 방법에 대해 속수무책일때 고기값이 치솟는 상황에서 인육으로 파이를 만들자는 러빗부인의 아이디어로 들뜬 스위니토드와 러빗부인의 감정을 보여준다.

  빨강과 남색

   
▲ 엔딩에서의 러빗부인과 스위니토드

빨강과 남색의 조합은 ‘죽은 존재’를 보여준다. 공연을 보면 앙상블들이 이 조명에서 등장하며 노래를 부르는데 빨강과 남색이 합쳐진 조명 아래의 앙상블들은 이미 스위니토드의 면도칼로 인해 목이 그인채 죽은 존재로 표현된다.

  연두색과 남색

   
▲ 스위니토드에 대해 말해주는 앙상블

연두색과 남색의 조합은 ‘참혹함’과 ‘서늘함’을 보여준다. 뮤지컬<스위니토드>를 본 관객들이라면 ‘들어는 봤나 이발사 탈을 쓴 악마, 스위니토드’, ‘시퍼런 칼을 쳐들면 그 누구도 살아남지 못했네, 뭐였을까 그의 정체, 스위니토드.’ 이 가사가 익숙할 것이다. 이 조명 아래의 앙상블들은 기괴한 표정으로 스위니토드의 소개와 함께 그의 잔인한 만행을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빨강

   
▲ 스위니토드의 살인을 알게 되어 지하에 갇혀 파이의 정체를 알게되는 토비

빨강색 조명은 ‘충격’과 ‘잔인함’을 표현한다. 스위니토드의 살인을 알게 된 토비를 러빗부인이 파이 굽는 법을 알려준다며 지하로 데려간 뒤 가둔다. 그 후에 ‘이게 뭐지? 머리카락~? 러빗 아주머니 머리카락은 검은색이 아닌데?’라는 대사와 함께 토비가 파이의 끔찍한 비결을 알게되는 장면이 있다. ‘드셔봐요 러빗부인 파이 비교할 수 없이 맛있어, 걸쭉하고 풍성한 이 육즙 한 입 물면 쭉쭉 끝내줘’ 대사와 함께 러빗부인의 파이를 좋아했고 즐겨 먹었던 러빗부인밖에 몰랐던 순수한 토비였기에 심하게 충격을 받고 순식간에 잔인해져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 소름끼치는 모습을 조명이 더욱 극대화시켜서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3 앙상블

     나는 앙상블을 표현할 때 액자의 틀이라고 표현한다. 뮤지컬 작품 자체를 하나의 사진이라고 보았을 때 그 사진을 정확하게 고정시켜주는 역할을 앙상블이 해줌이 첫 번째 이유이고 액자의 틀이 사진의 멋을 더욱 더 살려주는 것처럼 작품을 더욱 더 빛나게 해줌이 두 번째 이유이다. 작품의 테두리를 형성하며 극의 흐름이 엉뚱한 곳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바로잡아주며 주연 못지않은 뛰어난 실력으로 주연을 더욱 더 빛내주고 작품자체를 더욱 더 꾸며주는 없어서는 안될 어쩌면 주연배우보다 더 중요한 존재가 앙상블이다.

     뮤지컬<스위니토드>에서 앙상블은 막이 오르자마자 소름끼치는 선율과 함께 관객들에게 강한 임팩트를 남긴다. 그만큼 이 공연에서 앙상블은 주목해야할 점 중에 하나이다.

#4 다양한 페어

   
▲ 스위니토드, 러빗부인 캐스팅

     양준모, 전미도, 조승우, 옥주현 모두 뮤지컬계에서 가창력뿐만 아니라 연기력도 인정받은 배우들이다. 그렇기에 막이 오르기 전부터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 번에 받았다. 이러한 주목은 부응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는지 표현하기 어려운 캐릭터들을 각자의 개성을 살려 실감나게 표현해주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어느 한 배우도 같은 캐릭터를 겹치게 연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점은 관객들로 하여금 다른 배우의 스위니토드는? 러빗부인은? 다른 페어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2016 뮤지컬<스위니토드>는 하나의 페어만 보고 끝내기에는 너무나도 아까운 공연이다. 다양한 페어를 통해 하나의 작품 속 또 다른 스위니토드와 러빗부인을 만나보기를 바란다.

     호불호가 갈리는 공연들은 대부분 작품 본연의 색깔이 굉장히 뚜렷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양한 색깔을 품고 있지만 캐릭터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색깔들을 제각각 뚜렷이 보여주는 뮤지컬<스위니토드>이기에 일반 다른 공연과는 다른 특별함이 있는것이 아닌가 싶다. 다양한 재료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만한 파이를 만들고 기다리고 있는 뮤지컬 <스위니토드>를 통해 여러 맛의 파이들을 맛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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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리 기자
myuosoirciaklo@thearti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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