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티스트 매거진=비수현] 길가다 보면 정말 흔하게 볼 수 있는 뜯어진 청바지, 셔츠, 집집마다 하나쯤은 볼 수 있는 오래돼 보이는 가구들. 음악에서 역시 빈티지한 소리를 내는 악기가 유행하고 빈티지한 외관을 가진 기타는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시대에 맞지 않는 오래된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한 해답중 하나는 문화-기술발전의 과포화 현상과 연관 지을 수 있다. 음악도 미술도 패션도 세대가 흐를수록 기술의 발전에 따라 더욱 선명해지고 풍성해진다.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세대는 전세대보다 한 음악에 더 다양한 악기, 해상도를 가진 노래를 들을 수 있다.하지만 그에 따라 우리 귀는 더 자극적이고 많은 악기들의 소리를 캐치해야 하는 것 이며 그것이 우리의 귀를 더 부담스럽게 더 빨리 지치게 하는 요인이다.100ml를 담을 수 있는 컵에 500ml의 물을 부으려고 하니 차고 넘쳐버려 담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더불어 음악뿐이 아닌 일상생활 속에 묻어나는 다른 문화예술장르에서도 이런 부분이 나오게 되니 우리는 알게 모르게 지쳐가는 것이고 쉼터를 찾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현대의 예술보다 덜 꾸며진, 담백하게 비어있는 빈티지한 장르에 눈을 돌리게 되는 것이다.
가령 기타라는 악기 하나에 있어서도 기타를 담뱃재에 그을리거나 도장을 사포로 밀어내기도하고(“레릭”이라 한다) 도장처리를 최대한 얇게 해 나무그대로의 느낌을 살려서 나오는 경우가 정말 많고 또한 이러한 효과를 최대한 자연스럽게 주는 것이 기술이며 장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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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는 안에 내부 전기배선까지도 빈티지배선, 빈티지 부품 등을 사용함으로써 더욱더 예전의 색깔에 치중할 수 있게 나오는 경우(이런 기타의 경우 소리가 투박하고 거칠며 해상도면에서 현대사운드보다 상대적으로 덜 선명한 소리가 난다.)도 많으며 이로 인해 나오는 오래된 빈티지한 구수한 소리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다른 하나는
무질서한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자연의 섭리인 엔트로피(무질서)증가의 법칙에 대한 것이다.
“과학자들은 모든 물건이나 에너지는 사용이 가능한 상태에서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로 변해 간다”는 규칙을 밝혀냈는데, 이것이 바로 열역학 제2법칙인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이다. 간단히 말해 “우주의 모든 물건이나 상태는 질서 있는 것에서 무질서한 것으로, 쓸모 있는 것에서 쓸모없는 것으로 변해 간다”는 얘기다. “모든 새 것은 헌 것이 되고, 태어난 모든 생명은 늙고 죽는다. 무질서도가 증가하니까” 정도의 의미로 해석하면 될 듯싶다“-출처:홍행기(광주일보)
따라서 벗어날 수 없는 자연의 법칙인 엔트로피증가의 법칙에 따라 음악, 문화 역시 마찬가지로 자연스레 처음의 무질서함으로 되돌아가려는 경향이 있고 우리 역시 그 자연의 섭리에 따라 그것(빈티지)에 대해서 편안하게 생각하고 끌리게 되도록 설계돼있는 것이다.
빈티지로의 회귀는 우리로써는 자연스러운 휴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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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며 거부할 수 도 없고 거부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그저 자연스럽게. 익숙한 듯이 우리를 세상의 시간에 맡기자. 그것이 바로 우리가 진정한 우리를 찾는 방법이며 빈티지(자연)로의 회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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