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티스트매거진=조재형] 한여름이다. 비(雨)가 다 왔다 싶으면 그치고 불볕더위에 지칠 때 쯤 다시 비(雨)가 내린다. 한여름이자 장마기간이다. 알 수 없는 오묘한 감정을 전달해주는 비(雨), 역시나 예술계, 음악계에게 있어 소중한 소재다. 오묘한 감정을 일으키기에 감정을 표현하는 음악에선 비(雨)는 중요한 소재 중 하나다. 비(雨)를 소재로 한 음악들은 수도 없이 많다. 비(雨)를 소재한 수많은 명곡들 중 다시 불려 비(雨)의 느낌을 극대화 한 리메이크 음악들도 많다. 다시 만들어져 원곡만큼이나 비(雨)의 느낌을 한껏 살린 비(雨)를 다시 노래한 리메이크 음악들을 다시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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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모의 ‘빗속의 여인’이 실려있는 ‘Kim Gunmo #007 Another Days’ | ||
빗속의 여인
신중현이란 이름이 세 글자는 락의 영역을 넘어서 한국대중가요계에 있어 엄청난 존재감과 역사를 자랑한다. 고로 신중현이 내놓은 작품을 다시금 자신의 색깔로 재구성한다는 것은 예술가로써 상당한 도전이자 부담이다. 이를 또 다른 국민가수 김건모는 해냈다. 신중현의 수많은 명곡 중 하나이자 비(雨) 오는 날이면 특히나 처지는 비(雨) 오는 날의 감정이 아닌 즐기고픈 비(雨) 오는 날의 감정이면 항상 떠오르는 음악, ‘빗속의 여인’을 김건모는 댄스풍을 가미해 자신의 목소리를 완벽히 입혔다. 리메이크가 얼마나 잘됐는지는 대중들이 리메이크 음악의 원곡을 얼마나 모르냐에 달렸다. 아마 신중현을 잘 알지 못 하는 대중들은 ‘빗속의 여인’을 김건모의 음악으로 알 것이다. 그만큼 김건모는 대선배 신중현의 비(雨)를 소재로 한 명곡 ‘빗속의 여인’을 자신의 것으로 아예 가져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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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 박의 ‘빗속에서’가 실려있는 ‘슈퍼스타K 2 Top11 Part 5’ | ||
빗속에서
한국대중음악사에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이 몇몇 있다. 신중현만큼이나 한국대중음악사에 큰 획은 그은 자, 바로 이문세다. 80년대 사뭇 대중들의 감성을 너무나도 건드리고 건드린 이문세의 음악은 아직도 우리가 기억하고 즐긴다. 감성자극을 시대에 걸쳐 해온 이문세가 또 하나 감성적인 소재, 비(雨)를 노래하지 않았을 리 없었다. 자신의 영혼의 파트너, 故이영훈의 작곡에 특히나 늘어지는 비(雨) 오는 날의 감정을 노래로 적절하게 표현했다. 여기까지 완성된 이문세의 ‘빗속에서’를 2010년 존 박이 다시 불러냈다. ‘슈퍼스타K 2’ 두 번 째 생방송 무대에서 존 박은 이문세 특유의 ‘빗속에서’를 자신의 목소리로만 다시 불러내고 재구성해 성공적으로 또 하나 비(雨) 소재 리메이크를 만들어내고 이문세의 영광을 이어받았다. 비(雨) 오는 날 이문세의 ‘빗속에서’도 좋지만 존 박의 ‘빗속에서’도 들어보자. 밖은 비(雨)가 오고 세련된 목소리가 귀를 감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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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다은과 이시몬의 ‘봄비’가 실려있는 ‘보이스코리아2 Part 3’ | ||
봄비
한국대중음악은 신중현의 거대한 영향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신중현은 또 하나의 비(雨)를 소재로 한 음악을 가지고 있었다. 박인수가 부른 ‘봄비’였다. 앞서 말한 논리대로라면 그나마 국민가수라는 칭호를 받은 적이 있는 김건모 정도나 돼야 신중현의 음악을 리메이크하는데 성공하는 줄 알았다. 아니었다. 당차게 경연 방송에 출연한 새내기 가수들도 신중현 비(雨) 음악을 다시 표현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2012년 ‘보이스 코리아 2’에 출전한 유다은과 이시몬은 각기 다른 목소리 색 그리고 오묘하게 일치하는 힘있는 목소리로 봄비의 감정, 봄비에서 느껴질 줄 몰랐던 폭발적인 역설을 완벽히 표현해냈다. 당시 유다은과 이시몬의 멘토는 백지영이었다. 백지영은 유다은과 이시몬이 ‘봄비’를 부르는 내내 한 곳에 시선을 두며 감정에 이입했다. 비(雨) 오는 날 유다은과 이시몬이 부르는 ‘봄비’를 듣는다면 백지영과 같이 누구든 감정이입에 빠져들고야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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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은경의 ‘빗물’이 실려있는 ‘수상한 그녀 – ‘빗물” | ||
빗물
경연 방송에서 리메이크는 핵심적인 방송 진행 방법이자 필수적인 요소다. 고로 경연 방송에서 리메이크 음악들이 많은 숫자로 쏟아져 나온다. 그런데 경연 방송이 아닌 다른 영역에서 비(雨)를 소재로 한 리메이크 음악이 2014년 1월 22일 공개됐다. 영화에서 말이다. ‘수상한 그녀’에서 심은경은 비(雨)가 오는 극중 상황에서 노인카페 무대에 올라 채은옥의 ‘빗물’을 자신의 목소리로 다시 불렀다. 다시 말하지만, 극중에서 비(雨)가 왔다. 심은경의 담담한 목소리에 비(雨), 채은옥의 ‘빗물’ 멜로디, 심은경의 목소리에 빠져드는 이진욱과 진영의 연기는 정확한 삼위일체를 이루었다. ‘수상한 그녀’는 한국영화에서 드물게 풍부한 음악을 선사한 영화로 꼽힌다. 그 중심에는 비(雨)를 노래한 채은옥의 ‘빗물’을 앳된 느낌으로 잘 부른 심은경의 ‘빗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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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umble Fish의 ‘비와 당신’이 실려있는 ‘비와 당신 (Rain And You) | ||
비와 당신
‘비와 당신’은 명곡이다. 왜? 그 수많은 음악들이 채워지고 흘러나온 영화 ‘라디오 스타’를 뚫고나와 영화의 존재감만큼이나 대중들의 기억에 깊게 새겨졌기 때문이다. ‘비와 당신’이란 음악과 ‘라디오 스타’라는 영화의 존재감이 비등하게 느껴질 정도다. 또 하나의 비(雨)를 상징하는 명곡으로 자리 잡은 ‘비와 당신’이라는 음악을 국내 실력파 밴드 Rumble Fish가 정확히 재구성했다. 다른 타의적 동기도 없었다. 오로지 자신들의 재구성을 해보겠다는 의도만으로 ‘비와 당신’을 다시 만들어냈다. 박중훈의 ‘비와 당신’, Nobrain의 ‘비와 당신’은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면도 있고 영화의 적재적소에 투입되려 고려된 면도 있었다. 하지만 Rumble Fish는 전혀 그런 것이 없었다. 오로지 창작력으로 ‘비와 당신’이 다시 만들어졌고 박중훈보다도 Nobrain보다도 비(雨)에 자신들의 음악이 목소리가 더 어울린다는 것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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