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학창시절의 추억, 순수했던 그때를 기억하며 <나의 소녀시대 Our times>

임슬기 조회수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Google 검색에서 디아티스트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 영화 – <나의 소녀시대> 메인포스터

[디아티스트매거진=임슬기]처음 사, 아니 좋아했던 사람을 떠올릴 때, 처음으로 멋들어진 꿈을 그려냈을 때처럼, ‘처음’ 은 늘 서툴고 설레고 (낯)간지럽다.

   
ⓒ네이버 영화

<나의 소녀시대>는 매일 현실과 타협하며 살고 있는 어른이 된 린전신(송운화)이 지금과 달리 현실과 타협하며 살지 ‘않’았고, 소소한 꿈, 첫사랑으로 가득 찼던 고교시절 사춘기 소녀 린전신(송운화)를 떠올리며 시작된다. “여자는 두 분류로 나뉜다. 인기 많은 소녀와 평범한 소녀”라고 말하는 린전신 본인은 후자에 속한다. 학생도 두 분류로 나뉜다. 모범생과 불량학생. 모범생 오우양(이옥새)과 타오민민(간정예)는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훈훈하게 생겨 여학생, 남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일명 (학교 내의) 만인의 연인이다. 반대로 쉬타이위(왕대륙)는 공부와는 거리가 멀고, 싸움을 즐겨 하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량아다.

   
ⓒ네이버 영화

영화는 특이하게도 인기 많은 남녀 모범생에게 집중하지 않고 평범한 소녀 린전신과 불량아 쉬타이위에게 집중한다. 대부분의 시간을 그들에게 할애한다. 어느 날, 린전신에게 날아든 ‘행운의 편지’로 인해 둘의 만남이 형성되며, 극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행운의 편지는 말이 행운의 편지지 내용은 저주(불행)로 꽉꽉 채워져 있다.) 오우양을 좋아하는 린전신, 타오민민을 좋아하는 쉬타이위는 서로 팀을 이뤄 도움을 주기로 약속한다.

   
ⓒ네이버 영화

처음은 늘 서툴고 설레고 (낯) 간지럽지만, 돌이켜 봤을 때 그 무엇보다 값지고, 돌아가고 싶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어른이 되어서도 실수도, 방황도 할 거다”라는 린전신의 대사가 가슴 깊이 욱여들어왔다.

<나의 소녀시대>는 대만 영화로 감독 프랭키 첸의 데뷔작이다. 프랭키 첸은 TV 프로듀서와 각본가로 유명하며, 다양한 장르에서 공감할 수 있는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를 창조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여자가 괜찮다고 할 땐, 안 괜찮은 거다. 아무 일 없다고 할 땐, 무슨 일이 분명 있는 거다”라고 말하는 린전신 캐릭터를 통해 여성의 복잡스러운 마음을 대변하여 공감을 자아냈다.

   
ⓒ네이버 영화 –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2012)

같은 듯 다른 두 영화

내러티브가 낯설지 않다. <나의 소녀시대>와 같은 첫사랑에 관련한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2012)는 차이점도 물론 존재하지만 공통점이 많아 보인다.

첫 번째, 현재에서 과거로 그리고 다시 현재로 와 억지로 해피 엔딩으로 만들어버린다. 두 영화 모두 현재 주인공에게 과거를 생각할 수 있는 단서를 던져 놓고, 90년대로 초대한다.

두 번째, 90년대 대만 사회는 한국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이성 친구를 사귀어도, 복장이 학생답지 않으면(치마가 짧거나, 머리를 염색하거나) 체벌을 가하거나 벌점이 부과된다. 또한, 학창시절을 다루고 있는 영화들이기 때문에 ‘공부’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늘 선생님의 사랑을 받고, 공부를 ‘안’하는 학생들은 일탈자로 취급되어 무시한다.

세 번째,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고 새 삶을 살아가는 커징텅(가진동)과 쉬타이위(왕대륙)은 ‘개과천선(改過遷善)’ 하는 인물들이다. 커징텅은 션자이(천옌시)를 통해, 쉬타이위는 린전신을 통해 ‘모범생’으로 거듭난다.

네 번째,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를 보면 중국 혁명의 선도자이자 정치가 ‘쑨원’의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삼민주의(국가를 다시 세우자는 민족주의, 국민이 주인이 되는 공화국을 만들고, 국민 모두 풍요롭게 살게 하자는 민권주의)를 주장한 그의 행세를 하듯, 권력에 기대어 얼토당토않은 부당한 일을 저지르는 사람들에게 학생들은 그들에게 저항한다. 그리고 승리한다.

마지막 다섯 번째, 수미상관법을 사용한다. 두 영화 서사를 큰 도화지에 써 내려가다 보면, 처음과 끝이 이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현재-과거-현재이기 때문)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에서는 커징텅으로 시작해 커징텅으로, 마찬가지로 유덕화와 쉬타이위로 시작해 유덕화와 쉬타이위로 끝을 맺는다.

하지만, ‘첫사랑’을 풀어내는 인물이 달라, 영화의 맛도 다르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남성 위주의 서사, <나의 소녀시대>는 여성 위주의 서사다. 대부분의 쇼트는 철저하게 커징텅(가진동)시점으로, 린진신(송운화)의 시점으로 이루어져 남성들이 공감할 만한 소재를, 여성이 공감할 만한 소재가 자주 등장한다. 인물들의 대사 또한 그렇다. 그들과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션자이와 쉬타이위의 시점은 후에 제시되어 궁금증이 해소된다.

관련 기사

author-img
임슬기
limtmfrl@theartist.co.kr

댓글0

300

댓글0

[칼럼] 랭킹 뉴스

  • 당신의 관념을 인버전할 테넷
  • 세계로 나아간 한국영화 Choice 5
  • 2019년 한국영화계 키워드 Choice 5
  • 제40회 청룡영화상 주요 부분 수상 예상 Choice 5 (인물 부문)
  • 여성이 주도한 한국영화 Choice 5
  • 나는 사물이 되고 싶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보이스피싱 조직들이 텔레그램 통해 벌이고 있는 섬뜩한 신종 범죄
    보이스피싱 조직들이 텔레그램 통해 벌이고 있는 섬뜩한 신종 범죄
  • 현재 해외에서 한국인 피부를 갖고 논란이 된 이유
    현재 해외에서 한국인 피부를 갖고 논란이 된 이유
  • 한국에서는 평범한데…北 평양 고위층만 쓴다는 귀한 생필품의 실체
    한국에서는 평범한데…北 평양 고위층만 쓴다는 귀한 생필품의 실체
  • 방송일 하기전 SM으로 부터 소녀시대 제안 받은 기상 캐스터
    방송일 하기전 SM으로 부터 소녀시대 제안 받은 기상 캐스터
  • 아버지가 저지른 사기 사건의 공범으로 몰린 여자 아이돌
    아버지가 저지른 사기 사건의 공범으로 몰린 여자 아이돌
  • 100kg 넘던 여고생에서 현재는 화제의 몸짱 글래머 의사로 유명한 이분
    100kg 넘던 여고생에서 현재는 화제의 몸짱 글래머 의사로 유명한 이분
  • 사진 1장에 낚여 하와이에서 사기 결혼한 1,000명의 한국 여성들이 한 일
    사진 1장에 낚여 하와이에서 사기 결혼한 1,000명의 한국 여성들이 한 일
  • 심수봉 또 폭로 목격나와…이번에는 일반인에게 “비꼬며 훈계”
    심수봉 또 폭로 목격나와…이번에는 일반인에게 “비꼬며 훈계”

공유하기

[cosmosfarm_share_buttons url="https://theartist.co.kr" title="디아티스트" align="center"]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