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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영화 <4등> 포스터 | ||
[디아티스트매거진=임슬기]*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 라고 묻는다면, ‘자유’에서 온다고 말하고 싶다. 수영을 사랑하는 마음과 재능은 있지만 1등을 하고 싶은 욕심은 딱히 없는 수영선수 준호(유재상)는 늘 4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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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영화 <4등> | ||
늘 4등만 하는 준호가 미운 엄마 정애(이항나)는 오로지 ‘메달’을 위해 아들 준호를 지지고 볶는다. 인간이가지고 있는 6가지 가면 중 하나인 ‘이타주의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 타인을 위해 희생하려는 노력이 극단적으로 치닫고,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이루고 싶었던 인생을 강요한다. 이런 엄마의 모습은 곧 바로 아들 준호에게 행해지고, 준호는 부담감과 압박감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엄마 인생에 엄마의 삶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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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영화 <4등> | ||
준호의 아빠 영훈(최무성)은 줄 곧 4등만 하는 준호를 타박하는 정애에게 “그러게 취미로 시키라고 했지” 라며 무관심한 태도를 보인다. 정애는 아들, 아니 메달을 위해서 능력 있고 유명한 코치를 어렵사리 소개 받는다. 소개 받은 코치는 영화 도입부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김광수(박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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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영화 <4등> | ||
수영을 그만 두고 코치가 된 광수는 16년 전 아시아 신기록까지 달성한 국가대표다. 과거에 광수는 국가대표감독에게 폭력을 당했다. 당시 국가대표 감독은 “네가 언젠간 나에게 고마워 할 때가 올 거다.” 라며 폭력을 정당화시킨다. 16년 후 지금, 역설적이게도 광수도 준호에게 똑 같은 말을 되풀이 하며 폭력을 정당화 시킨다. 덧붙여 “그 때 때려주고 잡아주는 선생이 진짜다. 내가 겪어보니 그렇더라” 라며 지난 날 경험에서 우러나온 자신의 인생 견해까지 밝히기 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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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일방적인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면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한 사람의 몸에 있는 것으로 그리고 싶었다”고 한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누가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 분명하지 않다. 다만, 나락으로 떨어진 스포츠 인권과 부모의 무한한 애정에서 비롯된 뒤틀린 교육열을 꼬집는다. 후반부 시퀀스에서 준호는 ‘자유’를 되 찾는다. 대통령 배 수영대회에 출전한 준호의 모습은 ‘폭력’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수영경기를 즐긴다. 그토록 바라던 ‘1등’을 거머쥐었다. 이 시퀀스는 1인칭 시점과 3인칭 시점이 번갈아 등장하는데 준호의 긴장된 숨소리와 떨리는 심장소리가 그대로 우리에게 전이되어 생동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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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영화 <4등> | ||
정지우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그만의 독특한 색을 갖고 있다. 세 남녀의 애정, 집착 등 살의의 삼각관계를 보여주는 <헤피 엔드>(1999), 열일곱 제자와 사랑에 빠진 여교사 이야기 <사랑니>(2005), 소녀의 젊음과 생기에 매료된 위대한 시인 이적요 이야기 <은교>(2012) 등 섬세한 감정의 그림을 그려냈다. <4등>은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가 제작한 인권영화다. 지금까지 청소년 문제, 범죄자에 대한 차별적 시선 등 다양한 인권 이슈에 대한 영화를 제작해 온 인권위는 ‘스포츠 인권’을 소재로 했다. 수영대회를 통해 아이의 재능을 재촉하는 부모와 부담감에 갇힌 아이들의 현실을 억지로 마주보게 한다. ‘정당화된 폭력을 없다’ 라는 감독의 신념 아래 탄생됐다.
2016.04.13.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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