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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을 노래 한 장미여관의 음악 Choice 5

조재형 기자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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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미여관

  [디아티스트매거진=조재형]  장미여관이 이번 주 3월 15일 3년 만의 두 번 째 정규음반을 발매하여 복귀를 알렸다. 장미여관은 여러 방면으로 우리들에게 자신들의 음악과 삶을 노래했다. ‘TOP밴드 2’에서 아주 획기적인 색깔을 보여 대중들의 이목을 받던 장미여관은 공연장이면 공연장, 방송이면 방송 그리고 음악이면 음악 가수가 선보일 수 있는 긍정적 영역에서 자신들의 음악을 끊임없이 들려줬다. 다시 들어보면 장미여관의 음악들은 특히 우리들의 감각과 공감을 사로잡았다. 이유는 소재에 있었다. 신기할 정도로 생활 밀착된 소재들을 하나하나 음악으로 들려줬기에 우리는 장미여관의 음악에 지지를 보내고 계속해서 찾는 것이다. 결국 자신들의 음악과 삶을 대중들의 음악과 삶으로 치환시켜버린 장미여관의 대표적인 명곡들을 다시 들어보자.

   
▲ ‘봉숙이’가 실려있는 ‘너 그러다 장가 못간다’

  봉숙이

  장미여관의 제 1의 대표곡은 무엇일까? 단언컨대 ‘봉숙이’다. ‘TOP밴드 2’에 등장한 장미여관은 심사위원 신대철, 김경호, 유영석 앞에서 아주 파격적인 노랫말을 담은 ‘봉숙이’를 들려줬다. 봉숙이와 하룻밤을 같이 보내고 싶은 한 남자는 경상도 방언을 아주 구수하게 늘어놓으며 때로는 천연덕스럽게 때로는 찌질하게 봉숙이에게 매달린다. 남자라면 공감할 수도 부끄러워할 수도 있는 이 소재를 장미여관은 아주 끈덕지게 연주하고 노래했다. 한국 락음악계를 넘어 한국 대중음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장미여관은 일약 주목받는 대세 락밴드로 거듭났다. 지금의 장미여관을 있게 해준 제 1의 음악, 한 여자와 같이 밤을 보내고 싶은 한 남자를 노래한 음악 ‘봉숙이’다.

   
▲ ”서울살이’가 실려있는 ‘산전수전 공중전’

  서울살이

  장미여관의 맴버 다섯 명 모두 지방출신이다. 육중완과 강준우는 부산, 윤장현은 전남 목포, 임경섭은 경남 마산, 배상재는 경남 진해 출신이다. 이 말을 달리 표현하면 모두 서울상경을 겪어본 맴버들인 것이다. 그리고 장미여관은 맴버 모두 30세가 넘어서야 대중들의 빛을 본 대기만성형 밴드다. 지방에서 서울로 상경하여 음악에 매진한 이들은 곧 녹녹치 않은 서울살이를 겪어왔던 것이다. 지방에서 서울로 상경해 힘든 청춘을 보내는 삶, 과연 장미여관에만 국한된 현실이었을까? 이 시대를 살아가기는 이루고 싶은 꿈을 품고 하루하루를 보내는 청춘들에게 모두 해당되는 현실이다. 이 치유받고 위로받고 싶은 감정을 장미여관은 자신들의 기억을 되살려 음악 ‘서울살이’ 만들어냈다. 안정되는 선율과 그 속에서도 재치가 터지는 가사는 고달픈 청춘들의 친구가 되고도 남았다. 장미여관은 좋은 음악을 할 줄 아는 밴드였다.

   
▲ ‘장가가고 싶은 남자 시집가고 싶은 여자’가 실려있는 ‘장가가고 싶은 남자 시집가고 싶은 여자’

  장가가고 싶은 남자 시집가고 싶은 여자

  지방에서 서울로 상경해 힘든 삶을 버텨가는 청춘들에게 또 다른 고난이자 바람이 존재하니 바로 사랑이다. 인간은 어느 상황에 처해도 이성을 바라고 외로운 마음을 채우고 싶어 한다. 인간의 본능이다. 하지만 현실은 서울살이처럼 녹녹치 않다. 사랑만하면서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고 싶은 현실이 쉽게 허락진 않는다. 이 총체적인 답답함을 다시 한 번 장미여관이 어루만져주었다. ‘장가가고 싶은 남자 시집가고 싶은 여자’라는 곡으로. 분리해서 느껴도 신기하게 선율은 선율대로 사랑하고 싶은 결혼하고 싶은 이 시대의 청춘들의 마음을 공감해주었다. 가사는 또 가사대로 사랑하고 싶은 결혼하고 싶은 이 시대의 남녀들을 노래했다. 다시 한 번 장미여관은 음악의 숨은 기능을 발휘했다. 좋은 음악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것. 이를 장미여관은 ‘장가가고 싶은 남자 시집가고 싶은 여자’로 다시 한 번 해냈다.

   
▲ ‘로망’이 실려있는 ‘미생 OST Part 1’

  로망

  ‘로망’이란 음악은 참으로 여러 가지를 달성했다. 하나, tvN 드라마 역사에서 절대 빠져선 안 될 대표 작품 ‘미생’의 이미지를 너무나도 정확하게 청각화 시켜버렸다. 둘, ‘로망’이란 음악 도입부에 블라디미르 비소프키의 음악 ‘Koni Priverdlivye’를 적절하게 편곡해 자신들의 음악표현폭을 한껏 넓히는데 성공했다. 셋, 앞에 두 가지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우리 삶을 음악으로 만들어냈다. 학창시절을 보낸 우리는 대부분 돈을 벌기 위해 사회에 뛰어든다. 역시 사회도 녹녹치 않다. 소위 말하길 ‘남의 돈 벌어먹기 힘들다’라는 말이 무의식적으로 나올 정도로 사회생활은 녹녹치 않다. 한숨만 나오는 현실 속에서 장미여관은 또 다시 한 번 우리들의 현실을 공감해주고 노래해주었다. 정말 세밀하게 정말 놀랍게 우리를 노래해주는 장미여관에게 연신 놀랄 따름이다.

   
▲ ‘옥탑방’이 실려있는 ‘오빠는 잘 있단다’

  옥탑방

  2016년 3월 15일 2집으로 돌아온 장미여관은 그동안의 장난스럽고 유쾌한 이미지를 약간은 벗어나서 본래 음악으로 돌아왔다. 우리 삶을 노래해주던 장미여관의 모습으로. 그 대표적인 음악이 바로 ‘옥탑방’이다. ‘옥탑방’을 눈을 감고 듣고 있자니 MBC 예능 방송 ‘나 혼자 산다’에서 웃으며 평상 위에서 기타를 연주하는 육중완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 육중완의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 아닐까? 가사에서도 우리의 감성을 만져주는 표현들이 이어진다. 꿈을 꾼다. 평상에 눕는다. 하늘을 보며 별과 바람을 느낀다. 흔히 무차별적으로 여러 음악들에 명명되는 감성음악의 표본이 곧 ‘옥탑방’이다. 아무리 장미여관이 여러 매체에서 개구쟁이같은 모습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여도 장미여관은 항상 우리의 마음을 노래해줬다. 그 가장 최근의 음악이 바로 ‘옥탑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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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superjjhh@thearti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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