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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여성의 위대한 실화 <조이>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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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영화 <조이> 포스터

[디아티스트매거진=임슬기]왕자는 그 어디에도 없었고 계모와 요정들만 있는 신데렐라 이야기가 있다. 영화 <조이>는 평범한 싱글맘이면서 세 아이와 조부모, 이혼한 전 남편까지 부양하는 흔하지 않은 삶을 살았지만 미국 홈쇼핑 역사상 최대 히트 상품을 발명하면서 10억대 기업가로 성장한 ‘조이 망가노’의 실화를 다룬다.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일단 목표를 세우면 아무리 큰 시련이 닥쳐도, 몇 번을 쓰러져도 꼭 이룬다”라며 자신의 굳은 신념과 희망이 담긴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했다. 기적과도 같은 특별한 성공 스토리에 감명 받은 데이빗 O. 러셀 감독은 그녀의 삶과 사업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 네이버 영화 <조이>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여성의 위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영화는 조이의 할머니의 나레이션을 시작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극 중 조이의 할머니는 조이에게 버팀목이 되어주는 존재로 등장한다.) 17년 전과 후 조이(제니퍼 로렌스)의 삶은 ‘특별한 능력’의 사용 유무에 따라 나뉜다. 조이는 어렸을 때부터 그러니까 17년 전에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무언가를 창조해 내는 능력을 사용했다. 그녀의 방은 그녀의 꿈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하지만 17년 후 그녀의 삶은 특별한 능력을 사용할 겨를 없이 바쁘게, 빠르게, 무뎌지고 묻혀 졌다.

   
ⓒ 네이버 영화 <조이>

세상과 단절한 채 TV와 혼연일체가 된 어머니(다이안 래드)와 그런 어머니와 이혼한 아버지 루디(로버트 드니로)와 지하방에서 소득 없이 좋아하는 걸 계속 하는 무능한 전남편 토니(에드가 라미레즈) 그리고 아이들을 부양해야 했던 그녀에게 그 능력을 사용하라고 재촉하기엔 조금 벅차 보인다.

   
ⓒ 네이버 영화 <조이>

“나만의 집을 짓기 시작했어. 아주 멋진 물건을 만들거야”

그러던 어느 날, 그녀에게 ‘특별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생긴다. 깨진 와인 잔을 맨 손으로 치우던 조이는 손으로 짜지 않아도 되어 수고를 덜어 주는 기적의 걸레 ‘미라클 몹’을 발명하게 된다. 하지만 사업의 ‘사’ 자도 모르는 그녀에게 물건을 성공적으로 팔기에 갈 길이 멀어 보였다. ‘미라클 몹’은 기업과 투자자로부터 외면 받는 건 기본이고 사람들에게도 무시당한다. 조이는 가혹한 비즈니스 세계의 벽 앞에 매번 좌절하게 된다. 이 때 전 남편 토니의 소개로 홈쇼핑 채널 QVC의 경영 이사인 닐 워커(브래들리 쿠퍼)를 만나게 되었고 그녀의 물건이 빛을 보게 될 기적적인 기회를 얻게 된다. 기회는 어이없게 홈쇼핑 쇼호스트로 인해 꺾여버린다. 사용법이 미숙했던 탓이다. 조이는 크게 낙심한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20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빚을 져 어렵게 얻은 기회를 이렇게 날려버릴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직접 닐 워커를 찾아가 다시 한 번 기회를 얻게 된다. 꾸밈없이 카메라 앞에 선 조이의 모습과 주부라면 공감 갈 만한 이야기가 통했던 것일까. 그녀를 믿어주고 힘을 주는 친구 재키(대샤 플란코)의 전화 첫 번째 통화를 시작으로 불티나게 팔리게 된다.

   
ⓒ 네이버 영화 <조이>

기쁨도 잠시, 할머니의 죽음과 배다른 언니의 잘못으로 자신의 특허권(아이디어)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조이는 차가운 현실의 벽에 무릎을 꿇지만 굴하지 않는다. 모든 시련을 함께한 긴 머리를 싹뚝 잘라버리고 현실의 벽을 허문다. 어느 새 사업가로서 성장한 그녀의 당찬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 네이버 영화 <조이>

조이, 그녀의 이야기엔 그녀를 구원해 줄 왕자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허나 그녀의 앞길을 막는 계모와 그녀의 앞길을 밝혀주는 요정들은 존재했다.

“시간은 뒤로 가기도 하고 멈추기도 하고 앞으로 가기도 하지.” 영화도 이런 순으로 편집된 듯하다. 그녀의 과거를 보여주고 잠시 현재에 멈추어 상황을 보여주고 시간을 달려 CEO로서 성공한 그녀의 모습을 보여주고 다시 뒤로 가기도 한다.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조이의 삶을 아낌없이 보여주려 했다는 감독의 의도와는 상응하는 듯하다.

–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아메리칸 허슬> 데이빗 O. 러셀 감독,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배우 제니퍼 로렌스가 재회한 작품이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세상을 놀라게 한 기적의 실화 ‘조이’

–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아메리칸 허슬> 이후 함께 호흡하는 제니퍼로렌스와 브래들리 쿠퍼의 모습과 <인턴>에서 보여줬던 푸근한 매력은 온데간데없는 로버트 드 니로의 반전매력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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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슬기
limtmfrl@thearti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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