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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아멜리에(2001)> 포스터 [사진출처=구글이미지] | ||
[디아티스트 매거진=박진아] 영화 <아멜리에>의 포스터를 보는 순간 느꼈다. ‘이 영화는 꼭 놓치지 말아야 겠다’고. 누가 봐도 사랑스러운, 짧은 단발 머리의 오두리 토투(극 중 아멜리에)가 묘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으니 서로 눈이 딱하고 마주친 순간 그녀가 내게 해줄 이야기가 참으로 궁금했다. 영화 <아멜리에>는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되어질 수 있겠지만, 내가 이영화를 보고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부분은 ‘취향’과 ‘기호’였다.
<아멜리에>에서는 각 등장인물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참으로 자세하게 다룬다. 영화는 아멜리에의 아버지인 ‘라파엘’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에 대해 설명하며 시작한다. 정말 자세히도 설명해 주는데 예를 들면 이렇다. ‘라파엘’이 싫어하는 것은 딴 사람 옆에서 오줌 누는 것, 누가 자기 샌들을 훔쳐보며 흉보는 것, 수영복이 몸에 착 달라붙는 것. 반대로 좋아 하는 건, 벽지를 북북 뜯어 내는 것, 구두를 다 꺼내 놓고 번쩍번쩍 광내는 것, 공구함을 다 비우고 청소를 한 뒤 전부 다시 제자리에 넣는 것 들이라고. 영화가 시작한지 채 5분도 되지 않아서 무언가로부터 탁! 하고 맞은 기분이랄까?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싫어하는 것. 요즘 소위 말하는 ‘취향’이라는 단어에 관하여 집착하고 파고들고 있던 내게 참으로 신선한 영화가 될것이라는 느낌 때문이었다.
이 영화는 각 등장인물들의 기호, 혹은 취향에 관하여 관객들에게 자세히 (그것이 아무리 괴상한 것일지라도) 자유롭게 설명하는 것으로 부터 시작하여 각 등장인물들이 특정적으로 애착을 가지는 어떠한 사물에 대하여 깊숙히 다룬다. 아버지가 갖고 있는 난쟁이 인형, 니노의 사진, 꼴리뇽의 야채등이 그것이다.
아멜리에는 즉석 증명사진기 주변에 떨어져 있는 조각난 사진들을 모으는 괴상한 취미를 가진, ‘니노’에게 사랑을 느낀다. 몽상가인 아멜리에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 방법으로, 그녀가 한눈에 반한 니노와의 사랑을 이루는 과정을 보니 그 동화같은 순수함과 자유로움에 감탄 한다. 이 영화는 남이 보기에 참으로 이상하고 비정상적으로 보일 수 있는 각 등장인물들의 취향과 살아가는 방향을 참으로 자유롭게 담았다. 사실 니노가 즉석 증명사진기 주변에 떨어져 있는 조각난 사진들을 모으는 취향이 이상하게 보였을 법도 하지만 아멜리에는 그의 취향과 취미를 통하여 그를 진심으로 이해하려 하고 그를 알고 싶어 한다. 곧잘 편견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타인의 취향’에 아무런 선입견 없이 그사람을 투명하게 바라볼 수 있을 때 내가 그를, 혹은 그녀를 진정 사랑한다고 느끼진 않을까? 한 사람을 적나라 하게 보여주고, 더 나아가 그 사람의 총체적인 성장과정까지도 엿볼 수 있는 ‘취향’ 으로 그 사람을 알아 간다는 것은 어쩌면 사랑하는 사람을 알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첫 단계 일지도 모른다.
언젠가 부터 ‘취향’ 이나 ‘기호’가 분명한 사람들이 참 부러웠다. 본인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에 마음이 가는지 확실히 알고 그것을 계속 연마하는 그들이 참으로 멋있어 보였다. 그렇게 계속 해서 나아가는 사람이야말로 진정으로 자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쫓으며 만족감을 가지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 같았기 때문이다. 확실한 취향이 있는 사람들이야 말로 진정히 그것들을 누리며 내 자신이 살아가는 그 행복의 의미를 알지 않을까? 자신의 행복을 스스로 발견해내며 마침내 행복을 누리는 <아멜리에> 처럼 말이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당신은 무엇을 좋아하나요? 당신의 취향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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