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안녕하세요. 저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토목 그리고 환경공학을 공부하고 있는 마드리드에서 온 알렉스라고 해요. 먼저 남자인 제가 그것도 스페인 사람이 이대에 다닌다고 하면 모두들 놀라는데, 국제교환학생의 경우에는 남자라도 이대에서 공부할 수 있어요. 작년 전 외국으로 교환학생을 갈 기회가 생겼어요. 제겐 두 가지 선택의 기회가 있었는데 하나는 다른 유럽에 있는 학교로 가는 것이었고, 또 하나가 바로 한국에 있는 이화여자대학교에 가는 것이었어요. 전 조금의 고민도 없이 한국을 선택했고, 제 선택은 정말 탁월했어요.
한국에 처음 와서 가장 놀랐던 건 6시만 되면 가게 문을 닫는 스페인과 달리 24시간 내내 문을 여는 한국의 가게들이었어요.덕분에 전 답답한 자취방 대신 새벽까지 학교 앞 카페에서 리포트를 쓰기도 하고, 출출한 밤이면 야식으로 치킨을 시켜 먹기도 하고, 기말고사가 끝나면 24시 찜질방에서 한국드라마에서 보던 양머리를 만들어 쓰고 식혜와 달걀을 먹으면서 시험으로 지친 육신을 위로할 수 있었죠. 정말 한국처럼 24시간 내내 편리하게 살 수 있는 나라는 없을 거예요.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고 감동적인 것은 저 같은 한국말이 서툰 외국 사람에게도 친절한 한국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에요. 사실 1년이라는 교환학생의 기간 동안 학문과 한국말을 배우기란 정말 쉽지가 않아요. 특히 아시아가 아닌 스페인에서 나고 자란 제게는 더욱 그래요. 하지만 한국 사람과 한국 사람들의 정을 느끼고 아름다운 문화를 배우기엔 충분한 시간인 것 같아요. 덕분에 한국에서 보내고 있는 저의 스물세 살은 무척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뿐이에요.
여대에 다니는 유럽 남자 알렉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