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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엔 숫기도 없고 이성 친구엔 관심도 없어서 연애, 사랑, 혹은 요즘 말로 ‘썸’이라고 는 것도 모르고 살았어요. 대학교에 입학해서도 첫 한 해는 전공 공부, 동아리, 아르바이트 등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랴 한 해가 그냥 지나갔고요. 2학년이 되니까 이제 적응도 했겠다 한숨 돌릴 틈이 생기자, 감정적으로 여유가 생겼던 것 같고 때 마침 수업에서 이상형을 발견하고 첫사랑에 빠졌어요. 결과적으로는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돌이켜보면 그때 한 달여 기간의 세상이 말 그대로 분홍빛이었어요. 그 친구의 눈빛, 머리 스타일, 옷 스타일, 화장품/샴푸 냄새, 말투, 목소리 등 모든 것이 좋았고, 그 친구와 대화하거나 만나러 가는 순간은 피곤하다가도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는 에너지가 생기고, 지금 돌이켜보면 다시 올 수 없을 정도로 극적이고 행복했던 것 같아요. 그 사람이 그립다거나 보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그때 첫사랑하던 시절의 제 모습과 감정은 분명 행복 그 자체였다고 확신해요.
진솔한 스물넷 청년 오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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