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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한국영화 Choice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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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아티스트매거진=조재형]  2016년 2월 3일 개봉한 영화 ‘검사외전’ 또한 시도했다. 참으로 어려운 소재다. 민감하다면 민감하고 구미가 당긴다면 당기는 소재다. 교도소를 소재로 혹은 교도소로부터 시작되는 영화의 전개 시작은 참으로 다양한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자칫 잘못 만들었다간 죄수들을 미화시킨다는 오해를 살 수도 있는 노릇, 하지만 교도소만큼이나 격한 드라마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장소도 없는 것이 영화 소재의 현실이다. 그렇기에 교도소라는 배경은 계속해서 영화 배경의 선택을 받고 있다. 이미 한국영화에도 여럿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영화가 등장했었다. 교도소를 배경으로 하여 어떤 이야기와 어떤 영화가 완성됐는지 그 과거들을 다시 감상해보자.

   
▲ ‘광복절 특사’ 스틸컷

  광복절 특사

  어쩌면 교도소라는 배경은 코미디라는 장르과 가장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완벽히 역설적으로 영화 내내 웃음으로 교도소라는 장소의 의미를 풀어낸 한국영화가 바로 ‘광복절 특사’다 설경구와 차승원이라는 국민배우가 선두에 서서 웃음을 관객들에게 선사했고 뒤이어 송윤아와 강성진, 강신일, 유해진 등의 배우가 적절히 뒷받침해줘 2002년 한국형 코미디 영화의 한 축을 세우고 말았다. 물론 죄수들은 죄를 지어 교도소에 수감됐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철저히 규율에 따라 생활한다면 최소한 그들은 그 안에서 최소한의 인권은 보장되어야 한다. 그 틈을 웃음으로 파고들어 교도소 안 삶을 주목한 영화가 바로 ‘광복절 특사’인 것이다. 비록 영화적 완성도가 전반적으로 충족되진 않았더라도 교도소라는 장소를 가장 넓게 영화화 시킨 작품으로 ‘광복절 특사’는 기억될 것이다.

   
▲ ‘친절한 금자씨’ 스틸컷

  친절한 금자씨

  단적으로 말하자면, ‘친절한 금자씨’ 전체에 교도소가 영화의 주 무대는 아니다. 하지만 ‘친절한 금자씨’ 안에서 교도소라는 장소는 큰 의미를 차지한다. 금자씨가 출소 후 복수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인적자원을 얻는 곳이 어디인가? 바로 교도소다. 총을 얻는 등, 백 선생의 최측근에 자신의 편을 심는 등의 복수를 위해 심어야만 하는 필요한 적재적소의 인적자원을 전부 교도소에서 얻는다. 그리고 이에 더해 영화의 제목 ‘친절한 금자씨’, 이 여섯 글자가 완성되는 공간도 금자가 13년 동안 복역했던 교도소다. 철저히 친절한 모습으로 주변 죄수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 진정한 자신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비록 출소 후 화장도 자극적으로 하며 반전의 이미지를 그 자신의 편들에게 선사하긴 했지만. ‘친절한 금자씨’ 안에서 절대적으로 교도소가 비춰진 양은 적을지 몰라도 분명히 교도소라는 공간은 ‘친절한 금자씨’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 ‘홀리데이’ 스틸컷

  홀리데이

  우리나라 역사 상 교도소를 발칵 뒤집어 놓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땅 전부를 공포의 분위기로 몰아넣은 죄수들이 여럿 있었다. 그 중 한 명인 지강헌을 소재로 하여 재구성한 영화가 바로 ‘홀리데이’였다. 영화 ‘홀리데이’의 출발은 억울한 죄값을 받고서 교도소에 복역하게 되는 극중 인물 지강혁이다. 지강혁은 서서히 탈옥을 꿈꾸고 탈옥동지들을 교도소 안에서 모은다. 탈옥 동지를 모은다는 것, 상당히 위험하고 무서운 일이다. 그만큼 발각되기도 쉽다. 극중 미치고도 냉혈적인 경찰관 김안석에게 발각되지만 그 발각을 뚫고서도 지강혁 일당은 탈옥에 성공하고 교도소를 빠져나간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우리 모두가 기억하는 그 사건의 종착점 ‘유전무죄 무전유죄 사건’에 다다른다. 물론 ‘유전무죄 무전유죄 사건’이 ‘홀리데이’에 절정임을 부정할 수 없다. 그 절정이 있기까지 발단, 전개, 위기까지의 무대는 바로 교도소였다. 지강혁과 김안석의 한국영화사 길이 남을 라이벌 구도는 감히 지워질 수 잊힐 수 없다. 이들의 감정싸움, 이들의 감정대립은 교도소라는 장소였기에 연출, 발발 가능했다. 또 하나의 강한 교도소 영화 ‘홀리데이’다.

   
▲ ‘하모니’ 스틸컷

  하모니

  ‘친절한 금자씨’에서 드러난 교도소 속 광경은 마치 여성들의 세상이었다. 그러나 그 세상은 다소 어두웠다. 복수를 위해 사람들을 포섭하는 금자의 분노가 감춰진 미소가 드러난 광경이었다. 하지만 ‘하모니’는 교도소라는 공간을 평화롭게 아름답게 희망차게 그려냈다. 동시에 음악을 매개로 하여. 합창단을 꾸리겠다는 홍정혜의 의도 하나만으로 한 명 한 명 그 의도에 동의해가고 심지어 교도소장마저 모든 논리를 거부하고 전폭적인 지지를 장담했으니 다른 교도소라는 장소가 가지는 현실적 제약과 시비를 무시하고 음악으로 인한 화합 하나만을 영화는 바라보고 달려갔다. 그 하나만을 바라보고 달려갔기에 ‘하모니’가 영화 완성도적으로 놓친 점은 많다. 하지만 그 화합이라는 종착점을 충실히 쥐었고 그에 따라 여성 죄수들이 울분을 토할만한 고충들을 영화 속에서 표현됐으니. 비록 죄를 지은 죄수지마 약자의 편에 서서 예술을 도구화시켰다는 긍정적 기능을 ‘하모니’는 발현한 셈이다. 물론 평이 갈릴 수 있다. 그럼에도 ‘하모니’가 보였던 교도소 영화로써의 공통 이점은 모두가 긍정해야할 것이다.

   
▲ ‘7번방의 선물’ 스틸컷

  7번방의 선물

  교도소는 극단의 장소다. 그야말로 죄를 지은 죄수들이 살아가는 공간이다. 그 극단의 공간에 극단의 연출을 녹여내 천만관객 돌파라는 쾌거를 이룬 영화가 있으니 그 영화가 바로 ‘7번방의 선물’이다. 영화 밖에서 바라보는 관객들이야 3인칭 시점이기에 용구가 누명을 입어 사형수 그리고 결국 사형까지 맞이했다는 것을 알지만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용구 주변 인물들은 교도소 안에서 수감 생활하는 용구를 내내 연민하고 살핀다. 하지만 용구는 자신이 누명을 입었다는 사실도 모른 채 그저 자신의 딸 예승이를 위하여 수감 생활을 이어간다. 사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설정 진행이다. 사고가 발달한 초등학생 딸을 교도소 보안체계를 뚫고 교도소 안으로 들인다는 것 자체가. 하지만 영화는 현실만을 기준으로 삼는 다큐멘터리 영상이 아니다. 감동과 정서를 위해 감독 재량의 허구와 연출은 허용된다. 그렇기에 예술이다. 즉 ‘7번방의 선물’은 교도소라는 장소를 1차적 배경으로 하고 그 교도소가 가지는 특유의 극단적 배경을 영화 특유의 허구와 연출로 인해 피어나는 짙은 감동을 관객들에게 선사한 것이다. 영화 안에서 현실 가능하지만 따진다면 영화가 가지는 감동은 현저히 줄어들 것이다. 그 트집을 배제하고서 그저 영화를 영화로써 즐겼을 때 새로운 감동을 선사했기에 교도소 영화로써 ‘7번방의 선물’은 성공한 영화만이 가질 수 있는 천만관객 돌파라는 수식어구를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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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superjjhh@thearti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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