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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연석 | ||
[디아티스트매거진=조재형] 배우 유연석이 문채원과 함께 ‘그날의 분위기’라는 영화로 극장가에 돌아왔다. 우리는 이미 유연석이라는 배우에 친근감을 물씬 가지고 있다. 영화관에서나 TV에서나 대중성을 크게 확보한 배우기에 유연석이라는 배우에 대중들은 먼 거리감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냥 요즘 화제가 되는 작품에 등장해서일까? 그렇지 않다. 최소한 유연석이라는 배우는 현재 자신의 연기력을 쌓는데 훤칠하고 미남형 배우가 소화하기 힘든 배역들을 여럿 소화하여 지금의 위치에 올라섰다. 약간은 놀라움마저도 선사하는 유연석이라는 배우가 지난 날 연기해 온 다섯 색깔의 영화를 다시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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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드보이’ 스틸컷 | ||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의 불후의 명작 ‘올드보이’는 단순히 유지태와 최민식이라는 걸출한 배우가 이끈 영화가 아니다. 유지태와 최민식이라는 대배우 뒤에 ‘올드보이’를 보다 완벽하게 꾸며준 당시 유망주 배우들이 많았다. 유지태와 최민식과 함께 3자 구조를 형성해 ‘올드보이’를 완성한 강혜정, 유지태와 최민식이 얽힐 수밖에 없었던 과거의 사건을 제공하는 역할을 연기해낸 윤진서 마지막으로 정말 유지태의 어린 시절 같은 모습으로 숨은 아역 연기를 해내버린 유연석이 있었다. 지금 다시 돌려본다면 유지태의 어린 시절 같다고 생각되지 현재의 유연석의 모습이라곤 상상도 못 할 것이다. 하지만 ‘올드보이’의 유지태가 연기한 우진의 아역은 유연석이 연기했다. 그냥 존재만 있었던 것도 아니다. 유연석이 보여준 어린 우진의 폭발해야 하지만 폭발하지 못 하는 그리고 청년이 가져서는 안 될 금기적 사랑을 품은 감성을 연기해낸 유연석의 연기는 가히 압권이었다. 그렇게 유연석의 이유 있는 연기력의 시작은 ‘올드보이’의 어린 우진을 연기하면서부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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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축학개론’ 스틸컷 | ||
건축학개론
악역은 성장하는 배우가 떠맡기 꺼려지는 면이 없지 않아 있다. 더군다나 일상생활에서 없을 법한 악역은 그렇다쳐도 일상생활에 있을 법한 악역은 더욱이 맡기 배우로써 꺼려질 것이다. 왜? 관객들이 한껏 이입하게 되고 그 배우를 떠올리면 좋은 인상이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연석은 가뿐히 이 험난의 길을 걸었다. 어느 남자 대학생이나 인생에 원수로 남을 법한 아주 얄밉고 내 첫사랑을 해코지 하는 그런 선배, 이 배역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건축학개론’의 재욱 역을 유연석은 익살스럽게 그리고 원망스럽게 연기해냈다. ‘건축학개론’은 반어적인 의미로 많은 남성들의 원성을 산 작품이다. 잘 숨겨놨던 첫사랑의 감정을 ‘건축학개론’을 보면서 남성들이 어느새 꺼내버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첫사랑에 대한 감정이 꺼내진 게 무작정 수지때문이었을까? 아니다. 앞서 말했듯이, 누구라도 이를 바득바득 갈만한 정말 싫은 선배의 단상을 유연석이 적나라하게 연기해줬기 때문이다. 이것만으로 ‘건축학개론’은 영리하게 성공한 영화가 된 것이고 이를 유연석이 일부 일조한 것이다. 악역을 연기한다는 위험수를 감내하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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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늑대소년’ 스틸컷 | ||
늑대소년
어찌보면 유연석은 대단하다. 다시 한 번 악역을 도맡았다. 그런데 또 다시 일상생활에 있을 법한 악역을 또 맡았다. 이 쯤 되면 그저 배역 소화에 그저 유연석에게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의 도전적인 연기 시도에 대하여. 여하튼, 유연석은 다시 한 번 자신의 곱상한 외모를 버리고 비열한 악역을 맡았다. ‘늑대소년’은 짐승과도 같았던 늑대소년과 그를 인간으로 성장시켜주는 순이의 말 못 할 판타지 휴먼 로맨스 영화다. 하지만 그저 둘의 알콩달콩한 교감과 로맨스만 있다면 영화로써 극으로써 완성도가 없을 터. 늑대소년과 순이를 위기로 몰고 가는 역할을 극을 위기로 몰고 가는 역할을 유연석이 악역 지태 역할을 연기해내며 완성됐다. 자칫 영화에서 특이하게 연출된 빛의 질감이나 획기적인 송중기의 연기 도전만이 의미로 남을 법한 ‘늑대소년’이란 영화를 유연석을 탁월하게 ‘건축학개론’에 이어 다시 한 번 악역을 완수하며 ‘늑대소년’을 보다 드라마적으로도 기본을 갖춘 영화로 거듭나게 해주었다. 유연석의 악역 재차 시도,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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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스틸컷 | ||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2013년 10월 9일, 제목 그대로 괴물 같은 영화가 하나 등장했다. 김윤석, 조진웅, 장현성, 김성균, 박해준이라는 기라성같고도 드높은 배우들이 모였고 그 사이에서 단독주연과도 같은 배역을 굳건히 감당해낸 여진구가 존재감을 더해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라는 영화가 만들어졌다. 배역배치와 그 사이에서도 두드러지는 여진구의 배역배치 이를 감당해낸 여진구의 폭발적인 연기력이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가 호평을 받을 수 있게끔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이 속에서도 잘 찾아보면 유연석이 등장한다. 극 중 주인공이자 여진구가 연기한 화이는 자신들을 키운 아버지들을 한 명 한 명 제거해간다. 그리고 등장하는 한 남자. 그가 바로 유연석이다. 유연석은 비열함을 내뿜은 모습으로 영화 말미에 등장한다.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의 기본 골조는 화이가 아버지들을 제거해간다는 게 기본 골조다. 점차 고조되고 말미에 그 고조가 폭발과 같은 결말로 승화되는데 유연석은 그 부분에 등장하며 고조되는 폭발에 전혀 찬물을 끼얹지 않았다. 그 고조를 그대로 이어가며 자신의 역할을 온전히 해냈다. 즉, 유연석은 비록 비중은 작은 역할이었지만 강렬하게 등장해 자신도 이 괴물 같은 영화를 감당해낼 수 있음을 짧게 증명한 셈이었다. 유연석이란 배우의 당찬 기개를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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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뷰티 인사이드’ 스틸컷 | ||
뷰티 인사이드
어쩌면 ‘뷰티 인사이드’라는 영화가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보다 더 괴물 같은 영화일지도 모른다.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는 단 다섯 명의 배우가 그 막강한 존재감을 가지고 영화 전체를 진행한다지만 ‘뷰티 인사이드’는 무려 123명의 우진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123명의 우진은 1회성으로 등장하고 만다. 왜? ‘뷰티 인사이드’ 속 우진은 자고 일어나면 외모가 변하기에. 그래도 그 우진으로 역할 하는 배우들의 속내는 녹녹치 않았을 것이다. 일말에 다른 우진들보다 뒤처지면 안 된다는 생각, 꼭 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 과제에 더군다나 마지막 우진으로 등장하는 배우 유연석은 부담감이 상당했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유연석은 차분히 그리도 담담하게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역할을 맡고 앞에서 수없이 등장한 우진들의 감정선을 해치지 않으며 극을 마무리 지어야 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뷰티 인사이드’는 좋은 영화다. 한국영화계에서 쉽게 선보일 수 없는 소재와 설정으로 이뤄낸 로맨스 수작이다. 이 평가를 받기에 끝마무리를 잘 지어준 배우, 누가 뭐래도 유연석이라는 배우임을 부정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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