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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의 역사가 된 작품 Choice 5

조재형 기자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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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픽사

  [디아티스트매거진=조재형]  픽사는 꾸준히 우리 곁에 있었다. 2016년이 밝고 바로 픽사는 ‘굿 다이노’라는 작품으로 다시 우리 곁에 왔다. 이제는 픽사라는 제작사가 그냥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아닌 전 세대를 아우르는 친구같은 느낌이다. 그만큼 픽사는 자신들의 역사를 이룬 작품들을 선보이면서 전 세계 인류에게 수많은 감동을 선사했다. 픽사는 비록 디즈니의 자회사지만 디즈니와 견주어도 다른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에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힘과 역사를 가졌다. 항상 우리 옆에서 친구가 돼준 픽사의 역사에 관심을 주는 것, 픽사의 감동에 1%라도 젖어본 이라면 해줄 수 있는 관용이라고 본다. 오늘날의 픽사가 있기까지 굵은 역사를 이룬 픽사의 주요 작품 다섯 개를 다시 재생해보자.

   
▲ ‘토이 스토리’ 스틸컷

  토이 스토리 : 최초의 3D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을 내놓다. 

  1990년대는 두 말 할 것 없이 디즈니 장편 애니메이션의 전성기였다.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알라딘’, ‘라이온 킹’, ‘포카혼타스’. ‘노틀담의 꼽추’. ‘뮬란’, ‘타잔’ 등등 부정할 수 없는 디즈니의 전성기였던 1990년대였다. 하지만 마냥 1990년대 애니메이션 산업이 디즈니의 독식은 아니었다. 이렇게 연속적으로 터진 디즈니의 명작들 사이에서 픽사는 디즈니보다도 먼저 ‘토이 스토리’라는 3D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세상을 일순간에 충격으로 빠트렸다. 애니메이션이라함은 2D 수준에서 그려지는 것으로만 대중들은 인식하고 있었다. 3D의 사실감 있는 연출은 아에 불가능할 줄 알았다. 하지만 픽사는 이 우려에 도전하여 새로운 애니메이션 세상을 열어버렸다. ‘토이 스토리’ 이후 3D 애니메이션 산업은 본격적으로 활개를 펼 수 있었으며 서서히 3D 애니메이션이 상향곡선을 그리고 디즈니의 주 영역 이었던 2D 애니메이션 시장은 서서히 비주류로 물러나게 됐다. 3D 애니메이션의 선구자같은 의의로 남게 된 작품이 바로 ‘토이 스토리’다.

   
▲ ‘인크레더블’ 스틸컷

  인크레더블 : 인간을 주인공으로 하다.

  결과론적인 말이지만 픽사는 참으로 인간을 소재로 한 작품을 거의 만들지 않았다. 장난감, 곤충, 물고기, 자동차, 로봇, 공룡 심지어 인간 속에 존재하는 형이상학적 개념 감정까지. 많고 많은 그리고 다양한 소재를 택하여 애니메이션 작품화 한 픽사였다. 그래도 픽사가 인간을 소재로 한 작품을 만들지 아니 한 건 아니다. ‘인크레더블’은 인간을 소재로 한 픽사의 작품 중에 수작으로 꼽힌다. 슈퍼맨이나 배트맨처럼 초월적인 힘과 재력을 바탕으로 시민들 위에서 시민들을 보호하는 존재를 다룬 영웅물이 아니다. 일순간 나락으로 떨어져 평시민으로 살고 자신들의 초능력을 시민들을 위해 그저 감추어야 하는 한 차원 비튼 이야기 설정을 가진 작품이 ‘인크레더블’이다. 하지만 영웅은 영웅이다. 시민들 모르게 악에 맞서고 결국 그 악을 맞서려는 진심이 시민들에게 전달되어 영웅으로써의 역할을 다 하고 마는 결말을 가진다. 그렇다 인간을 지킬 수 있는 것은 인간뿐이고 그렇기에 인간은 자성적인 힘을 가지고 살아간다. 비록 초능력을 가진 영웅 가족의 이야기지만 초능력을 떠나 인간의 자주성을 느끼게 해준, 인간을 소재로 함으로써 자신들의 소재 선택 영역에는 제한이 없음을 기술적으로도 증명한 작품, 바로 ‘인크레더블’이다.

   
▲ ‘카’ 스틸컷

  카 : 20주년을 증명하다.

  1995년 ‘토이 스토리’가 태어나 영화산업계는 물론 전 세계를 일순간 놀라움에 빠트렸다. 새로운 영역으로써의 도전을 시도해 독보적인 애니메이션 입지를 구축해 온 픽사가 어느 덧 2005년 보내면서 20주년을 맞이했다. 비록 숫자에 불과할지라도 기념이 되는 기간은 자신들의 살아남음을 축하할 수 있기에 중요하다. 혹독한 영화산업계 속에서 20년이나 살아남은 픽사, 픽사는 ‘카’라는 작품을 내놓으면서 자신들의 20년 기술력의 총아를 보여주었다. 새로운 소재 자동차를 택하여 자동차기에 보일 수 있는 익살스러운 움직임을 3D 기법으로 적절히 표현해냈고 아동이면 아동, 성인이면 성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주인공 라이트닝 맥퀸의 성장 이야기를 ‘카’ 속에 또 다시 적절히 표현해내고 녹여냈다. 그리고 단순 3D 애니메이션 기법이 아닌 자동차를 소재로 한 작품답게 내내 펼쳐지는 속도의 향연까지. 픽사는 말하는 듯 했다. ‘우리가 어찌 20년 간 영화산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를 직접 느껴보라’라고 말하는 듯 했다. 20년의 세월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끔 한 ‘카’였다.

   
▲ ‘토이 스토리 3’ 스틸컷

  토이 스토리 3 : 흥행수입 10억 달러를 돌파하다.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감독이 바뀐다는 것은 긍정적인 기대보다 부정적인 우려를 낳기 마련이다. ‘토이 스토리’는 두 작품을 지내오면서 존 라세터의 전유물과도 같았기에 세 번 째 시리즈에서 감독이 리 언크리치로 바뀐다는 사실에 대중들은 걱정했다. 그래도 존 라세터는 직접적인 연출만 맡지 않았을 뿐이지 기획부터 각본까지 역할해냈다. 그리고 리 언크리치의 시리즈의 본 매력을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의 완벽한 발전까지. 이 완벽한 발전이 의미하는 것이 중요하다. ‘토이 스토리 3’는 ‘토이 스토리’ 시리즈 중 단연 최고로 평가 받는다. ‘토이 스토리’가 세상에 나온 지 15년 만에 ‘토이 스토리 3’가 제작된 것이다. 즉 ‘토이 스토리’가 성장하면서 ‘토이 스토리’를 접해온 대중들도 그만큼 성장했다. 그 성장에 감정적 성장, 물리적 성장까지 작품 안에서 완벽히 녹여내어 ‘토이 스토리’의 완벽한 발전이 ‘토이 스토리 3’에서 이뤄졌다 평 받는 것이다. 어느 영화 작품에서도 전달할 수 없을 것이라 인정받는 ‘토이 스토리 3’ 마지막 장면은 전세계 대중들을 진한 감동과 지난 15년의 세월을 돌이켜보게끔 했다. 이러한 명작을 픽사는 남겨버렸기에 ‘토이 스토리 3’로 애니메이션 업계 사상 최초로 10억 달러 수입 돌파라는 대기록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이다. 작품이 완벽하기에 기록이 이해되는 것, 이 것이 바로 상업예술의 최종지향점이다.

   
▲ ‘인사이드 아웃’ 스틸컷

  인사이드 아웃 : 픽사 작품 중 대한민국 최고 흥행을 기록하다.

  픽사의 전 세계적 위상에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나라 대중들도 픽사의 작품이 우리나라에 개봉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기대를 갖는 건 어쩔 수 없는 대세이자 흐름이다. 우리나라 대중들도 전 세계 대중들과 다르지 않기에 픽사의 성장과 함께 성장해왔다. 픽사의 작품을 만난다는 것, 그리 어색한 일도 아니다. 항상 흥행을 기록하며 우리나라 안에서도 자신들의 입지를 구축해가던 픽사는 ‘인사이드 아웃’이라는 작품을 내놓으면서 자신들이 대한민국에 내놓은 작품들 중에서 최다 관객 동원을 이뤄냈다. 이 역사가 가능했던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 자신들과 대중들이 같이 성장해서? 아니다. ‘인사이드 아웃’은 마냥 아동성을 강종하는 단편적인 애니메이션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어른들도 한 번 쯤 고뇌하게 만든 감정의 복합성, 감정의 성장을 대중들에게 전해줬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떻게 성장했는가?’, ‘우리는 다섯 가지 감정 밖에 없는가?’, ‘내가 가지고 있는 감정은 무엇과 무엇의 결합인가?’ 등의 아동성을 뛰어넘는 고민들을 전해준 철학적 애니메이션이 바로 ‘인사이드 아웃’이기 때문이다. 다른 작품들보다도 철학적이면서 그 묘사는 어느 애니메이션보다 다채롭고 경쾌한 기법으로 그려냈기에 가히 픽사 역사에 또 다른 의미의 성장을 낳은 작품이라 평가받는 것이다. 애니메이션은 필연적으로 연령대가 낮은 소비층을 1차적으로 대상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 영역을 늘렸기에 ‘인사이드 아웃’은 극찬과 동시 ‘픽사 작품 중 대한민국 흥행 수치 1위’라는 문구 도한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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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superjjhh@thearti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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