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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시절 수능시험 날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수시전형에 1차 합격을 하고 수능시험에서 최저등급을 맞추면 되었는데, 최저등급을 맞추지 못할까 봐 많이 불안했거든요. 그래서 시험 내내 ‘잘 될 거야!’라는 말을 되뇌며 최선을 다해 시험에 임했지만, 막상 시험을 마치고 시험장 앞에 마중 나와 계신 부모님을 보자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만 같았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눈물을 흘리면 안 될 것 같아 그 눈물을 꾹 참고 집에 도착해 수험표 뒷면에 체크해 온 답들을 빨간색 펜으로 채점하기 시작했어요. 세 번의 확인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동그라미의 개수를 세고 등급 컷을 확인하고 나니 그동안 참았던 눈물이 터져 나왔어요. 그리고 결과를 기다리시는 부모님께 드디어 “합격했어요”라는 말을 전할 수 있었어요. 열두 번의 불합격 끝에 처음으로 맞이한 합격. 그래서 그런지 그때의 감사함은 아직도 제게 잊을 수 없는 벅찬 감동의 순간이에요.
스물두 살 미대생 백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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