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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이 | ||
[디아티스트매거진=조재형] 2015년을 한 달 정도 남기기 바로 직전, 2012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어버린 한 뮤지션이 다시 대한민국 대중음악계로 돌아왔다. 싸이가 돌아왔다. 다시 돌아온 싸이는 자신이 미국병에 걸려 혼쭐이 났다고 했지만, 현재의 싸이는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부정할 수 없는 세계적 한국 뮤지션이다. 그렇기에 싸이의 존재감은 국내에 그치지 않으며 그의 음악을 다시 분석하고 감상하는 것은 한국대중음악계의 몫만은 아니다. 싸이는 자신의 음악으로 자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이런 싸이에 대중인 우리가 해줄 수 있는 보답은 싸이의 음악을 알아보는 것이다. 지금의 싸이 음악을 만든 각기 다른 싸이의 음악들 다시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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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뮤직비디오 中 | ||
새
2001년 싸이의 등장은 가히 충격과 공포였다. 절대적인 아이돌 H.O.T.가 2001년 해체를 선언했어도 다른 아이돌들이 건재했기에 2001년 당시 한국대중음악계는 아이돌의 주류를 차지했다. 이런 판세 속에서 싸이는 완전히 틀을 깨는 장르의 음악과 외관을 가지고 등장해 한국대중음악계를 놀라움을 넘어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었다. 싸이가 세상에 등장하곤 대부분의 아침 인사는 “너희 싸이 알아?”, “싸이 무대 봤어?” 등의 싸이의 존재감을 알리는 말들이었다. 싸이가 그냥 자신의 외관만으로 세상을 뒤집은 것은 아니었다. ‘새’라는 곡과 함께 세상에 등장했기에 2001년 모든 대중들의 관심으로 자신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싸이 특유의 새 자세와 ‘새됐어’라는 표현문구는 신드롬을 일으키며 싸이의 첫 음악적 행보를 짙게 방향 잡게 했다. 2015년 세계적 뮤지션임이 분명한 싸이의 이미지가 처음 굳어진 음악 ‘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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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 뮤직비디오 中 | ||
끝
‘새’와 함께 등장한 싸이의 등장에 더 놀라운 것은 그는 소위 표현되는 ‘병맛’만을 추구하는 딴따라 가수가 아니었다. 자신이 직접 곡을 쓰는 싱어송라이터였던 것이다. 세상에 단 하나 뿐은 색을 추구하고 자신의 음악을 만들어가는 싸이에 우리는 더욱이 놀라만 갔다. 완전히 굳어져버린 ‘새’ 이미지의 싸이. 하지만 싸이는 ‘병맛’만을 추구하지 않았다. ‘끝’이라는 노래를 ‘새’에 이어 발표해 한 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절절한 짝사랑을 자신의 목소리로 노래했다. ‘새’의 음악에 맞춰 새 자세를 취하며 춤을 춰대는 싸이의 모습과는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이렇게 다시 한 번 한국대중음악계는 싸이의 음악에 놀라게 된다. ‘병맛’만을 할 줄 알았던 싸이에서 ‘병맛’에 이어 사랑도 노래할 줄 알았던 싸이었다. 싸이의 넓은 음악 영역을 확인케 해준 음악 ‘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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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 뮤직비디오 中 | ||
아버지
‘새’에 이어 발표된 ‘끝’은 싸이의 음악 영역을 확인시켜주는데 큰 일조를 했다. 하지만 사랑이란 소재는 음악을 하는 모든 이들에게 필수적인 소재기에 그저 어쩌면 언젠가 결국 확인됐을 싸이의 음악이 좋은 음악으로 확인된 것뿐이라고 해석될 수도 있었다. 좀 더 다양한 싸이의 음악 영역을 대중들은 확인하고 싶었다. 그렇게 싸이는 ‘아버지’라는 곡을 공개하며 다시 한 번 대중들의 심금을 울렸다. 가족이란 소재는 잘해야 본전이고 못 하면 감성팔이라는 혹평만 들을 수 있는 위험한 소재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싸이는 진솔하게 아버지에 대한 감정을 음악으로 잘 표현했으며 서정적인 분위기로 승화시킨 것도 아닌 자신의 음악색 대로 랩도 입히고 밴드 사운드까지 더하는 등 현대적으로 아버지를 노래했다. 동시에 두 가지를 이뤄냈다. 누구나 느낄 아버지란 존재의 감정, 전형적인 방법이 아닌 자신의 색으로 승화 성공시킨 아버지란 소재. 다시 한 번 싸이 음악폭을 느낄 수 있었다. 싸이의 음악은 더 넓어지고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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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희’가 실려있는 ‘Remake & Mix 18번’ | ||
환희
‘병맛’을 노래하며 자신의 음악 시작을 끊어낸 싸이, 사랑을 진솔하게 노래해 누구나 하는 음악의 소재도 성공적으로 소화해버린 싸이, 가족도 음악으로 잘 풀어내 대중의 지지를 얻어낸 싸이, 또 다른 음악적 시도를 이뤄내기에 이른다. 80년대를 대표하는 가수 정수라의 대표곡 ‘환희’를 싸이는 자신의 색대로 사회도 꼬집으며 원곡의 흥겨움까지 유지해내는 한국대중음악사 길이 남을 리메이크 음악 ‘환희’를 보여줬다. 싸이가 다시 재조명 시킨 ‘환희’란 곡에서 여러 의미가 도출된다. 원곡의 분위기를 유지하는 동시에 자신의 색 또한 적절히 입혀냈다는 점, 시대가 흘러 잊힐 수도 있었던 명곡을 다시 신세대의 감각으로 투영시켰다는 점, 리메이크라는 함부로 시도되기 힘든 음악적 시도를 긍정적으로 이뤄냈다는 점. 명실상부 싸이는 대한민국의 대표 뮤지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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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中 | ||
강남스타일
여러 성과를 거두어 왔다. 싸이는 항상 한국대중문화계를 충족시켜왔다. ‘강남스타일’을 공개했을 때도 사실 주 대상은 국내대중음악계였다. 하지만 싸이는 한국대중음악계로는 감당되지 않을 세계적 뮤지션으로 이미 커버렸나보다. ‘강남스타일’의 인기는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갔고 싸이는 세계무대로 강제 진출하게 됐다. 유투브에 공개된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는 10억 뷰 이상을 기록했으며 전세계 어딜가도 싸이의 이름을 대면 알 정도의 존재감, ‘강남스타일’하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인지도, 두 손목을 교차시키면 바로 말춤을 따라할 정도의 신드롬을 일으키고 말았다. 그동안 각기 다른 음악적 시도로 자신의 공을 쌓아오던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축포를 쏘아올린 것이다. ‘강남스타일’은 각기 다른 싸이의 음악 중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서야할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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