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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 : KAmerican Post | ||
signature : 사인, 서명
사전적 의미로 시그니쳐는 사인, 서명이다. 자신의 이름을 써넣거나 자신만의 독특한 필체가 특징이다. ‘나’임을 증명할 수 있는 간단한 수단이 시그니쳐이다. 기억을 더듬어 보자. 오늘 하루 몇 번 시그니쳐를 했는지, 카드결제를 할 때, 은행에 갔을 때, 크고 작은 계약을 할 때, 사소한 것이라도 시그니쳐를 요구한다. ‘나’를 대변하는 시그니쳐를 아무 생각 없이 휘갈기지는 않았는가. 다시 한 번 나의 시그니쳐를 돌아보자.
미켈란젤로는 자신의 작품인 ‘피에타’에 다른 예술가들의 작품과 구분 짓기 위해 사인을 남겼다. 사람은 누구나 ‘나만의 것’을 갖길 원한다. 심리학적으로 사회적 거리와 개인적 거리를 구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갑자기 나만의 공간에 낯선 이가 훅 들어온다면 거부감이 들기 마련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은 나만의 것, 즉 시그니쳐를 갖길 원하면서도 주저한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회적 인식을 많이 신경 쓰기 때문에 더 그러하다.
스스로 이미지를 만들고 이에 걸맞게 의식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바로 ‘자기표현’이다. 나만의 시그니쳐를 지니고 자기표현에 대한 갈증이 있지만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자신만의 색깔이 확고한 사람에게 매력을 느낀다. 에디터가 뽑은 자신만의 시그니쳐가 확실한 셀럽들을 통해 나만의 시그니쳐가 무엇인지, 이를 어떻게 자기표현화해야 하는지 생각해보자.
“손님, 이건 닉우스터예요.”
- 닉우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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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 : LIMITED | ||
사실 패션칼럼에서 닉우스터를 다루기에는 다소 조심스럽다. 너무 유명하기에, 그러기에 진부하고 뛰어난 필력이 아니면 진부해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불러들인 이유는 그만큼 시그니쳐가 확실한 인물은 없기 때문이다.
많은 남성이 패션 롤모델로 뽑고 있는, 등장할 때마다 실망하게 하지 않는 그를 사랑하는 이유는 많겠지만, 필자는 그의 ‘시그니쳐’에 주목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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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 : 티스토리 | ||
흰머리, 흰 수염도 그에게 닿으면 특별하다. 투블럭에 시원한 이마가 돋보이는 포마드 헤어, 위트 있게 동그랗게 말아 올라간 흰 수염, 거기에 선글라는 덤이다. 그를 따라하는 이들은 많지만 그만한 아우라를 내지 못하는 것은 오직 그만의 시그니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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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 : 티스토리 | ||
그저 주머니에 손만 찔려도 아우라가 나오는 것 역시 끊임없는 고민과 철저한 계산에서 나온 결과물이 아닐까.
“전략적으로 고민하고 생각하세요, 나이는 상관없어요.”
- 스티브 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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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 ||
샛노란 단발머리, 짙은 아이라인, 까무잡잡한 피부, 그저 해외에서 오랫동안 유학한 디자이너 중 1인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녀는 7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다가 디자이너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영국유학을 떠난 패기 넘치는 여성이다. 개성강한 외국학생들 틈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만의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탐구하고 고민한 그녀는 결국 노란 머리에 짙은 아이라인이라는 지금의 시그니쳐를 만들었고 고수한 지 십 년이 넘어가고 있다. 외모는 전략이라는 말에서 고민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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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 ||
“당신을 보니 당신의 브랜드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알겠어요.” 그녀가 지금과 같이 유명해지기 전 한 파워블로거에게 들은 말이다. 자유분방하고 톡톡 튀는 그녀의 노란 머리와 짙은 아이라인이 브랜드이미지와 딱 맞아 떨어졌다는 의미다. ‘스티브제이앤요니피’하면 개성 강한 두 디자이너(스티브 요니 못지않게 스티브 제이 역시 한 번보면 쉽게 지워지지 않는 강한 인상의 소유자이다.)가 떠오르지 않는가.
자신만의 시그니쳐로 브랜드를 각인시킨 그녀가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또한, 60대 할아버지가 뭇 남성들에게 패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을 따라하는 이들은 많지만 그만한 아우라를 내지 못하는 것은 오직 그만의 시그니쳐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만들어낸 그들만의 것이다. 흉내 내서 거저 얻으려고 하는 것은 허공에 주먹만 내지르며 힘 빼는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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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 : 티스토리 | ||
그렇다면 자신만의 시그니쳐를 어떻게 가져야 할까.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온전히 자신에게 몰두할 시간이 필요하다. 나의 장점이 무엇인지, 어떻게 드러낼 것인지, 반면에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길은 여러 갈래가 있다. 다만 그 길을 찾는 것은 나의 몫이다.
자신에게 몰두하라, 집요하게 지겹게. 그렇다면 찾게 될 것이다. 그게 바로 당신의 시그니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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