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하나 없는 Sean2slow의 랩이 담긴 명곡 Choice 5
조재형 기자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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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an2slow | ||
[디아티스트매거진=조재형] 한국힙합에는 수많은 실력자가 있다. 요즘에는 ‘쇼 미 더 머니’라는 무대가 대중화되어 재야의 힙합 뮤지션들이 대중의 관심을 받을 기회가 예전에 비해 커졌다. 그러나 아직도 재야에서 음악을 하고 좀 더 대중들의 관심을 받았으면 하는 힙합 뮤지션들이 즐비하다. 좀 더 세상의 빛을 봤으면 하는 랩퍼, 가장 먼저 떠오르는 랩퍼는 단연 Sean2slow다. Sean2slow는 한국힙합이 처음 구성될 즈음 2000년대 초반부터 활동하던 가리온, P-Type만큼이나 한국힙합의 숨은 큰형님으로 불리는 랩퍼다. 하지만 그는 아직까지도 자신의 이름으로 된 음반 하나 없다. 이 점은 한국힙합 팬이라면 두고두고 아쉬워 할 대목이다. 그래도 Sean2slow는 피쳐링 등으로 자신의 랩과 목소리를 들려주었으며 Sean2slow의 목소리로 인해 한국힙합에 길이 남을 명곡으로 발전한 음악들도 많다. Sean2slow의 목소리로써 한국힙합의 명곡으로 자리 잡은 그 다섯 음악들을 다시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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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문답 2’가 실려있는 ‘Travel’ | ||
YDG 2nd – 14.선문답 2 (Feat. Sean2slow)
독특한 구성을 가진 YDG 2집 음반 ‘Travel’의 14번 트랙 ‘선문답 2’였다. YDG와 Sean2slow가 대포집에 마주보고 앉아 랩으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듯 한, 그 자리에 청중들이 제 3의 인물로 참석해있는 듯 한 착각을 주는 아주 신비한 음악이 ‘선문답 2’였다. 그 주고받는 랩을 듣고 있노라면 YDG만의 전형적인 느리고도 그루브한 랩, Sean2slow만의 독특한 톤 그리고 깔끔한 랩이 즐겁게 들린다. 생활의 한 부분을 이렇게 정겨운 힙합 음악으로 펼치는 이들에 그저 놀랄 뿐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음악이 Sean2slow의 목소리가 담긴 음악들 중 손에 꼽히는 명곡으로 의미 있는 음악으로 꼽혀야 하는 이유는 음악 말미에, ‘선문답 2’가 발표된 때가 2003년 11월 26일 이었는데 Sean2slow가 2008년 자신의 음반을 낼지도 모른다는 한국힙합 모든 팬들에 기대를 불어넣는 멘트가 들렸기 때문이다. 이 짧은 후반부 멘트가 Sean2slow의 뒤를 평생 쫓아 다녔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만큼 2015년 현재도 여전히 한국힙합에 있어 Sean2slow의 이름이 달린 음반은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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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low Down’이 실려있는 ‘The Renaissance’ | ||
Buga Kingz 2nd – 10.Slow Down (Feat. Sean2Slow)
2005년은 힙합 크루 무브먼트에게 있어 가장 활발했던 해로 기억될 수 있다. Dynamic Duo 2집 ‘Double Dynamite’, 리쌍 3집 ‘Library Of Soul’, Drunken Tiger 6집 ‘1945 해방’, Epik High 3집 ‘Swan Songs’ 등 무브먼트 크루에 속해있던 힙합 뮤지션들이 대거 음반을 발매한 해로 기억된다. 각기 다른 세 가지 색으로 무장한 힙합 트리오 Buga Kingz 또한 2005년 무브먼트의 활동에 이름을 더했다. Buga Kingz는 2집 ‘The Renaissance’를 발표해 Bobby Kim, Gan-D, Juvie Train 이 세 남자가 보이는 다양한 색의 힙합을 15 트랙 안에 전부 몰아넣었다. 정말 다양한 음악이 담긴 ‘The Renaissance’였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무게감 있고 잠시 Buga Kingz의 음악을 듣다가 호흡을 가다듬게 해주는 음악이 10번 트랙 ‘Slow Down’이었다. 즐거운 힙합이 아니었다. 자신들의 힙합에 대한 철학을 무겁고 진지한 비트 위에 랩했다. 여기에 Sean2slow의 랩이 더해져 ‘Slow Down’이란 음악의 완성도가 배가됐다. Juvie Train, Gan-D, Sean2slow 이 세 명이서 머리를 맞대고 자신들에게 힙합이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랩 하는 듯 했고 이 세 명의 랩을 어우러지게 하는 Bobby Kim의 명품 소울 보컬까지. 최소한 ‘Slow Down’이란 음악은 Buga Kingz의 힙합 그리고 Sean2slow의 힙합을 알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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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루먼쇼’가 실려있는 ‘Masquerade’ | ||
TBNY 1st – 14.투루먼쇼 (Feat. Sean2slow, DJ Bamboo)
무브먼트에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뮤지션들이 많았다. 무브먼트의 팬들은 잘 알고 있지만 대중적인 팬들에겐 깊게 파악되지 못 했던 톱밥과 얀키 TBNY가 드디어 2006년 4월 10일 첫 정규음반 ‘Masquerade’을 발매했다. 이미 골수팬들에게 증명이 돼있던 TBNY였기에 그들의 첫 정규음반 ‘Masquerade’의 완성도는 가히 대단했다. TBNY가 그동안 재야에서 쌓아온 그들만의 힙합 집대성이라 평하고 싶을 정도였다. 수많은 명곡들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하고 싶은 음악은 14번 트랙 ‘투루먼쇼’였다. 그렇다. 1998년 짐 캐리 주연의 ‘트루먼 쇼’를 모티브로 삼아 탄생한 음악이었다. 톱밥과 얀키 그리고 Sean2slow가 랩 했는데 상당히 다채로웠다. ‘트루먼 쇼’라는 영화를 세 명의 랩퍼가 각자 자기 생각으로 각자 자기표현 방식으로 해석하여 랩 한 것이다. 사실 음악계에선 다른 매체의 작품을 모티브로 한 음악은 많았다. ‘투루먼쇼’ 그 음악들 중에 제일이라 꼽고 싶다. 물론 톱밥과 얀키의 랩만으로도 충분했었겠지만 Sean2slow의 랩이 더해졌기에 가히 TBNY 모든 음악들 중에서 길이 남을 명곡으로 발돋움됐을 것이다. Sean2slow는 다시 한 번 명곡을 만들어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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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리를 더 크게’가 실려있는 ‘가리온 2’ | ||
가리온 2nd – 15.소리를 더 크게 (Feat. Sean2slow)
한국힙합의 문을 연 1세대 힙합 뮤지션들의 만남, 이 문구만으로 얼마나 설레고 기대가 되는가. 현실화 됐다. 가리온과 Sean2slow가 만나 음악을 창조했으니 그 음악이 바로 가리온 2집 ‘가리온 2’의 15번 트랙 ‘소리를 더 크게’였다. ‘가리온과 Sean2slow가 만났는데 얼마나 심층적이고 철학적이고 한국힙합을 대표하는 명곡을 만들어냈을까‘라는 기대도 분명 한국힙합 팬들은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기대를 역설적으로 뒤집은 가리온과 Sean2slow였다. 힙합은 즐기는 음악이다. 듣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이 힙합의 가장 뚜렷한 본질을 가리온과 Sean2slow가 잘 살렸다. 그저 누구라도 듣고 쉽게 흥얼거릴 수 있는 빠르고 흥겨운 음악을 만들어낸 것이다. ’소리를 더 크게‘를 듣는다면 어느 누구라도 힙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힙합을 아직 비주류라 분류하는 대중들이 많다. 이 벽을 깨는데 아주 적합은 음악이라 판단된다. 어쩌면 힙합의 영원한 숙제이고 영원한 화두일 힙합의 대중화를 한국힙합의 큰형님들 한국힙합을 처음 문 연 가리온과 Sean2slow가 ’소리를 더 크게‘로써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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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ment of Truth’가 실려있는 ‘2001 대한민국’ | ||
Sean2slow – Moment of Truth
필자는 Sean2slow의 명곡 다섯 개를 꼽고 본 글에서 음악 소개 배치 순서 기준을 발표 시기로써 잡았다. 먼저 공개된 곡부터 소개했다. 하지만 Sean2slow의 ‘Moment of Truth’만큼은 그 틀을 거스르고 싶었다. 왜? Sean2slow의 음악들 중 ‘Moment of Truth’는 Sean2slow의 이름으로 공개된 가장 뛰어난 명곡이며 한국힙합을 대표하는 명곡이기 때문에 가장 나중에 소개하고 싶었다. ‘Moment of Truth’는 2001년 4월 1일 발표된 ‘2001 대한민국’이란 음반에 실린 음악이다. 2001년 한국힙합 1세대들이 한 데 모여 만든 힙합 클래식이 ‘2001 대한민국’이다. 이 음반의 9번 트랙으로써 Sean2slow가 한 몫 보탰다. ‘Moment of Truth’의 비트는 14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세련된 느낌이었다. 마냥 무겁고 어두운 비트도 아니고 마냥 즐기기 위한 하우스풍의 비트도 아니고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서정적인 느낌의 힙합비트였다. 이 위에 Sean2slow는 자신이 하고 싶은 힙합을 모두 남김없이 전부 담았다. 문화에 대한 일침, 힙합에 대한 철학, 자신의 음악에 대한 색깔 등 모두를 담았다. 필자는 단언할 수 있다. Sean2slow가 남긴 명곡들이 많지만 Sean2slow를 아는 모든 이들에게 Sean2slow의 제 1 명곡을 꼽으라면 반드시 ‘Moment of Truth’를 꼽으리라 확신한다. ‘Moment of Truth’는 Sean2slow의 음악 중 가장 완벽한 음악이며 Sean2slow가 만들어낸 한국힙합의 클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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