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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Quiett | ||
[디아티스트매거진=조재형] 한국힙합은 어렵다. 한국힙합을 해나가기가 어렵다. 한국힙합을 업으로 삼고 살아가기란 어렵다. 그래서 일부 실력 있는 랩퍼들은 랩퍼 이외의 직업을 가진다든가 랩퍼라는 직업을 꿈으로만 남겨두고 한국힙합을 이탈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들을 절대 비판할 수 없다. 하지만 2002년 한국힙합에 등장해 꾸준히 힙합을 고집하여 당당히 한국힙합에 큰 뿌리로 거듭난 뮤지션이 The Quiett이다. The Quiett 말고도 힙합을 놓지 않고 한국힙합의 큰 뿌리로 존재하고 있는 뮤지션들은 많다. 하지만 The Quiett은 주목할 만 하다. 여러 뮤지션들과의 합작으로 한국힙합의 질을 직접 높여갔고 여러 크루나 레이블에 소속되면서 그 집단들의 결속과 해체를 몸소 경험했다. 풍파와 같은 힙합인생을 살면서도 The Quiett은 꾸준히 한국힙합을 지탱해왔다. 이런 The Quiett이 2015년 10월 15일 드디어 다섯 번 째 정규음반을 발매했다. 갖은 풍파를 직접 겪으며 한국힙합을 이끈 한 개인의 뮤지션이 다섯 개의 정규음반을 발매한다는 것은 이 사실만으로 분명히 박수 받을 만하다. 지난 풍파가 고스란히 녹아 자신만의 힙합음악으로 발전시켜 한국힙합에 의미 있는 발자취로 남아버린 The Quiett의 정규음반 속 대표 트랙 다섯 개를 다시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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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자 속 젊음’이 실려있는 The Quiett의 1집 ‘Music’ | ||
The Quiett 1st – 06.상자 속 젊음 (Feat. Paloalto)
신의 의지, 조성빈 그리고 2005년 자신이 속해있던 Soul Company 정규음반까지 The Quiett은 여러 힙합 영역에 참여하여 자신의 음악적 내실을 다져왔다. 2005년 7월 28일 발매 된 The Quiett 자신의 첫 정규음반은 그래서인지 2015년 현재 다시 되뇌어도 인정할 만큼 빈틈없는 내구성을 보였다. Declare, 커다란 실수, 즉흥곡, Be Quiet, 소중한 만남 등의 The Quiett 1집 ‘Music’ 내 트랙들은 The Quiett의 2005년 당시 음악색을 여실히 느끼게 해주었다. The Quiett의 음악색에 메시지까지 더해 젊은이들의 가슴을 울린 곡도 존재했으니 그 곡이 바로 Paloalto와 함께 한 ‘상자 속 젊음’이다. 그냥 Swag을 랩 한 것도 아니었다. 그냥 Soul Company의 인연을 랩 한 것도 아니었다. 2005년 힙합을 듣는 모든 이들에게 자신들이 사회에 힙합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해 좀 더 직설적으로 Paloalto와 The Quiett은 랩했다. 단순 힙합 이상의 음악이었다. 그렇게 The Quiett은 ‘상자 속 젊음’으로 첫 정규음반부터 강하게 자신의 음악을 세워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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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가 실려있는 The Quiett의 2집 ‘Q Train’ | ||
The Quiett 2nd – 08.뭐 (Feat. Notorious Kid, Friz & Pumkin of UnknownDJs)
The Quiett의 1집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그렇기에 2집을 향한 청중들의 우려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마치 2년 차 징크스와 같이 성공적이었던 전작에 과연 버금이나 갈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 하지만 The Quiett은 또 다른 방식을 제시해 그 걱정과 우려를 타파했다. The Quiett은 과감하게 2집 ‘Q Train’을 전 트랙에 랩이 존재하는 방식이 아닌, 어느 트랙들은 자신의 비트만 담긴 인스트루멘탈 음반으로 발매했다. 충격적이었다. 힙합음반은 반드시 랩이 존재해야 한다는 선입견을 깨버린 것이다. 이미 이 시도만으로 The Quiett은 자신의 1집에 대한 호평에 버금가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The Quiett의 2집 ‘Q Train’이 마냥 인스트루멘탈 수록으로 호평 받은 것이 아니다. 새로운 시도를 감행한 트랙들도 분명히 존재했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트랙이 ‘뭐’다. ‘뭐’에서 The Quiett이 랩 하진 않는다. 음성변호 기법을 사용해 랩 한 Notorious Kid의 목소리가 담겨있다.(비록 Notorious Kid은 Dok2지만) 색달랐다. 다큐멘터리 방송에서나 들리던 음성변조 목소리로 랩을 담아내다니. 가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또 한 번 힙합의 가능성을 새로이 선보인 ‘뭐’는 The Quiett 2집 ‘Q Train’에 숨어있는 대표 트랙이라 아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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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흙 속에서 피는 꽃’이 실려있는 The Quiett 3집 ‘The Real Me’ | ||
The Quiett 3rd – 11.진흙 속에서 피는 꽃 (Feat. Kebee, MC Meta)
1집과 2집의 연이은 성공, 이제 3집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 2007년 Soul Company가 한국힙합에 독보적으로 차지하던 그 존재감에 선수로 서있던 The Quiett의 3집 어찌 기대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 기대는 또 한 번 100% 아니 200% 충족됐다. 마치 자신의 힙합음악 인생에 정점을 찍는 듯한 완성도를 펼쳐 보인 The Quiett의 3집 ‘The Real Me’였다. Tiger JK, 진보, Loptimist, Leo Kekoa, Simon Dominic, Verbal Jint, 윤미래 등 2007년 한국힙합을 당당히 떠받치던 기라성 같은 뮤지션들과의 합작을 진행해 자신의 3집 ‘The Real Me’를 완성한 The Quiett이었다. 그러나 그냥 이들과 함께 작업했다고 한국힙합역사에 길이 남는 명반은 만들어지지 않을 터, The Quiett은 ‘The Real Me’ 속 수많은 명곡들 중 독보적인 무게감을 갖춘, 나아가 한국힙합을 대변하는 명곡을 만들어내니 그 음악이 ‘진흙 속에서 피는 꽃’이었다. 슬프고도 장엄한 비트 위에 The Quiett, Kebee 그리고 Meta는 자신의 힙합과 그리고 지금의 힙합을 진중하게 랩 했다. 마치 자신들의 힙합인생 모두 녹아낸 랩과도 같았다. 즐기는 힙합음악이 아니었다. The Quiett, Kebee 그리고 Meta를 넘어 모든 힙합 뮤지션들의 철학을 느낄 수 있는 음악이었다. 한국힙합을 대변해버린 ‘진흙 속에서 피는 꽃’ 어찌 The Quiett의 3집 ‘The Real Me’을 대표하는 트랙 아니 한국힙합을 대표하는 트랙이라 인정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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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 My Luv’가 실려있는 The Quiett의 4집 ‘Quiet Storm:A Night Record’ | ||
The Quiett 4th – 03.Be My Luv
벌써 4집이다. 한 힙합 뮤지션이 4집까지 발매했다는 것만으로 이미 그 뮤지션을 인정해야한다. The Quiett은 여전했다. 더 많고 더 다양한 뮤지션들과의 합작을 이뤄냈다. The Quiett의 4집 ‘Quiet Storm:A Night Record’에는 Swings, 샛별, Basick, Rimi, San E, Dead P’, B-Free, 넋업샨, 정기고와 같이 자신과 같이 힙합을 하고 있으나 단지 다른 영역에서 힙합을 하고 있던 뮤지션들과 합작을 이뤄내 ‘Quiet Storm:A Night Record’을 완성시켰다. 여기까지만 보더라도 그동안 The Quiett 자신의 정규음반들에서 보여주던 전형적인 한국힙합의 발전이자 확장이었다. The Quiett이 발전과 확장을 이루면서 대중적 인지도 또한 급격히 상승했다. 그 상승에 기폭제가 된 트랙이 The Quiett의 ‘Quiet Storm:A Night Record’ 타이틀곡 3번 트랙 ‘Be My Luv’였다. 힙합은 왜 사회적 비판만 해야 하는가? 힙합은 왜 자기 잘났다는 Swag만 해야 하는가? 힙합은 왜 남을 비판하는 Diss만 해야 하는가? 힙합도 사랑을 랩 할 수 있다. The Quiett도 사랑을 랩 했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감정을 랩 한 것이다. ‘Be My Luv’으로 The Quiett의 인지도에는 더 대중적으로 탄력을 받게 됐다. 물론 대중적 인지도 상승에 힙합 뮤지션들은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추기도 한다. 하지만 The Quiett은 그 사례가 되지 않았다. 이에 대한 증거는 The Quiett이 보인 이후의 음악에서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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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l about’이 실려있는 The Quiett의 5집 ‘1 Life 2 Live’ | ||
The Quiett 5th – 02.All About
The Quiett은 여러 힙합 집단들에 소속됐었다. Jiggy Fellaz, Soul Company 그리고 이외의 힙합영역에 대한 참여까지. The Quiett처럼 다양한 영역에 참여함으로써 자신의 음악적 색을 넓힌 힙합 뮤지션도 드물 것이다. 하지만 이 과거를 다시 뒤집어 해석해보면 The Quiett은 그만큼 지금 존재하지 않는 그 집단들과 영역의 흥망성쇠를 다 경험한 것이다. 그렇게 풍파를 다 겪고 난 The Quiett은 새로운 레이블을 설립하게 된다. The Quiett 자신과 Dok2, Beenzino가 주축이 된 Illionaire Records를 탄생시켰다. Soul Company로 대표되던 자신의 힙합인생 제 1장에 이어 Illionaire Records로 대표되는 자신의 힙합인생 제 2장을 본격적으로 펼친 것이다. Illionaire Records은 탄생되자마자 단숨에 힙합 트랜드를 직접 이끄는 가장 핫한 힙합 레이블로 거듭났다. 너무나 가파른 성장과 성공이었기에 팬과 안티를 동시에 얻고 말았다. 이렇듯 Dok2와 Beenzino의 음악에서 자신들의 성공에 대한 변론과도 같은 랩이 자주 들리는 건 부정할 수가 없었다. 역시나 The Quiett의 다섯 번 째 정규음반 ‘1 Life 2 Live’에서도 마찬가지였다. Illionaire Records 그리고 자신에 대한 성공을 변론하는 듯 한 랩이 ‘1 Life 2 Live’ 트랙 대다수의 주제가 됐다. 자신의 감정을 랩 하는 랩퍼에 비판할 수 없다. 이를 음악적으로 잘 생산하면 된다. 이를 The Quiett의 다섯 번 째 정규음반 ‘1 Life 2 Live’ 2번 트랙 ‘All about’에서 느꼈다. 너무 자주 들었든 그 변론과도 같은 랩, 하지만 이에 The Quiett만의 완성도 있는 비트가 더해지니 거부감이 사라졌다. 그제야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의 성공을 랩 하는 그 가사가 설득력 있게 들렸다. 또 하나 그제야 느낄 수 있었다. 랩퍼의 메시지는 좋은 랩과 좋은 비트가 어우러져야 폭발할 수 있다는 것을. ‘All about’은 2015년 Illionaire Records의 성공, The Quiett의 성공을 음악적으로 잘 표현한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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