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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클럽>, 상위 1%들의 진상

남성찬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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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네이버 영화’ 스틸 컷

작품의 주제의식은 분명하다.영국 최고의 상류층 자제들만이 가입할 수 있는 라이엇 클럽.
거기에 속한 이들이 서민으로 대표되는 레스토랑 주인에게 행하는 ‘갑질’을 보여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이다. 실화를 기반으로 제작했다고 한다.

얼마 전 한국을 뜨겁게 달궜던 땅콩사건이 오버랩 된다.
 

   
▲ 출처 ‘네이버 영화’ 스틸 컷

특권 의식에 기반한 상류층의 무차별 폭력, 인권 유린, 비인간적 사고

영화 라이엇 클럽은 훌륭한 비주얼의 남배우들을 대거 기용, 위에 나열된 것들을 아주 실감나게
잘 표현하고 있다. 이 영화의 강점으로 생각된다.

허나 비슷한 성격의 사건을 다룬 작품들이 이미 많이 나와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이 영화가 가지는 강점은 더 이상 강점이 될 수 없다.
소재가 자극적이고 배우들의 연기 자체는 준수하지만 어디에서 본 듯한 장면들의 반복이라는 느낌을지울 수 없고, 주고 받는 대사들 역시 너무 클리셰적이다.
 

   
▲ 출처 ‘네이버 영화’ 스틸 컷

영화는 전체적으로 아쉽다. 특히 캐릭터 구축이 가장 그렇다.
인물들이 대거 출연하기 때문에 개별적인 캐릭터들을 완전히 구축하기는 힘들겠지만,
‘미완’의 느낌이 너무 난다.

극의 중심 인물이 되는 마일즈와 알리스타에 대한 추가 설명은 꼭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

첫 만남에서 극성스러운 알리스타의 부모님 덕분에 마일즈는 자신이 묵을 예정이었던 방을
알리스타에게 양보하게 된다.
다시 보게 된 신입생 환영회 때까지도 알리스타는 마일즈에게 우호적인 듯하다.
그런데 영화 중반부 쯤, 어느새 알리스타는 마일즈를 증오하고 있다.
 

   
▲ 출처 ‘네이버 영화’ 스틸 컷

두 가지 이유로 추측을 해볼 수 있는데

하나, 마일즈의 연인인 로렌을 알리스타도 좋아했다는 것이다.
신입생 환영회에서 알리스타가 로렌에게 많은 관심을 표하지만, 로렌은 마일즈에게 관심을 표한다.
그리고 둘은 연인이 된다.

둘, 마일즈와 알리스타의 대립되는 가치관이다.
마일즈와 알리스타가 토론 수업 파트너가 되어 복지 제도에 관하여 의견을 다투는 장면이 나온다.
마일즈는 복지제도에 대하여 긍정적인 자세를 취하는 반면, 알리스타는 몹시 부정적이다.
그리고 다시 재회하게 되는 비밀 만찬회 자리,
신입생 환영 게임에서 알리스타는 마일즈에게 패배하게 되고, 만행을 저지른다.

순식간에 지나가는 이 두 장면만을 통해서, 마일즈에 대한 알리스타의 감정선을 관객들이
온전히 이해하기에는 모자란 감이 아주 많이 있다.
(만약 이 장면에 중점을 두지 않고 영화를 보게 된다면, 의문을 가지게 될 것이다.)
 

   
▲ 출처 ‘네이버 영화’ 스틸 컷

레스토랑 주인의 딸로 나오는 미모의 여인, 레이첼은 이 영화 최고의 미완성형 캐릭터이다.
그녀는 시종일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내가 이 영화의 비밀병기(?)라는 느낌을 물씬 풍긴다.
해리가 그녀에게 관심을 보이는 듯하다. 계급을 뛰어 넘는 사랑이야기가 나오는가도 싶다.

그러던 그녀는 피해자가 될 예정인 아버지와 다툰 뒤 행방불명 된다.
그리고 영화 막바지에 다시 나타나 입원한 아버지 곁에서 눈물을 적시고 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다. 속은 듯한 기분이 든다.

등장하지 않아도 전혀 문제가 없는 인물이다.
 

   
▲ 출처 ‘네이버 영화’ 스틸 컷

영화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대한 상반된 입장을 취하고 있는 상류층(마일즈,알리스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마일즈의 손을 들어준다.
아쉬운 점은 상류층으로서 사회에 대한 도덕적 의무와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마일즈의 입장과 생각에 대해서도 좀 더 디테일하게 다뤄줬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점이다.
(특권 의식에만 사로잡힌 알리스타와 대비되어, 주제가 더 효과적으로 전달되었을 듯 하다.)

자극적인 소재들과 비쥬얼 좋은 남배우들의 호연으로 지루함은 면했지만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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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찬
namsenge@thearti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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