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한국 명작 만화영화 계보 Choice 5

조재형 기자 조회수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Google 검색에서 디아티스트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디아티스트매거진=조재형] 세계적인 만화 강국에는 일본, 벨기에, 미국 등이 있다. 산업규모나 성공작의 숫자 자체는 우리나라가 앞서 나열한 만화 강국들에 약소하지만 우리나라 만화는 우리나라 만화만의 색을 가지고 세상에 나온 작품들이 많다. 그 작품들은 우리나라 만화만이 표현할 수 있는 세계관을 담았고 작품 질적인 경쟁력을 발산했다. 단순 숫자를 떠나서 그 완성도만큼은 다른 국가의 만화보다 뒤처지지 않는 것이다. 우리나라 만화 중에서 직접 영화관에 상영되어 정통 영화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던 ‘만화영화’, ‘한국 명작 만화영화’의 계보를 이은 작품들을 다시 감상해보자.

   
▲ ‘로보트 태권 V’ 스틸컷

  로보트 태권 V

  1976년, 한국 만화영화의 역사가 시작됐다. ‘로보트 태권 V’는 세상에 등장하자마자 많은 의미를 낳았다. 대한민국 만화 역사에 로보트라는 초현실적 조형물을 동심에 이입시켜 로보트만화의 시작을 알렸다. 또한 로보트 태권 V는 단순히 로보트로써 악당을 물리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의 고유 무술인 태권도를 구사함으로써 악당을 처치했다. 지극히 한국적인 로보트임에 틀림없다. 1976년 극장에 상영된 만화영화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울 정도로 복합적인 교훈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기술을 통한 악은 절대 세상을 지배할 수 없음을 깨달은 카프 박사, 기계지만 인간의 아름다움을 만끽해 인간이 되길 꿈꾼 메리의 감성 그리고 결국 다다른 권선징악까지. 한국적인 색깔, 만화로써만 표현할 수 있는 초현실적 로보트 세계, 실제 영화도 감히 담아내기 힘든 교훈 모두를 담아내며 대한민국 만화영화 명작 계보의 거룩한 시작을 알렸다. 그 거룩한 시작, ‘로보트 태권 V’의 주제가를 들으면 아직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 ‘아기공룡둘리 : 얼음별대모험’ 스틸컷

  아기공룡둘리 : 얼음별대모험

  ‘로보트 태권 V’만큼이나 한국 만화에 큰 존재감을 보이는 캐릭터가 바로 둘리다. 둘리와 주변 둘리의 친구들은 세대를 막론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너무나 친숙하다. 둘리는 1983년 만화잡지 ‘보물섬’에서 연재되며 먼저 우리에게 다가왔다. 이어 TV에도 방영되는 등 매체를 통틀어 우리의 동심에 늘 존재했다. 결국 둘리는 1996년 7월 24일 극장에서도 우리들의 동심을 맞이했다. ‘아기공룡둘리 : 얼음별대모험’이라는 이름으로 둘리는 영화화 됐고 80분 안에 보이는 둘리와 둘리 친구들의 기승전결은 그동안의 둘리 시리즈, 당시 개봉된 다른 영화들과 견주어도 모자람이 없었다. 둘리는 바라보는 모든 동심들의 숙제는 ‘둘리가 엄마를 만날 수 있느냐.’였다. 둘리가 엄마를 만나고 그 이상의 드라마를 삽입해 작품적인 면모에서까지 완성도를 지닌 ‘아기공룡둘리 : 얼음별대모험’, 대한민국 동심들을 사로잡을만한 당시 극장가의 수작이자 대한민국 만화영화 역사에 꼭 꼽혀야만 하는 작품이다.

   
▲ ‘오세암’ 스틸컷

  오세암

  ‘로보트 태권 V’, ‘아기공룡둘리 : 얼음별대모험’ 등이 성공적으로 극장가에 진입했기에 오직 극장가 관객들만을 목표로 한 만화영화들이 본격적으로 창조되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의 풍경, 대한민국의 종교, 대한민국의 정서 등 만화로써 표현할 수 있는 면모들이 빠짐없이 담겨 감히 대한민국 만화영화사 최고의 걸작이라 불릴만한 작품이 2003년 5월 1일 개봉했다. 그 작품의 이름은 ‘오세암’. 엄마를 찾으러 떠나는 감이와 길손이 남매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산속 풍경을 거닐다 설정 스님을 만나 절집 생활을 시작한다. 산 속 작은 암자 중심으로 펼쳐지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가을과 겨울의 풍경 표현은 가히 예술적이라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영화 내내 너무나도 순수하게 뛰어다니는 길손이 그리고 길손이 뒤를 보이지 않는 눈으로 보살피는 감이까지. 어떤 수식어마저도 흠이 될 것 같은 아이의 동심이다. 그래도 어느 영화라도 전개 중 위기는 있기 마련이다. 위기의 상식적 정의와는 다르게 ‘오세암’은 작품 내 위기마저도 종교적으로 슬프게 결말지었다. 비록 종교적인 슬픈 결말이지만 분명 ‘오세암’의 결말은 어느 종교든 관통할 수 있는 슬픔이라 확신한다. 분명 어느 것 하나 흠잡을 수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만화영화지만, 더 형용하고 싶은 문구는 비록 흠을 발견했더라도 흠이라 짚고 싶지 않은 너무나도 순수한 만화영화다.

   
▲ ‘파닥파닥’ 스틸컷

  파닥파닥

  대한민국 만화영화에도 서서히 활발하게 3D 기법이 사용됐다. 3D 기법을 잘 활용하여 대한민국 구석 저 편 보통 어촌의 모습, 그 안에서 의인화된 물고기들의 생각과 철학을 개성 있게 잘 표현한 작품이 ‘파닥파닥’이다. ‘파닥파닥’은 아주 한정된 공간 안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어촌, 좀 더 좁혀보면 횟집, 좀 더 좁혀 최종적 주된 이야기 전개 공간은 어촌 어느 모 횟집 수족관이다. 그 수족관 안에 타의적으로 모여 버린 각기 다른 물고기들은 나름의 공동체, 규율, 분위기를 구성하며 살아간다. 마치 한국사회의 일반적인 집단의 모습을 축약한 듯 한 느낌과 공감을 들게 한다. 그 안에서 자유의 바다를 향해 수족관을 탈출하려는 파란 고등어, 고등어의 계속된 집념을 바라보고 있으면 우리는 어느새 고등어의 몸부림에 심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하게 된다. 그 순간 우리는 수족관 물고기 집단에 감정이입을 하고 있는 것이며 만화영화 ‘파닥파닥’이라는 작품은 작품 스스로에 대한 정당성을 얻게 되는 것이다. 비록 협소한 상황설정이지만 3D기법을 적절히 표현해 인간들로 하여금 다양하고도 무거운 생각, 자성을 하게 만드는 ‘파닥파닥’, ‘오세암’을 잇는 대한민국의 명작 만화영화다.

   
▲ ‘사이비’ 스틸컷

  사이비

  대한민국 만화영화들의 표현폭이 넓어지면서 직접적으로 성인들을 위한 아이들이 아닌 성인들의 사회를 정면으로 꼬집는 문제작이 등장했다. 영화 ‘사이비’는 다양한 악이 존재하는 성인들의 문제적 사회를 그대로 만화화하는, 사이비 종교를 둘러싼 악인들과 맹신도들을 직접적으로 표현해버리는 정공법을 택했다. ‘사이비’는 기존 만화가 가지는 선입견에 정면으로 맞섰다. 앞서 말했듯이, 주된 대상을 아이들이 아닌 성인으로 설정했다. 단편적인 이야기 구성에서 감동을 주는 전개가 아닌 인물의 표면적 심리를 격동적으로 변화시켜 심리 변동 원인에서 오는 사회적 문제를 관객들에게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만화답게 기쁜 결말로 마무리 짓지도 않았고 병든 사회가 유발해버리고야 마는 비극적 결말로 작품을 마무리 지었다. 만화기에 가능한 실제 영화가 아니기에 가능한 자유로운 표현을 지극히 사회고발적인 만화영화로 만드는데 사용한 것이다. 그리고 ‘사이비’에서만큼은 분명히 직통했다. 전문 성우들이 아닌 실제 배우들이었던 양익준, 오정세, 권해효, 박희본, 황석정, 김재록 등의 적절한 목소리 연기까지. 전문 성우들이 만화영화의 목소리를 채워야 만화영화 자체적인 질이 확보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데 ‘사이비’ 속 기본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는 전문 성우들의 연기와 버금갔다. 참 많은 개성을 지닌 ‘사이비’다.

관련 기사

author-img
조재형 기자
superjjhh@theartist.co.kr

댓글0

300

댓글0

[칼럼] 랭킹 뉴스

  • 당신의 관념을 인버전할 테넷
  • 세계로 나아간 한국영화 Choice 5
  • 2019년 한국영화계 키워드 Choice 5
  • 제40회 청룡영화상 주요 부분 수상 예상 Choice 5 (인물 부문)
  • 여성이 주도한 한국영화 Choice 5
  • 나는 사물이 되고 싶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보이스피싱 조직들이 텔레그램 통해 벌이고 있는 섬뜩한 신종 범죄
    보이스피싱 조직들이 텔레그램 통해 벌이고 있는 섬뜩한 신종 범죄
  • 현재 해외에서 한국인 피부를 갖고 논란이 된 이유
    현재 해외에서 한국인 피부를 갖고 논란이 된 이유
  • 한국에서는 평범한데…北 평양 고위층만 쓴다는 귀한 생필품의 실체
    한국에서는 평범한데…北 평양 고위층만 쓴다는 귀한 생필품의 실체
  • 방송일 하기전 SM으로 부터 소녀시대 제안 받은 기상 캐스터
    방송일 하기전 SM으로 부터 소녀시대 제안 받은 기상 캐스터
  • 아버지가 저지른 사기 사건의 공범으로 몰린 여자 아이돌
    아버지가 저지른 사기 사건의 공범으로 몰린 여자 아이돌
  • 100kg 넘던 여고생에서 현재는 화제의 몸짱 글래머 의사로 유명한 이분
    100kg 넘던 여고생에서 현재는 화제의 몸짱 글래머 의사로 유명한 이분
  • 사진 1장에 낚여 하와이에서 사기 결혼한 1,000명의 한국 여성들이 한 일
    사진 1장에 낚여 하와이에서 사기 결혼한 1,000명의 한국 여성들이 한 일
  • 심수봉 또 폭로 목격나와…이번에는 일반인에게 “비꼬며 훈계”
    심수봉 또 폭로 목격나와…이번에는 일반인에게 “비꼬며 훈계”

공유하기

[cosmosfarm_share_buttons url="https://theartist.co.kr" title="디아티스트" align="center"]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