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Basick의 프로필 사진 | ||
[디아티스트매거진=조재형] ‘쇼 미 더 머니’ 네 번 째 시즌의 주인공은 송민호를 제치고 우승한 Basick이었다. 분명한 사실은 Basick은 2007년부터 힙합을 해온 데뷔 8년 차 중견랩퍼라는 것이다. 8년 간 힙합만을 걷진 않았지만 Basick이 ‘쇼 미 더 머니’ 네 번 째 시즌에서 보여준 관록에는 의심할 수 없었다. Basick은 지난 8년 간 여러 뮤지션들의 트랙, 자신의 트랙에서 ‘쇼 미 더 머니’ 우승에 대한 예견을 실력으로써 증명해왔다. 듣기만 해도 Basick의 ‘쇼 미 더 머니’ 우승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Basick의 과거 속 그 트랙들을 다시 들어보자.
![]() |
||
| ▲ ‘Listen’이 2번 트랙으로 실린 InnoVater의 ‘Time Travel’ | ||
InnoVator 1st – 02.Listen (Remix) (Feat. Basick & DJ Tiz)
대부분의 뮤지션들은 자신과 음악적 행보를 같이하는 동반자를 두기 마련이다. Basick에게 InnoVater가 그러한 존재다. Basick과 InnoVater는 수도 없이 음악적 교류를 주고받았다. 결국 2009년 12월 9일 Double Trouble이란 이름으로 듀오까지 결성하여 음반 ‘Trouble Makers’까지 발매했을 만큼 Basick과 InnoVater의 음악적 연결고리는 단단했다. Double Trouble 결성 이전 이미 Basick과 InnoVater의 결합이 명곡을 탄생시켰다. 그 명곡이 InnoVater 1집에 수록된 2번 트랙 ‘Listen’이란 곡이다. 빠르고도 강렬한 남성적 느낌을 발산하는 비트 위에 Basick과 InnoVater는 자신들만의 랩으로 뛰어다녔다. 언제 강조해도 모자를 힙합에 있어 가장 중요한 ‘Swag’의 감정을 아주 여실히 힙합스럽게 그리고 둘의 랩을 동등하게 배치시킴으로써 표현해냈다. Basick에게 있어서든 InnoVater에게 있어서든 힙합을 하는 이들에게 대표적인 트랙으로 ‘Listen’은 남게 됐다.
![]() |
||
| ▲ ‘Hoop!’이 4번 트랙으로 실린 Primary와 Mild Beats의 ‘Back Again’ | ||
Primary & Mild Beats 1st – 04.Hoop! (Feat. Dead`P, Basick, Mellow)
Basick은 유난히 랩퍼들과의 교류로 명곡을 많이 탄생시켰다. 자신의 음악적 동반자인 InnoVater와의 합작에 이어 2008년에 들어서 당시 하드코어힙합의 대표적인 레이블이었던 빅딜과 새로운 작업을 시작했다. Basick은 당시 데뷔한 지 2년 밖에 안 된 신예랩퍼였지만 기라성 같은 빅딜의 뮤지션들이었던 Primary, Mild Beats, Dead`P에 기죽지 않고 당당히 피쳐링에 임해 음악을 완성시켰다. 마치 농구공이 바닥에 튀겨질 때 나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리는 듯한 탄력적인 비트 위에 Dead`P와 Basick은 정면으로 랩 농구게임을 펼쳤다. Dead`P와 Basick 가사는 재치 넘쳤다. 가사 속 비유의 대부분은 농구용어로 채워졌고 가사의 흐름 또한 어긋나지 않아 듣는 이들로 하여감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둘 중 어느 누군가에게로 비중이 치중되지 않는 균형도 잃지 않았다. 즉, 빅딜의 터줏대감이라 할 수 있는 Dead`P에 맞서 Basick은 전혀 밀리지 않았던 것이다. Primary와 Mild Beats의 의심할 수 없는 명 비트 위에 Dead`P와 Basick의 재미있는 랩 배틀까지, 명곡이 아니라 할 수 없었다. 2015년 현재 중견랩퍼 Basick의 젊은 패기를 다시 듣고 있자니 또 다른 새로운 재미를 얻게 된다.
![]() |
||
| ▲ ‘How We Started’가 15번 트랙으로 실린 The Quiett의 ‘Back on the Beats’ | ||
The Quiett [Mix CD] – 15.How We Started (Feat. Basick)
자신의 음악적 동반자였던 InnoVater와의 합작, 하드코어 힙합 빅딜과의 합작 등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바로 뒤이어 Basick은 또 다른 한국힙합의 영역인 소울 컴퍼니와 합작, 소울 컴퍼니의 대표 프로듀서였던 The Quiett와의 합작을 이뤄냈다. The Quiett은 그동안 자신이 공개했던 음악들의 비트에 새로이 음악을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믹스 CD를 공개했다. 소울 컴퍼니의 세 번 째 컴필레이션 음반에 실린 ‘Once in a Lifetime’의 비트를 재구성하여 자신의 믹스 CD에 수록했는데 이번에는 Basick과 The Quiett 자신이 직접 랩을 채웠다. Dead`P과 공격적으로 랩을 주고받던 ‘Hoop!’과는 달리 Basick과 The Quiett은 서로에 대한 힙합을 존중하며 평화롭게 밝게 랩과 음악을 이어나갔다. 부드럽고 감성적인 The Quiett 그리고 소울 컴퍼니의 색에 딱 맞는 음악 컨셉이었다. 이런 컨셉 속에서도 Basick은 자신의 랩 수준을 절대 떨어트리지 않았다. 많은 음절의 라임, 빠르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발음을 선보이는 랩, 곡에 맞는 톤과 감정 설정까지. Basick은 세 번 째 성공적인 합작을 마치며 훗날 ‘쇼 미 더 머니’ 우승에 대한 확신을 자신도 모르게 미리 증명하고 있었다.
![]() |
||
| ▲ ‘앵콜’이 24번 트랙으로 실린 Basick의 ‘Foundation Vol.2’ | ||
Basick [Mix CD] – 24.앵콜
세 번이나 다른 뮤지션들과의 합작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제는 Basick 자신만의 결과물을 내놓을 때가 된 것이다. 그렇게 Basick은 자신의 두 번 째 믹스 신보를 공개했다. 두 번 째 믹스 신보였던 ‘Foundation Vol.2’는 그동안 자신만의 결과물을 내놓고 싶은 Basick의 의도가 절실히 보였다. 트랙 수가 24개가 될 만큼 Basick의 이야기는 길고도 길었다. 그래서인지 ‘Foundation Vol.2’의 감상이 20번 째 트랙이 지날 때쯤에선 어쩔 수 없는 지루함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지루함은 마지막 트랙인 24번 째 음악 ‘앵콜’에서 무참히 깨져버렸다. ‘Foundation Vol.2’의 마무리를 하는 듯한 가사의 메시지가 전달됐는데 그 메시지를 담고 있는 비트가 상당히 이색적이고도 지극히 힙합 스러웠다. Linkin Park의 ‘Numb’를 힙합만의 방식으로 샘플링한 후 재구성하여 새로운 음악으로 탄생시켰다. 힙합 특유의 음악적 재생산 방식을 Linkin Park의 ‘Numb’을 이용해 완벽히 구현해냈고 결과물 또한 ‘Foundation Vol.2’의 완벽한 마무리라 할 수 있을 정도의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Basick의 랩을 넘어 음악적 역량까지 확인할 수 있었던 트랙 ‘Foundation Vol.2’의 마지막 트랙 ‘앵콜’이었다.
![]() |
||
| ▲ ‘The Message’가 2번 트랙으로 실린 Nuol의 ‘The Mission 2’ | ||
Nuol 2nd – 02.The Message (Per. Basick, DJ Tiz)
Basick의 지난 음악적 발자취를 요약해보면 ‘수많은 힙합 뮤지션들과의 합작으로 얻어낸 자신의 확고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문장을 다시 한 번 증명시켜준 트랙이 있다. Nuol의 두 번 째 정규음반에 2번 트랙으로 실린 ‘The Message’란 곡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Nuol은 어느 누구에게도 존재감이 밀리지 않을 자신만의 음악적 색을 구축하고 있던 한국힙합의 또 다른 실력파 프로듀서다. Nuol만의 비트 위에 Basick은 트랙 제목 그대로 다시 한 번 자신의 메시지를 랩했다. 두 개의 Verse 동안 Basick은 그동안 자신이 말하고 싶었던 자신만의 힙합을 진하게 무겁게 랩했다. 어쩌면 ‘The Message’란 트랙만 듣고도 2010년까지의 Basick의 힙합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였다. 마치 3박자가 고루 갖춰진 힙합 트랙이라 하고 싶다. 비트만 듣고도 소장하고 싶을 정도의 Nuol의 색깔 있는 비트 위에 자신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랩하여 손수 자신의 힙합을 환기시켜준 Basick 그리고 ‘The Message’란 곡이 힙합음악임을 증명시켜주는 DJ Tiz의 디제잉 컷까지. 힙합음악 안에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긍정적인 3박자를 갖춘 트랙 ‘The Message’이라 평하고 싶다. 다시 한 번 좋은 힙합음악을 창조해내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2010년 Basick의 힙합은 5년 뒤 Basick 자신을 ‘쇼 미 더 머니’ 네 번 째 시즌의 우승자로 만드는데 정직한 기반으로 작용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