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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일 바뀌는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 뷰티 인사이드

박솔미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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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뷰티 인사이드> 포스터 (ⓒ네이버 영화)

[디아티스트매거진=박솔미]

뷰티 인사이드는 ‘자고 일어나면 매일 모습이 바뀌는 한 남자’ 우진이 이수라는 여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생기는 일들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입니다.

이 남자가 변하는 모습은 매일 천차만별입니다. 어떤 날은 남자, 어떤 날은 여자, 노인, 아이, 외국인 등 매일 아침이면 우진 스스로도 낯선 자신의 모습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할 정도죠.

뜨거운 여름의 끝, 그리고 가을의 시작점에 어울리는 잔잔한 판타지 로맨스 영화, 뷰티 인사이드 입니다.

   
▲ ⓒ네이버 영화

[편견과 주변의 시선]

이수는 우진을 사랑하기로 한 이상 그가 중년의 모습이든, 꼬마 남자아이의 모습이든 상관하지 않고 한결같이 사랑합니다. 비록 우진의 비밀을 처음 알았을 때의 이수는 매우 냉담한 반응을 보이지만 그녀가 우진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시작하면서 그 둘이 보여주는 사랑의 모습은 여느 커플처럼 알콩달콩하고 사랑스럽기만 하지요.

그러나 이수의 주변 사람들이 그녀의 남자관계가 복잡한 것 같다는 뒷이야기를 하고, 본인 역시 매번 달라지는 우진의 낯선 모습에 위화감을 느끼는 순간들이 점점 쌓이게 됩니다. 그때부터 이 커플에게는 위기가 찾아오고, 주변의 시선을 견디지 못하는 이수를 보면서 우진은 스스로 그녀를 놓아주게 됩니다.

여기까지 보면 영화는 이수가 우진을 보면서 느끼는 혼란스런 감정이나, 혹은 그녀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을 통해 외모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을 알려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둘이 다시 만나 사랑을 시작하는 장면까지 보고 나면, 타인의 시선이나 편견을 이겨내지 못한 커플이 그것을 극복하고 다시 아름다운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뷰티 인사이드는 결말보다 우진과 이수가 사랑을 이루게 되는 모든 과정에서 제목과 일치되지 않는 연출을 함으로써 영화 역시 편견을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진은 이수에게 고백하기 위해서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잘생긴 남자의 모습이 되기까지 기다렸고, 이수 회사의 창립 기념일 파티 때도 역시 잘생긴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장면들은 관객입장에서 ‘뷰티 인사이드’라는 제목을 잊어버리게 되고, 영화를 보면서 외적인 아름다움이 미치는 영향만 다시금 되새기게 합니다. 더군다나 영화 속에서 위에 언급된 장면들은 연출도 더 극적이고, 더 로맨틱하게 보이기도 하지요.

뷰티 인사이드는 바로 이런 점에서 아쉬운 영화입니다. 외모에 대한 우리의 편견을 조금 달리하려 했던 것 같지만, 결국 영화 역시 그 편견을 다시 재구성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네이버 영화

[그러나 사랑하는 연인들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사랑’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뷰티 인사이드는 분명 좋은 가치를 전달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수가 마지막에 우진에게 ‘너라서 좋다’라고 말하는 장면은 모든 연인들에게 가장 중요하면서도 필요한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가 포스터에 내세운 카피도 ‘사랑해, 오늘의 당신이 어떤 모습이든’이었지요.

최근 종영한 모 드라마에도 이런 대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너를 정말 사랑하는 이유는, 네가 너이기 때문이야.”

있는 그대로의 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는 건 매우 큰 기쁨일겁니다. 동시에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그 자체만으로도 감동적인 일이지요. 이수와 우진의 사랑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단지 연기하는 배우들이 잘생기고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전달 하고자 하는 것이 지금 사랑하고 있는 연인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가치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봅니다.

   
▲ ⓒ네이버 영화

영화는 차분하면서도 서정적인 느낌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우진이 계속해서 바뀌는 모습을 통해 만나게 되는 수많은 배우들, 그리고 세련된 가구들을 보는 시각적인 즐거움은 관객들에게 풍부한 재미와 감성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다만, 앞서 말했듯이 뷰티 인사이드가 외모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을 조금 확실하게 비틀어주었다면 더 감각적인 영화가 될 수 있었을 텐데 그 부분이 조금 아쉽습니다. 하지만 이제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만큼, 이런 잔잔한 로맨스 영화로 감성도 일깨우고 새로운 계절을 맞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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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솔미
marvelous00@thearti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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