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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공간 무대> 사진제공_두산아트센터 | ||
[디아티스트매거진=정인태] 비빙의 신작 <이종공간>은 그동안 봐온 공연 중에 가장 신박한(신기한) 공연이었다. 내용은 적혀있지만 공연을 봐선 그 내용이 이 내용인지 잘 모르겠고, 모르겠지만 몰라도 괜찮았던 작품이었다.
첫번째로 판소리의 창법을 쓰지만 이자람과 같은 서사가 주를 이루는 판소리 이기보다는 판소리의 창법을 이용한 트리오? 아카펠라 같은 느낌이었다. 줄거리를 알 수 있는 대화나 나레이션을 하기보다는 알 수 없는 소리와 노래가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3명이 각각 내는 소리가 뒤섞이는 조합이 판소리 특유의 창법으로 인해 기괴하게 들리기도 하는데, 이들의 말과 몸짓은 내용을 알려주기 보다는 감정, 분위기의 변화를 나타내는 듯했다. 연극이나 무용처럼 큰 몸짓은 물론 손짓조차 거의 하지 않고 소리로 시작과 끝을 알 수 있었다.
두번째로는 앞서 말했듯이 이 공연에서는 몸짓은 거의 최소한으로만 표현하였는데, 앉고 서고 걸어다니며 밑의 사진처럼 투명한 판-바다 속 같기도 하면서 안개에 가려 흐릿하게 보이기도 하는-에 가려졌다가 나타났다 하는데 이들의 동작은 연극이라기 보다는 만화와 소설이 결합된 그래픽노블처럼 음악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한 컷 한 컷을 보여주기 위한 이동을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세번째로 음악은 기본적으로 전통악기를 쓰는데 판소리처럼 그때그때 장단을 맞춰주는 것도 아니고, 뚜렷한 기승전결이 있는 연주도 아니고, 그렇다고 배경음악처럼 잔잔하게 깔리는 것도 아니었다. 이 긴 노래에서도 힙합의 드럼처럼 박자를 맞추는 정도로 쓰고 있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두산아트센터에서 공개한 음원 7번(http://www.podbbang.com/ch/7508)은 성스러운 성가대의 합창 같으면서도 인디언들의 노래 같기도 하고, 곡소리 같기도 하고 신비한 느낌의 곡이다. 드럼도 쓰고 처음보는 악기도 쓰며 신비한 음색을 만들어냈다.
그동안의 공연중에서도 가장 어두운 조명과 신비한 음색, 메아리치듯 끊임없이 이어지는 판소리 창법의 노래가 마치 ‘환상’ 적이었다. 감탄으로서의 환상적이 아닌 꿈과 같은 기이한 분위기의 무대였기에 ‘환상’적이었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제물로 팔려가는 소녀의 이야기인데, 마치 구운몽의 한 장면처럼, ‘인생사는 덧없는 하나의 꿈이었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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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_두산아트센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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