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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티스트매거진=임현아] 서울역 광장에 위치한 문화공간 문화역서울284에서는 2015 공예플랫폼 ‘공예가 맛있다’ 전시회로 한창이다. 개인적으로 도자기를 좋아하는 사심까지 가득 담아 설레는 마음으로 다녀왔다. 나에게 도자기란 한줌의 소중한 착실함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손맛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다. 한줌의 흙에서 한줌의 정직함이 느껴진다. 자연이 준 재료로 작업하는 사람들은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않을 것 같은 개인적인 믿음을 갖고 있는 내가 도자기에 대해 유난히 더 애착을 갖는 이유이기도 하다. 서론이 길었지만, 이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정보를 나열하는 칼럼이 아닌 정리된 마음을 전하는 칼럼이고 싶다. 고스란히 전해지길 바라며 첫 칼럼을 써내려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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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F 주제관 : 공예가 맛있는 집 ‘고두반’ | ||
가장 첫번째로 마주했던 곳이자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기도 한 1층 주제관에서는 공예품을 식기로 사용하고 있는 개성있는 맛을 자랑하는 식당 5곳을 소개하고 있다. 그중에서 유난히 더 오래 머물렀던 고두반. 햇살, 바람, 흙의 힘으로 가족의 정성으로 맛있는 공예를 대접한다던 곳. 그리고 “음식을 만든 사람의 마음이 그릇에 표현되는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보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갈수록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어려운 요즘, 요란스럽지 않게 가만히 있어도 마음을 전하고 있는 저기 그릇들이 부럽다라는 생각. 존재 자체만으로도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는 저기 그릇들이 지금은 내 옆에 존재하고 있지 않는 누군가의 부재를 그리워하게 했다. 한곳에 한상에 함께 놓여져 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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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F 주제관 : 공예가 맛있는 집 ‘윤가명가’ | ||
“그릇의 담음새까지 먹습니다. 눈으로 보고 입으로 맛보고 가슴으로 추억합니다”
누군가 추억의 절반은 맛이라고 했다. 생각해보면, 추억의 절반은 맛이었고 치유의 절반도 맛이었다. 좋은 사람과 함께 하는 맛있는 식사 한끼의 즐거움이란 계속 맛보고 싶은 행복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만큼 사람들과의 맛있는 추억을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이 전해진다. 그래서 작은 것 하나에도 정성을 놓치지 않는 마음 씀씀이 앞에 참 아름답다라는 생각을 했다.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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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F 주제관 : 공예가 맛있는 집 ‘놋이곻방’ | ||
“놋이에 담기는 것은 시간이다. 천천히 그리고 단단하게 만드는 느린 그릇, 놋이”
인생은 속도가 아닌 방향이야, 라고 말해주는 그릇. 빨리 강해지려 하기 보다는 깊이 단단해져라, 라고 말해주는 그릇이 있다. 깊이 단단해지려면 시간과 과정을 견뎌내야 한다. 불에 담구고, 두드리고, 모양을 잡는 열 가지가 넘는 공정을 통해 천천히 만들어지는 놋그릇처럼. 빠르게 변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잠시 나를 가지런히 놓고 다듬어가라고 말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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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예품을 사용하는 카페의 커피와 차가 있는 공간에서 잠시 쉬었다 가세요 🙂 | ||
주제관 외에 ‘옹기’의 발효과학을 영상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기획관, 9곳의 지역을 대표하는 특색 있는 공예품을 소개하고 있는 지역공예관, 수예와 침구, 유기와 옻칠, 도자와 생활목가구 분야의 유명 작가들을 소개하고 있는 작가관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된 <공예가 맛있다> 전시회는 6월 2일까지 무료로 문화역서울284에 관람할 수 있다. (*주제관,기획관,작가관,공예공방관은 1일 연장 운영 예정)
웅장하고 화려한 것만이 아름다움이라 비춰지는 세상에서 조용하고 묵직하게 자신의 멋과 맛을 간직한 공예의 맛을 한번쯤은 맛보았으면 좋겠다. 공예의 맛에서 인생의 맛까지 맛본다면 더할나위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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