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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페스티벌의 시작

김새롬 기자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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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페이퍼

[THE ARTIST 매거진=김새롬] 페스티벌. 흔히들 여름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 유명 록 페스티벌은 대개 무더운 여름, 뜨거운 열기와 함께 개최된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국내 외 유명 뮤지션들과 함께 하는 페스티벌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광란의 여름날’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다.

하지만 진정 음악 듣기 좋은 날은 봄과 가을이 아니겠는가. 적당히 선선한 날씨에,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음악을 들으며 걷는 기분이란. 음악 듣는 것 만으로도 설레고 기분 좋아지는 날들이다. 여기, 그런 날을 기다리는 이들을 위한 봄의 축제, 뷰티풀 민트 라이프가 있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 (이하 뷰민라)를 세가지 키워드로 정리하자면 ‘꽃, 소풍, 그리고 인디레이블’이다. 뷰민라는 여름날의 축제보다는 봄날의 소풍을 지향한다. 또한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화려한 라인업은 아니지만 말 그대로 ‘좋은 음악’을 하는 ‘좋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이다. 물론 국내 인디 레이블이 성장하면서 뷰민라에 초대되는 뮤지션들은 이제 더 이상 비주류가 아니게 되었기에, 그 자체의 라인업 또한 어디에 내놓아도 모자라지 않는다. 특히 거의 대부분의 인기 뮤지션들이 대거 출연 하는 만큼, 인디 음악을 좋아하는 ‘비슷한 사람들’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핫’ 페스티벌인 셈이다.

 가을에 개최되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이 2007년에 시작한 데 반해, 뷰민라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2010년에 시작해 올해로 6년차 페스티벌이지만, 지난 해 아쉽게도 공연 하루 전 페스티벌이 무산된 관계로 올해로 다섯번 째 축제가 될 계획이다. 작년에 고양문화재단 측의 갑작스런 공연 취소와 프로답지 못한 대처로 많은 이들의 원성을 자아냈기에 올해의 뷰민라에 대해 기대감만큼이나 우려 또한 적지 않다. 뷰민라의 컨셉인 꽃을 상징하는 기존의 고양아람누리를 떠나 올림픽 공원으로 장소를 옮기면서 뷰민라만이 갖고 있던 ‘색깔’을 잃은 것은 아닐까, 작년처럼 어설픈 시스템이 계속되진 않을까라는 우려가 끊이질 않고 있으며, 심지어 작년에는 이대로 뷰민라가 사라지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번의 긴 겨울을 지나 봄과 함께 어김없이 찾아온 뷰민라에 대한 팬들의 성원은 여전히 뜨겁기만 하다. 라인업이 발표되기도 전에 사전 할인권이 10분만에 매진 된 것은 이를 증명하는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페스티벌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은 경우, 즉 ‘믿고 가는 축제’ 가 아니라면 있기 힘든 일이다.

 그렇다면 뷰민라가 이토록 큰 사랑을 받는 이유는 뭘까.

아직도 국내에는 이름조차 생소한 페스티벌들이 생겨났다가 바로 없어지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명망이 높은 일부 페스티벌의 경우에도, 한 두 팀의 빅 네임 아티스트만을 내세우는 점이 한계로 꼽히기도 한다. 무엇보다 그 페스티벌이 꼭 존속되어야 할 이유, 관객이 ‘이 페스티벌에 가야만’ 얻을 수 있는 무언가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한계라고 할 수 있다.

 뷰민라는 어떨까.

민트페이퍼가 뷰민라를 처음 개최 할 때부터 강조 했던 것이 바로 ‘차별성’이다. 다른 무수한 페스티벌과는 다른 무언가가 뷰민라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유명 록 페스티벌처럼 화려한 라인업을 내세우지 않아도, 페스티벌 자체만으로 어필할 수 있는 그런 페스티벌. 그들의 말처럼 뷰민라는 ‘페스티벌 홍수 속에서 독자적인 아이덴티티를 구축 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그 결과 뷰민라를 떠올리면 흔히들 ‘봄을 대표하는 음악 축제’  뿐만아니라 ‘따뜻함, 행복한 주말, 아름다운 꽃, 가족, 편안한 소풍’과 같은 이미지를 쉽게 떠올리곤 한다. 이 같은 이미지는 그저 말로만 내세우는 홍보로는 오래 지속될 수 없다. 뷰민라가 그런 아이덴티티 구축에 최선을 다해왔고, 결과가 성공적이었으며, 많은 팬들이 직접 그렇게 보고 느꼈기에 가능한 일인 것이다.

물론 ‘백문이 불여일견’ 이라는 말처럼, 직접 가보지 않고서는 이런 말들을 체감하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뷰민라의 행보와 그에 대한 팬들의 ‘충성심’은 이러한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반증이다.

 5월 2일 (토)~ 5월 3일 (일) 이틀 동안 올림픽공원에서 개최되는 2015뷰민라.

민트페이퍼측은 뷰민라가 언제 휘청거렸냐는 듯 예정대로 라인업 발표와 더불어 각종 행사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다. 민트페이퍼 공식 홈페이지 (www.mintpaper.com)에는 뷰민라 티켓 오픈 안내, 행사 진행 계획, 라인업 발표, 자원활동가 모집, 각종 이벤트 진행 상황, 기타 안내 사항 등이 분주히 업로드 되고 있다.

민트페이퍼측도, 그리고 뷰민라를 기다려온 팬들도 올해 뷰민라에 대해 더 큰 관심과 애정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본의 아니게 큰 변화를 맞게 된 뷰민라가 춥고 긴 겨울의 시련을 이겨내고 더 강하고 아름다운 꽃이 될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2015 뷰티풀 민트 라이프 최종 라인업>

노리플라이, 스탠딩에그, 10cm, 짙은, 가을방학, 홍대광, 솔루션스, 루시드폴, 쏜애플, 임헌일, 로맨틱펀치, 홀로그램 필름, 뷰티핸섬, 강아솔, 니들앤젬, 송나미 앤 리스폰스, 신현희와 김루트, 오늘의 라디오, 정준일, 어반자카파, 옥상달빛, 데이브레이크, 글렌체크, 디어클라우드, 피터팬 콤플렉스, 소란, 슈가볼, 이지형, 빌리어코스티, 라이프 앤 타임, 정재원, 호소, 꽃잠프로젝트, 소심한 오빠들, 안녕하신가영, 박원, 유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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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롬 기자
tozja2689@thearti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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