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폐하여 완성시킨 각광의 역설 ― <사울의 아들>,2015 ⓒ 사울의 아들 스틸컷 (네이버 영화 포토) [디아티스트매거진=김민아] * 약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시네마토그라프가 발명된 이후부터 영화란 결국 ‘보이는 것’에 국한된 역사였다. 특히 카메라 프레임을 통한 보여주기는 감독들이 차용해온 제일 편리한 편집 방식이자 현실과 가상을 구분 짓는 유일한 틀이었다. 아무도
지나친 이질감이 빚어낸 불협화음 ― <비밀은 없다>,2016[디아티스트매거진=김민아] * 약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무릇 신선함과 이질감이란 동시에 찾아오기 마련이다. 새로운 것은 필연적으로 낯선 기분을 불러일으킨다. <미쓰 홍당무>가 처음 극장에 걸렸을 때, 평단과 관객은 이 이상야릇하면서도 재기발랄한 새 바람에 기꺼이 동화되었다. 이경미 감독의 충무로 데뷔는 단연 성공적이었다.&
아름답게 피었으나 향기가 없다 ― <해어화>,2016[디아티스트매거진=김민아] * 약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가 사랑을 다루는 시각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보겠다. 주제의식이 가볍고 비교적 유쾌한 내용이 전개된다면 우리는 그것을 ‘로맨스’라 부른다. 반대로 강하고 애틋한 감정들이 무게감 있게 교류될 경우, 대부분은 이를 ‘멜로’의 범주 않에 넣는다. 사전에서는 멜로란 용어를 가리켜
욕망은 흘러갑니다 제 3 한강교 밑을 ― <강남 1970>,2015[디아티스트매거진=김민아] * 약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곧 돈인 사회에서, 우리의 경쟁력은 종종 주어진 이 재화를 얼마나 요긴하게 쓰는가에 따라 판가름 나곤 한다. 종전의 원리대로라면 한 편의 영화를 관람하는 일 역시 가벼운 오락으로 치부하기만은 어렵다. 따라서 시간을 덧없이 소비하지 않으려는 똑똑한 관객들이 영화를 관람하기에 앞서 고려
춥고 낮은 곳에서 퍼지는 뜨겁고 높은 함성 ― <카트>,2014[디아티스트매거진=김민아] * 약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전면에 내세워 대중의 관심을 촉구했다는 점에서 <카트>는 2011년 개봉한 영화 <도가니>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고 일부 장면은 2013년 작인 <변호인>의 축소판처럼 느껴진다. 보다 자세히는 앞선 두 작품보다 여성적이고 섬세한 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