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뒤셀도르프 미술관, 중국인 설치 미술가 ‘SONG DONG’ 회고전
남소영 기자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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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티스트매거진=남달라]
독일 뒤셀도르프 미술관, 중국인 설치 미술가 ‘SONG DONG’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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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UNSTHALLE DÜSSELDORF @All rights reserved by Kunsthalle Düsseldorf | ||
지난 6일 토요일 독일의 Düsseldorf Kunsthalle에서는 베이징 출신의 중국인 설치 미술가 ‘SONG DONG (b.1966)’의 회고전을 개막하였다.
송동은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로, 1990년대 이후 활동한 중국 개념미술의 대표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의 예술은 삶이 묻어 있는 그야말로 생활을 예술화하여 미디어를 비롯한 꽤나 단순하면서도 실험적인 방법으로 보여주며 그의 개인적인 인생 안에서 나타나는 중국의 시대적, 경제적, 정치적 상황을 미묘하면서도 섬세한 방식으로 선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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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STE NOT’ @All rights reserved by Kunsthalle Düsseldorf | ||
입구에 들어서 오른편으로 보이는 넓은 전시 공간에서는 그 유명한 ‘WASTE NOT‘ 을 볼 수 있었다. 한 작품안에 약 1000가지의 ITEM이 사용된 이 설치작품은 마치 ‘응답하라1988‘의 중국 편을 보는 듯 지금은 어디서 구입할 수 도 없는 아주 옛날 물건들, 가방, 텔레비전, 책, 신문, 박스, 차곡차곡 접어놓은 비닐, 온갖 종류의 음료수 병, 신발 하다 못해 볼펜, 치약 등등 뭐가 있는 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의 말 그대로 뭐든 대량으로 쏟아내는 데에 유명한 중국의 스케일을 예술에서도 보는 듯 한번 집 안에 들어왔던 물건들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모두 쏟아져서 이 곳으로 온 듯 했다. 설치하느라 고생 꽤나 했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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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STE NOT’ @All rights reserved by Kunsthalle Düsseldorf | ||
모든 물건들은 작가 송동의 어머니 ‘Zhao Xiangyuan’ 의 것으로 중국이 문화혁명의 불안정안 시기를 겪으며 좁은 범위에서는 작가의 가족들이, 넓게는 중국 국민들이 받은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영향들을 물건의 역사를 통해 보여주는 대형 설치작품이다.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시고 갑작스러운 이별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어머니는 큰 충격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며, 그 동안에도 특히나 물건을 잘 버리지 못했던 삶의 작은 습관이 극대화 되어 아버지를 잃은 후의 애정결핍을 집 안이라는 작은 공간 안의 모든 것을 수집으로 채워가며 갇혀 가는 모습을 바라보던 작가는 어머니를 세상으로 끌어낼 방법의 도구로 전시를 제안한 것이 오늘의 ‚Waste Not‘이다. 50년간의 세월을 끌어내듯, 집 안 밖의 모든 물건을 내어 놓고, 그 안에 담긴 중국의 역사도 어렴풋이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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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STE NOT’ @All rights reserved by Kunsthalle Düsseldorf | ||
2009년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지만, 송동과 그의 가족들은 이 전시를 계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한다. 한 가족의 물건의 역사를 바라봄으로써 그 들의 삶의 변화를 읽고 그들 가족의 단면을 통해 한 나라의 흐름까지도 예술의 형태에 비추어 볼 수 있다는 구성적인 면에 큰 박수를 보내면서도, 우리의 삶에 필요한 모든 것들임에는 분명하고, 언젠가 존재했던 어떤 것이 그대로의 가치를 갖고 있다 지만 세월이 지나 훨씬 지나버린 과거의 시간 속에 존재하는 물건들이 무슨 가치가 있을 까 라는 의문을 떨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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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uching my Father’ @All rights reserved by Kunsthalle Düsseldorf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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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uching my Father’ @All rights reserved by Kunsthalle Düsseldorf | ||
2층 전시관에는 각기 다른 형태이지만 물을 테마로 한 전시들이 펼쳐졌다. 어릴 적 그의 아버지는 여느 아버지들과 마찬가지로 일을 하기에 너무 바빴고, 자주 볼 수 없었기에 가족들은 그리고 작가 송동에게는 늘 그리움의 대상이었다. 옛날의 아들과 아버지는 둘 사이에는 무언의 소통을 통해 교감이라는 것은 정신적으로만 통해야 하는 관계가 많았다. 송동과 그의 아버지도 마찬가지로 그랬고, 살아계실 적 한번도 닿아보지 못한 아버지의 살결을 돌아가신 후에 차가워진 몸을 만져 보는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었다. 그 지속적인 슬픔의 감정을 물과 세 가지 채널의 비디오라는 매개체를 통해 관계를 둘 사이의 관계를 조정해 나가는 듯함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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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mping the water’ @All rights reserved by Kunsthalle Düsseldorf | ||
송동의 작품들은 예술과 삶의 경계를 점점 허물어 가고 있다. ‚내 인생 자체가 예술이야‘ 라고 말하는 듯 하다. 작품으로 옮겨진 그의 삶을 돌아보며 물론 대중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아주 단초적인 감정의 형태 ‚슬픔‘을 예술화 하였지만 그에게 가치있고 보물스러운 낱개의 물건에 지나지 않는 것들이 예술로써의 가치를 인정받는 데에 큰 의문을 가지는 또 다른 대중들도 존재하고 있을 지, 그 소수일지 다수일지 모르는 관객의 존재들도 아마 그에게는 인생 예술의 한 부분이 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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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Blot on the Landscape-Chop Stroke’ @All rights reserved by Kunsthalle Düsseldorf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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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Blot on the Landscape-Chop Stroke’ @All rights reserved by Kunsthalle Düsseldorf | ||
이 전시는 내년 3월 13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 위치한 Kunsthalle에서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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