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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iovani Promesse by Martino Gozzi, 2014 ©Emiliano Ponzi | ||
[디아티스트매거진=고대영] 주로 전시와 미술에 관한 글을 기고해온 필자이지만 이 와중에 꼭 언급하고 넘어가고픈 작가가 한명 있었다. 이탈리아 밀라노 출신의 작가 에밀리아노 폰지(Emiliano Ponzi)이다.
에밀리아노 폰지의 작품은 매우 선명하다. 특별난 기교가 없고 한 작품 안에서 많은 것을 이야기하려 하지도 않는 그이지만 그의 작품들은 일관성을 띄고 있다. 일련의 작품들이 일관성을 띈다는 것, 작가주의에 기반을 두어 말하자면 그는 분명 작가이다. 필자가 구독중인 The New Yorker를 비롯하여 이코노미스트, 뉴스위크, 르몽드, 뉴욕타임즈 등 많은 잡지사들이 그의 일러스트를 주문하고 있는 요즘이다. 나아가 그의 작품은 이제 광고 속에서, 신문 속에서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그의 스타일은 일관성을 갖고 있지만 그가 다루는 소재는 정치부터 환경, 유머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그렇기에 더 사랑받는 젊은 작가가 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에밀리아노 폰지의 작품은 선과 색, 이 두 가지로 정의 내릴 수 있다.
우선적으로 말해야 하는 것은 바로 선이다. 그의 드로잉에는 거침이 없다. 극단적인 한붓그리기를 구현하는 듯한 그의 작품 속에서 때로는 팝아트를 떠올리게 된다. 또한 선이 뚜렷한 만큼 작품을 받아들이는 우리는 그로부터 더욱 과감함을 느끼고 메시지는 한층 가까이 다가온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의 작품이 입체감이 없는 1차원적인 것은 아니다. 그림자며, 음영이며 있을 건 다 있는 작품 속 세상이다. 이 같은 모습은 그가 특정상황을 풍자하고 재치있는 감각을 표현할 때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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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new Cli-fi series, 2015 ©Emiliano Ponzi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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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New Yorker 매거진에 실린 일러스트, 2015 ©Emiliano Ponzi | ||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바로 색이다. 일러스트에 있어 색의 존재는 매우 중요하다. 그 가운데 에밀리아노의 색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이다. 앞서 언급했던 입체감이나 그림자마저 그는 또 하나의 개체로써 색을 입힌다. 단순히 빛에 가려진 부분이 아닌 그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도구로서 그것들을 인정하는 것이다. 색감 역시 대체로 선과 비슷한 성향을 보인다. 크게 두세 가지의 색을 적절히 조절하여 작품에 녹이기 때문에 이 역시 보는 우리로 하여금 메시지를 보다 빠르고 깊이 이해하게 해준다. 어쩌면 그의 작품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최소한의 표현인지도 모르겠다.
최근 샤를리 에브도가 시리아 난민을 소재로 삼는 과정에서 사망한 소년 쿠르디를 부적절하게 표현하여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극단적 풍자와 희화화로 이슬람의 테러를 받은 지 오래되지 않아서 말이다. 물론 테러 당시는 샤를리 에브도를 응원하는 손길이 많았지만 지금은 정반대다. 이러한 시점에서 에밀리아노 폰지가 그려내는 일러스트는 모두가 충분히 공감하는 선에서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하다. 그림 속에 단어 하나 없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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