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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곡선의 노래

[디아티스트매거진=김여정]  점과 점, 그리고 둥근 나선들이 모여 발광한다. 

   
▲ [Yellena James, Blue amble, http://yellena.com]

몸을 부풀려 꽃이 되기도 하고 꼭 별과 같은 형태가 되기도 한다. Yellena James의 그림이다. 그녀의 그림은 우리가 닿지 못한 어느 깊은 곳에 존재하는 아름다움에 대한 상상을 자극한다. 화려한 색감 속 크고 작은 움직임들이 만들어내는 말 그대로 ‘아름다움’이라는 것에 대해서 말이다. 

   
▲ [Yellena James, Fling, http://yellena.com]

생생한 색감을 통과해 흘러가는 선들의 유려함을 보고 있자니 이 텁텁한 여름이 마냥 두렵지가 않다. 끝이 보이지 않는 공간 속, 톡톡 튀는 색감의 흔들림은 짙은 바다를 비춰주는 수많은 산호초와 같다. 

   
▲ [Yellena James, Season, http://yellena.com]
   
▲ [Yellena James, Cover, http://yellena.com]

형식화 되지 않은 자유로운 형태의 것들이 모여 하나의 봉우리가 되고 피어난다. 그것들은 날갯짓하며 허공을 떠다니기도 하고 끼리끼리 뭉쳐 거대한 크기의 섬이 되어 자리하기도 한다. 색과 형태만으로 보는 사람마다 각기 다른 것을 떠올리게 하는 환영. 이것은 제한 없는 시간 속에서 각각의 의미를 부여하며 부딪히고 또 다른 형태의 것을 낳는다. 이렇게 뭉치고 훑어질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이 그림의 묘미는 아닐까. 

   
▲ [Yellena James, Tincture, http://yellena.com]
   
▲ [Yellena James,Vestige , http://yellena.com]

이 프레임 속 풍경은 어쩌면 우리가 잊어버린 수많던 꿈의 조각들일지도 모른다. 무의식 속 언어화되지 못한 우리의 의식들을 형상화한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막연히 떠다니는 감각의 파편들이 가라앉아 생긴 바닷속 황홀한 세계를 떠올렸다. 그 조각들은 순간순간 빛을 발하며 뽐을 내기도 하고 물살에 휩쓸리듯 흔들리기도 한다. 진득하게 흘러내리다가도 쉽게 날아가 버리기도 하는 이 세계는 남들은 모를 또 다른 나의 세계다. 말이 되지 않는 경계의 판타지는 이렇게나 아름답다.

   
▲ [Yellena James, Glimpse, http://yellena.com]
   
▲ [Yellena James, Instill, http://yelle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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