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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Dream이 그리는 ‘꿈’

   
▲ 맨 앞 오른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해찬, 지성, 천러, 마크, 런쥔, 제노. ⓒSM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

 [디아티스트매거진=황희상] 2008년, 소년의 얼굴을 한 샤이니가 ‘누난 너무 예뻐(Replay)’를 부르고 춤을 추던 모습은 사람들 사이에서 자주 회자되는 데뷔 무대이다. 그로부터 이미 수 년이 지난 지금까지고 샤이니가 신보를 낼 때마다 “소년에서 남자로 돌아온”이라는 의미 없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는 그 때의 이미지가 사람들의 뇌리에 강하게 박혔기 때문일 것이다. 누난 너무 예뻐가 나온 지 8년이 지난 2016년. SM은 다시 한 번 순수한 사랑을 표방한, 그리고 실제 청소년들로만 구성된 NCT Dream을 선보였다. 이 곡은 같은 해 공개된 NCT U나 NCT 127의 데뷔 곡 보다 더 높은 순위로 음원 차트에 진입했고, 미성숙한 소년들이 외치는 사랑의 노래는 어느 때에든 통한다는 것을 어느 정도 증명한 셈이다. 그리고, 이번에 선보인 새로운 싱글 ‘마지막 첫사랑(My First and Last)’역시 이러한 맥락에 놓여있다.

 마지막 첫사랑은 적극적인 곡이다. 데뷔 곡 ‘Chewing Gum’역시 NCT의 다른 곡들과는 달리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고 직설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었지만 마지막 첫사랑은 풍선껌과 같은 은유적인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청자에게 호감이 있음을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표현하고 있다. 청량한 소년들이 “남은 인생을 걸고 말할게”라며 수줍게 고백하는 대상은 너무나 당연하게도, 샤이니가 이전에 그랬듯, 연상의 여성들이다. 청소년이나 학생을 컨셉으로 해 사랑을 고백하는 곡들은 많지만, 그 대상이 또래의 여성들인지 연상인지에 따라 톤 앤 매너는 상당히 달라진다. EXO의 으르렁이나 방탄소년단의 상남자는 전자의 경우에 속하고, 위에서 언급한 누난 너무 예뻐와 마지막 첫사랑은 후자에 속한다. 실제로 청소년인 사람들에게는 굳이 청소년 특유의 ‘어림’이나 ‘순수함’을 어필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소년의 사랑에서 순수함과 맑음을 기대하는 이들은 높은 확률로 성인이고, 성인들에게 힐링을 주는 그룹임을 표방하는 NCT Dream의 노래가 누구를 타겟으로 하고 있는지는 분명하다.

   
▲ ⓒNCT Dream ‘마지막 첫사랑(My First and Last)’ 뮤직비디오 중.

 하지만 뮤직 비디오에서 그려낸 스토리는 맥락에서 비껴간 듯 하다. 멤버들이 관심을 보이는 대상은 꽉 끼는 옷을 입은, 남성들의 판타지 속 여교사이다. 교사의 뒷모습을 몰래 쳐다보거나 수업을 하는 그의 뒤로 다가가 춤을 추는 등의 장면은 NCT Dream이 그리는 꿈을 성인 여성들의 것에서 흘러간 B급 학원물 속 찌든 남학생들의 것으로 전환되는 순간이다. 이들이 타켓으로 한 집단이 누구인지를 생각한다면, 또한 최근 여성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성추행 사건이 빈번함을 생각한다면 제대로 빗나간 스토리가 아닐 수 없다. 틴에이저 러브 스토리에 몽정기를 끼얹으면 이런 결과가 나온다. 상당수의 팬들은 이 뮤직 비디오에 대해 비판했고, 마지막 첫사랑의 퍼포먼스 뮤직 비디오를 정식 뮤비라고 부르고 있다.

 이러한 오점에도 불구하고 NCT Dream은 지난 14일,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를 했다. NCT 프로젝트가 출범한 이후 3개의 팀이 5번의 활동을 하며 처음으로 거둔 음악 방송 1위 트로피이다. SM의 전략이 어떤 식으로든 다시 한 번 성과를 거두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데뷔 초의 샤이니와는 다르게, 전면적으로 성인들에게는 힐링을, 10대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주는 그룹임을 표방한 NCT Dream이 이 ‘꿈’을 어떻게,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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