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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觸卽發의 火魔를 삼켜버린 두 소년들 -전국비둘기연합-

   

전국비둘기연합(NPU)

멤버:기도후(기타,보컬) 박영목(드럼)

[디아티스트매거진=비수현칼럼니스트]

그들이 가지고있는 익살스러운 이름,하지만 익살스럽지만은 않은 노래들.

그들의 음악은 자유로운 비둘기의 날개짓과 같다.

현대 락시장의 트렌드를 보면 솔로잉위주의 플레이보단 리프 적인 요소로 곡을 구성하는경우가 많다.반복되는 같은 리프속 에서 센스있는 톤과 세밀한 볼륨의 변화를 줌으로써 동일한 리프를 듣더라도 확연히 다른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느낌을 가지는경우가 많은데, 전국비둘기연합(이하 전비연)의 경우 여기에 한가지 더 재미있는 요소가 있다. 바로 각 노래마다 노래의 구성에 있어서 너무나 다른 느낌,양면성을 가지고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이런 점이 도드라지는 곡들인 Hook,혹은 Kathera나 Molotov cocktail에서는 익살맞게 장난끼 넘치는 리프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순수하고 단순한 폭발성을. Like a light같은 곡에서는 동양의 선율과 웅장하며 섬세한 감정선을 잘 어우려내었다.

   
정규2집 [Root]

무엇보다 2집앨범인 root의 경우 컨셉이 독특한데 필자는 이 앨범을 음악앨범으로 통한하기보다는 락을 가장한 현대미술이라고 표현하고싶다..수록곡인 Root와 format시리즈에서는 재즈와 락을 절묘하게 섞어 섹시하면서도 러프한 코드사운드를 만들어냈으며(특히 7번트랙 sierra의 후렴부분에 나오는 왈츠리듬은 정말 경이롭다) 수록곡들에서 보여주는 자유로움과 확장성은 그저 새하얗고 큰 도화지에 자신을 담은색을 뿌려버리는.그런 무질서한 자유에서 역동성 그리고 작가의 생각을 직접적으로 느끼게해주는 액션페이팅의 대가인 넘버13의 잭슨 폴록을 떠오르게 한다.

   
   

뿐만아니라 이들의 노래에서는 남다른 절규,울부짖음. 흔히들 말하는 한국인의 “한”이 느껴진다.라이브시 보컬 김동훈의 핏대어린 목을 보고있노라면 정말 수명을 깎으며“다 쏟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아끼지않는다.드럼의 박영목 또한 악기 자체가 가진 한계 사운드를 넘어서려하는 것이 눈에 보일정도로 플레이에 몸을 던지는데 정말 전비연이 뜨겁고 힘겹게 토해내는 감정,아우성이 이들을 마주하는 사람들의 정신마저 검게 태워버린다고 표현하고 싶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있노라면 가사적인 부분에서 두가지 형식을 띄고있는데 가사를 “리프”같이 만들어 사람들이 들었을 때 쉽고 기억에 남을수있게 하는 노래들과 초기의 곡들인 쓰레기혹은 모진핀잔 같이 몸에 털이 곤두설만큼 솔직하고 노골적인 가사를 가진 이야기를 가진 가사들도 있다.

이러한 노래를 듣고있을때면 괜히 듣기 좋은말로 꾸미고 포장하며 피하는 것이아닌 현실에 꿋꿋하게 맞서는 만화속 주인공같은 이들의 생각이 느껴진다

-쓰레기-

쓰레기로 사는건 참행복한 일이죠

언제든지 버려져도 나는 정말괜찮아요

쓰레기로 사는건 참행복한 것이죠

내가 버려진곳에는 모두가 기다리고있죠

어차피 더러워

어차피 더러워

어차피 더러워

어차피 어차피 더러워

쓰레기의 하루는

참 편리한 것이죠

별다른고민도없이 버려지면 되는거죠

쓰레기로 사는건 참행복것이죠

내가버려진곳 에는 모두가 기다리고있죠

어차피 더러워

어차피 더러워

어차피 더러워

어차피 어차피 더러워

   

-모진핀잔-

어떤표정을 지어줄까 니가 방금 던진 그말에

아무의미없는걸 알아 신경쓰고싶지않은데

너만없으면 잘될거라고 그 말이 날 찔러오는 새벽

너만없으면 잘될거라고 그말이 날 찔러오는 새벽

너는 거기 자고있겠지 모든 것을 내려놓은채

아무의미없는걸 알아 한귀로 흘려버리면돼

너만없으면 잘될거라고 그 말이 날 찔러오는 새벽

너만없으면 잘될거라고 그말이 날 찔러오는 새벽

   
정규3집 [HERO]

최근에 전비연은 5년만에 만인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정규3집 [HERO]를 발표했는데 그동안 앨범으로 냈던 곡들의 재해석과 새로운 스타일의 신곡들로 이루어져있다.

이번 Hero 앨범에서 전비연은 그들이 가진 무게감과 심오함 걱정을 한층 벗어버리고 자유로워진 느낌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갔다. 특히나 재미있는 타이틀곡인 Sevenless를 들여다보면 여러 가지생각이 든다. 우선 최근에 소위 말하는 “힙”한 스타일에 가깝다는 것이다.

무겁지 않으면서 따라부르기 쉬운 반복구가 있고 무엇보다 에너지가“젊다”.이들이 내지르는 구호 One Two Three Four!는 정말 단순한 언어이며 소리이지만 마치 “기합”같이 그들의 기운이 모이는 느낌.마치 요즘 유행하는 힙합(랩)같이 계속 뱉어대는 이들의 말이 이번 앨범을 간절히 기다려온 팬들의 마음에 응어리져 뭉쳐버린 바램을 첫곡부터 시원하게 조각내버린 기분이다.

   

-Sevenless-

one, two, three,one, two, three,one, two, three,one, two, three, four!

one, two, three, four!one, two, three, four!one, two, three, four!

one, two, three, four, five, six, eight, nine, ten and one, two, three, four, five, six, eight, nine, ten and one, two, three, four, five, six, eight, nine, ten an done, two, three, four, five, six, eight, nine, ten and one, two, three, four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 왜 내 뜻대로 되는 일은 하나 없는가

왼손 오른손 다 합쳐서 세봐도 숫자 하나가 비어 왼손 오른손 다 합쳐서 세봐도 7을 찾을 수 없어

one, two, three, four, five, six, eight, nine, ten and one, two, three, four, five, six, eight, nine, ten and one, two, three, four, five, six, eight, nine, ten andone, two, three, four, five, six, eight, nine, ten andone, two, three, four!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 왜 내 뜻대로 되는 일은 하나 없는가그걸 몰라서 물어? 그런 거 때문에 울어?

왜 내 마음은 그 누구도 몰라주는가왼손 오른손 다 합쳐서 세봐도 숫자 하나가 비어 왼손 오른손 다 합쳐서 세봐도 7을 찾을 수 없어

왼손 오른손 다 합쳐서 세봐도 숫자 하나가 비어 왼손 오른손 다 합쳐서 세봐도 7을 찾을 수 없어one, two, three, four, five, six, eight, nine, ten andone, two, three, four, five, six, eight, nine, ten andone, two, three, four, five, six, eight, nine, ten andone, two, three, four, five, six, eight, nine, ten andone, two, threeone, two, threeone, two, threeone, two, three, four!

   

1번부터 마지막곡까지 쭉 듣다보면 자연스러운 셋리스트와 우리에게 익숙한 트랙도 있는만큼 금새 수긍하고 빠져들게 되지만 듣다보면 잠시 새로운 느낌의 차분한 곡들이있다.

그동안 전비연의 모습에서는 보지못했던 스타일의 곡. 바로 6번곡Interlude와 마지막곡 36.5 인데 그동안 전비연의 슬로우템 포곡들이 끈적하고 섹시한 느낌이었다면 이 노래들은 북유럽적인 차갑고 깨끗하면서 우아한 느낌을 들려준다.

36.5와 Interlude의 경우 서로 실같이 연관되있는 노래지만 엄연히 가지는 보이스가 달라 주는 느낌은 확실히 다르다..Interlude의 경우 여성이 부른 노래이고 36.5의 경우는 스스로 부른 노래인데 두곡 모두 그동안의 남성미,거친 노래를 주로 불러왔던 전비연의 노래에 있어서 정말 신선한 시도이며 피곤한 귀를 잠시 쉬며 생각을 정리하게 해주는 트랙이다. 흔히 한국사람들이 아는 아이슬란드의 Sigur ros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 정말 간결한 멜로디 그러나 파스텔톤 처럼 은은하게 흩어지는 기타의 공명이 노래에서 흘러나와 우리의 곁에 잔잔한 울림을 준다.

   

-Interlude-

니가 있어야 내가 있어

니가 없으면 나도 없어

그렇게 나는 존재할 뿐

널 만나기 위해서

磨斧爲針(마부위침)의 마음으로 결성하고 활동한지 약 10년이 되는 전비연. 그동안 이들이 행했던 자유로운 날개짓은 마치 나비효과처럼 사람들의 작은 마음에 큰 반향을 불어왔다.앞으로 있을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커다란 날개짓도 큰 바람이 되어 사람들에게 다가갈수있기를 바란다.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NPU999/]

[사진=강지연님http://blog.naver.com/margret100]

一觸卽發=일촉즉발:한 번 닿기만 하여도 곧 폭발(爆發)한다는 뜻

火魔=화마:화재(火災)를 마귀(魔鬼)에 비한 말

磨斧爲針=마부위침: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아무리 이루기 힘든 일도 끊임없는 노력(努力)과 끈기 있는 인내(忍耐)로 성공(成功)하고야 만다는 뜻

리프:계속 반복되는 짧은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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