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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교류 보고전 ‘코리안 방주 Korean Ark’

[디아티스트매거진=남달라] 

   
 ⓒ ARTFORUMRHEE, kunstverein64  박명래_dust_아이폰(digital c-print)_53.7×53.7cm(ED 1/5)_2016

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대안공간 ‘아트포럼리(ARTFORUMRHEE)’에서는 지난 12월 23일까지 해외이종교배 프로젝트 전시 ‘코리안 방주(Korean Ark)’ 가 막을 내렸다. 이 전시는 2015년 열렸던 ‘독한 쿤스트 Very Painting’ 전에 이어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미술협회 쿤스트페어라인64(Kunstverein64 e.V.)과 함께 하는 교류 프로젝트로 작가그룹 <커뮤니티 사슴사냥(Community stag hunt)의 박명래, 신익균, 유비호, 이능재 작가의 조각, 사진, 영상, 설치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이종교배 프로젝트는 다양성을 전제로 이질적 만남을 생성하는 지역간 예술 교류를 확대하고자 2014년부터 현재까지 진행해 온 프로젝트로써 지난 8월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갤러리2(Gallery2)에서도 공동 기획한 코리안 방주(Korean Ark)전시가 진행되기도 했다.

   
ⓒ ARTFORUMRHEE, kunstverein64  

여러 가지 형태의 작품들이 한국전쟁 이후 분단의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난 대한민국의 정치적, 사회적 변화의 한계에 다다른,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인 산업화, 정보화, 세계화를 이끌어내는 위태하지만 굳게 서 있는 불안한 현 시국을 대변하는 듯 했다.

   

ⓒ ARTFORUMRHEE, kunstverein64 

신익균
미정(Undecided)_60x45x3cm_Stainless steel, picture_2016
의자_80x45x60cm(가변)_의자, 나무, 기계장치_2010

매일 걷던 길에서 어느 날 마주친 버려진 의자를 보고는 “걸어다니게 해 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 생각의 발단은 아마도 ‘버려진 것에 대한 연민’ 같은 감정이었다.

글. 신익균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으로 위태한 듯 삐걱거리는 의자 하나가 보인다. 신익균 작가의 작품 ‘의자, 2010’ 이다. 어둠 속 흔들리는 이 의자의 움직임을 통해 한국 사회 속에서도 빠질 수 없는 불안이라는 존재가 낮은 춤을 추고 있다. 쓸모 있던 존재가 무 의미한 존재로 추락한 순간 마주하는 절망, 그리고 그 주저앉은 존재를 다시 한번 일으키는 모습은 현대 사회에서 인간과 사물을 막론하고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그리고 그 존재의 대상은 누구에게나 예외일 수 없다. 그 불안을 온전히 감당하고 있는 한 켠에 놓인 의자가 지금 대한민국의 모습과 슬프지만 많이 닮아 있었다.

   
ⓒ ARTFORUMRHEE, kunstverein64 이능재_Jetzt hier_345cm×45~50cm_ Acrylic on paper_2016
   
ⓒ ARTFORUMRHEE, kunstverein64 이능재_Jetzt hier

‘지금, 여기(Jetzt Hier)’

화려한 색감이 돋보이는 이능재 작가의 ‘지금, 여기(Jetzt Hier)’의 작품은 설치와 사진의 두 형태로 선보였는데 위층 전시장 입구의 유리창에 한국의 전통 색감인 흰색, 파란색, 빨간색, 노랑, 검정의 오방색으로 물들인 긴 천이 천장에서부터 흘러내리듯 바닥까지 내려와 있다. 공간에 따라 변형 가능한 이 설치 작품은 고정된 형태의 고정관념을 벗어난 다양한 변화의 모습을 아래 전시장에 그 동안 어떻게 어디에서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었는지 하나의 히스토리(History)와도 같이 사진의 콜라주로도 보여주고 있었다. 여러 개의 사진들을 자세히 살펴 보면 기본의 오방색 긴 천들이 때로는 나무 뿌리에서부터 길게 늘어져 있기도 하고, 때로는 나뭇잎에서 뿌리까지 흘러내리기도, 또 각각의 다른 색들이 여기저기 뿔뿔이 흩어져 있기도 했다. 작가는 이 작품이 하나의 소통의 길이 되어 외롭고 소외된 어떤 메시지가 하늘로 닿기까지의 매개체가 될 것이라는 바람을 담았다.

   
ⓒ ARTFORUMRHEE, kunstverein64 유비호_Muhyunkeum 무현금 無絃琴_single channel video_2015

베를린과 한국을 오가며 쿤스트페어아인64와 아트포럼리가 문화교류라는 숙제를 한국의 사회적 현실적 이야기를 ‘코리안 방주(Korean Ark)’ 전시를 통해 하나하나 풀어가고 있다. 우리는 이들의 국 내외를 넘나드는 적극적 예술행위가 모든 미래에 있어 서로를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위로할 것이라 확신하며 계속해서 이어질 그들의 공동 프로젝트에 박수를 보낸다.

자세한 전시 내용은 아래 아트포럼리 혹은 쿤스트페어아인64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여작가: 커뮤니티 사슴사냥 – 박명래, 신익균, 유비호, 이능재

아트포럼리 : http://artforum.co.kr/

쿤스트페어아인64 : http://kunstverein6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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