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예전에 많이 동경했던 선배와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어요. 그때 선배가 제게 “물 흐르듯이 살고 싶다”라는 얘기를 했어요. 물론 그땐 그 말의 의미가 뭔지 잘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이제야 조금 그게 어떤 의미였는지 알 것 같아요. 모든 사람들의 삶이 그렇겠지만, 특히 제가 속해 있는 작가라는 직업 자체가 사실 목표가 뚜렷하게 보이지도 그렇다고 결승선이 정확하게 정해지지도 않는 일이라 그런지 항상 기대를 하지만 곧 또 실망이 찾아와요. 인간의 삶은 유한하데, 예술은 무한하니까요. 그러다보니 그동안은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많이 지치고 힘들었는데, 이젠 너무 조바심을 내지 않으려고 해요. 그냥 물 흐르듯 시간의 흐름에 제 자신을 맡기고 너무 애쓰지 않고 자연스럽게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현실과 이상의 경계를 조율해가는 작가 강소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