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e icon 디아티스트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다시 들려준 음악 Choice 5

   
▲ ‘우리동네 음악대장’

  [디아티스트매거진=조재형]  2016년 1월 24일부터 6월 5일까지 일요일마다 그야말로 좋은 음악을 들려준 한 사내의 여정이 끝났다. 결국은 밴드 국카스텐의 보컬 하현우였지만 우리는 아직도 ‘우리동네 음악대장’으로 기억하고 싶고 어깨에 견장을 찬 ‘우리동네 음악대장’, 웃는 가면 속에서 노래를 완벽하게 불러대는 ‘우리동네 음악대장’으로 기억하고 싶다. MBC 예능방송 ‘복면가왕’이라는 틀을 넘어서 좋은 음악을 일요일마다 들려준 ‘우리동네 음악대장’의 지난 여정을 다시 돌이켜보고 그가 들려준 최고의 음악 다섯 개만 다시 들어보자.

   
▲ ‘민물장어의 꿈’이 실려있는 신해철의 ‘Homemade Cookies & 99 Crom Live’

  민물장어의 꿈

  좋은 음악의 요소는 무엇들이 있을까? 높은 고음 소화, 누구도 가지지 못 하는 음색 등의 기술적인 물리적인 요소들도 있겠지만 특정 음악인을 음악으로써 존경을 표하는 정서적 감정적인 면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이를 ‘우리동네 음악대장’은 적절한 예시로써 세 번이나 보여줬다. ‘우리동네 음악대장’은 2014년 10월 27일 갑작스레 우리의 곁을 떠난 ‘마왕’ 故신해철에 대한 존경과 추모를 음악으로 보여줬다. 첫 번 째 개인무대에서 ‘우리동네 음악대장’은 故신해철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민물장어의 꿈’을 부르며 표현했다. 굵고도 맑은 ‘우리동네 음악대장’의 목소리는 ‘민물장어의 꿈’에서 드러내려던 故신해철의 창작의도를 각색하여 세상에 들려줬고 판정단, 관객 그리고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들려주던 좋은 음악의 시작, ‘민물장어의 꿈’에서부터 시작됐다.

   
▲ ‘Lazenca, Save Us’가 실려있는 N.EX.T의 ‘Lazenca (A Space Rock Opera)’

  Lazenca, Save Us

  두 번 째였다. 가왕으로 등극할 수 있었던 마지막 개인무대에서 ‘우리동네 음악대장’은 다시 한 번 故신해철에 대한 긍정적이며 음악적인 존경과 추모를 선보였다. 대신 故신해철의 음악답게 강렬한 락음악으로써. ‘마왕’이라는 두 글자를 떠올리게 하는 故신해철의 대표곡 ‘Lazenca, Save Us’를 장엄하고 강렬하고 중후하고 경쾌하게 불러내 새로운 가왕으로 등극했고 모든 이들로 하여금 故신해철을 다시 한 번 음악으로 추모할 수 있게 이끌었다. 마치 세상에 맞서 절대 기를 꺾지 않았던 故신해철이 다시 돌아온 듯한 기운을 뽐냈다. 이제는 가왕의 자리에서 내려온 ‘우리동네 음악대장’이었지만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들려준 가장 강력한 음악, 대표적인 음악이라면 단연코 ‘Lazenca, Save Us’다.

   
▲ ‘Don’t Cry’가 실려있는 The Cross의 ‘Rush’

  Don’t Cry

  가수뿐만이 아닌 어느 목소리든 자신에게 딱 맞는 음악은 있기 마련이다. 그렇게 ‘우리동네 음악대장’은 3차 방어전에 대한 선곡을 마치 자신의 목소리에 대한 맞춤양복과 같은 음악으로 택했다. 바로 The Cross의 ‘Don’t Cry’였다. 후렴부로 갈수록 칼처럼 날카로운 하늘을 찌르는 듯한 고음이 관건인 음악이었는데 남성치고 상당히 높은 음역대를 자랑하던 ‘우리동네 음악대장’에게 꼭 맞는 음악이었다. 그렇게 ‘우리동네 음악대장’은 노래방에서 그렇게 남성들에게 불리던 ‘Don’t Cry’의 정석을 펼쳐 보이는 듯한 음악을 들려줬고 사뭇 많은 남성들의 좌절을 안겨줬다. 그래도 좋은 음악이었다. 3차 가왕 방어전쯤이야 그저 ‘우리동네 음악대장’에겐 여정의 과정일 뿐이었다.

   
▲ ‘일상으로의 초대’가 실려있는 신해철의 ‘Homemade Cookies & 99 Crom Live’

  일상으로의 초대

  세 번 째였다. ‘우리동네 음악대장’은 6차 가왕 방어전에서 세 번 째로 故신해철의 음악을 선곡했다. ‘일상으로의 초대’였다. 승패를 가려야만 하는 방송 ‘복면가왕’의 특성 상 가왕전으로 갈수록 신나고, 자극적이고 파격적인 선곡을 행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우리동네 음악대장’은 비교적 잔잔한 음악인 故신해철의 ‘일상으로의 초대’를 선곡한 것이다. 그 잔잔한 전개가 이어지는 음악 속에서 ‘우리동네 음악대장’은 진심으로 故신해철에 대한 존경과 추모를 담아 노래했다. 진심은 몇 번이고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있다. 두 번이어도 세 번이어도 말이다. 그렇게 ‘우리동네 음악대장’은 판정단들에게 관객들에게 시청자들에게 그리고 故신해철에 자신의 마음과 음악을 완벽하게 전달했다. 이렇게 진심에 기반을 둔 음악에게 가왕전 방어는 당연했고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들려준 좋은 음악으로 기억되는 것은 당연했다.

   
▲ ‘매일 매일 기다려’가 실려있는 티삼스의 ‘초대받은 아침 / 창가에서’

  매일 매일 기다려

  아홉 번이나 ‘우리동네 음악대장’의 음악을 들은 누구라도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락커라는 것에 모두 동의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가왕으로 군림하는 동안 그의 에너지에 미쳐버린 사람들은 ‘음악대장’이란 호칭보다 ‘음악폭군’이라 칭하고 싶을 정도로 ‘우리동네 음악대장’의 음악은 대단한 힘, 폭발적인 저력을 가졌었다. 그렇게 ‘우리동네 음악대장’은 이런 대중들의 바람을 완벽하게 해갈시켜줬다. 어느 누구도 감히 시도하기도 힘든 티삼스의 대표곡 ‘매일 매일 기다려’를 불러 80년대 감성의 현대화, 한국형 락음악의 재구성을 완벽하고도 완벽하게 이뤄버렸다. 그야말로 ‘우리동네 음악대장’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는 무대라 아니할 수 없었다.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