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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물을 보려면 갤러리로 가야 할까?

[디아티스트매거진=김동건] 쇼핑을 넘어 몰링(malling)의 시대가 왔다. 몰링이란 쇼핑에 더하여 여가도 즐길 수 있는 쇼핑 형태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즉, 식사, 게임, 영화 등 다양한 문화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소비 형태를 말한다. 1877년 이탈리아 밀라노의 엠마뉴엘 광장에서 조성된 야외시장에서 처음 몰링의 개념이 등장하였다. 이어 1956년 빅터 크루엔이 미국에 사우스데일 센터라는 상업시설을 지으면서 몰링의 시작을 알렸다. 우리나라에도 이를 이어 받아 2000년 코엑스몰이 생겼고, 2009년 영등포의 랜드마크라고 불리는 타임스퀘어가 설립되었다.

몰링트렌드에 발맞추어 타임스퀘어에는 크고 작은 다양한 조형물이 존재한다. 단순히 쇼핑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아 내려고 노력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과 뒤섞어서 물건을 사고 나오는 백화점에 비해 타임스퀘어에는 널찍한 공간과 알게 모르게 전시해놓은 조형물 덕분에 고객들은 심리적 안정감을 얻고 있다.

<비싼 돈을 들여 갤러리에 방문하는 것도 좋지만 하루쯤은 타임스퀘어에 방문하여 조형물을 감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카르마(KRAMA_업)_서도호

<당신은 지금 제대로 살고 있습니까?>

타임스퀘어 정문, 대형 조형물 하나가 설치되어있다. 여러 사람들이 목마를 타고 있는 조형물, 한국의 설치 예술가로써 주목 받고 있는 작가 서도호씨의 작품이다. 카르마는 동양의 전통적인 개념인 업을 중심으로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연결되는 일련의 인과응보를 시각화한 것이다. 사람들은 살면서 자신의 삶에 대해서 회의감을 느낄 때가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럴 때 보통 과거를 떠올리며 자신의 삶에 대해서 해답을 찾으려 들것이다. 한치의 앞도 보기 힘든 힘겨운 우리의 삶을 목마를 탄 군상들을 통해 우리의 삶을 연상시킨 것이다. 목마를 탄 군상들은 뒷사람에 의해 눈이 가려지며 이를 통해 한치 앞도 보기 힘든 우리 삶을 떠오르게 한다. 100년의 역사를 품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는 타임스퀘어의 의지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 카르마_서도호
   
▲ 힘겨운 우리의 삶을 형상화 시킨 것

The Sky Waterfall_윤동구

타임스퀘어 정문을 통과하면 아트리움이 나온다. 이때 하늘을 보면 공 세 개가 있을 것이다. 일명 공중폭포. 이는 윤보선 전 대통령의 아들인 설치 미술가 윤동구씨의 작품이다. 아티리움이라는 현대적인 공간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구심점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실제로 세 개의 대형구가 없었다면 아트리움은 굉장히 밋밋했을 것 같다. 거대한 구가 아트리움의 모던한 느낌과 잘 어우러지는 모습이다.

   
▲ The Sky Waterfall_윤동구

달_이수경

타임스퀘어의 자랑인 하늘공원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이수경 작가의 달. 조선시대 백자 중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백자파편을 모아 달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깨진 파편으로 퍼즐조각을 맞추듯 작품을 만든 작가의 생각에 감탄하면서 본 작품이다. 작가는 파편 사이에 24K 황금가루를 덧칠하여 깨진 파면의 모습을 강조하였다. 이는 실패를 딛고 부활한 생명이 더 가치 있는 생명임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한다. 과거의 상처를 치유할 뿐만 아니라 미래의 희망까지 담고 있는 작품이다.

   
▲ 달_이수경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시각화한 조형물과 함께 그 의미에 대해서 천천히 생각해보자. 심리적 안정감과 함께 더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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