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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스무 살’에 대한 환상이 매우 컸어요. 스무 살이 되면 모든 고민이 다 해결되고, 내가 꿈꾸던 삶을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스무 살이 되자, 기대가 너무 컸던 덕분인지 생각보다 시시하더라고요. 분명 어제의 난 아이 취급을 받던 열아홉이었는데 하루아침에 스무 살이 되더니 성인이라 불리며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것도 부담스럽고 또 기대했던 대학생활도 기대에 미치지 않아 결국 스물두 살 봄에 무턱대고 휴학을 했어요. 많이 지쳤던 것 같아요. 그래서 휴학하고 처음 한 달은 진짜 그냥 잠만 잤어요. 근데 그렇게 푹 쉬고 나니까 몸은 편한데 잠시 공허함이 와서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누린 꿀맛 같은 휴식의 시간들이 제게 정말 많은 위로가 되어 주었어요.
어른이 되기엔 아직 ‘덜 자란’ 스물셋 대학생 임다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