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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도원 | ||
[디아티스트매거진=조재형] 어느 순간에선가 어느 한 남성배우가 한국영화계의 보배로 기둥으로 거듭났다. 그는 바로 곽도원이다. 2003년 데뷔한 후 서서히 영화계에 모습을 비추더니 어느새 다른 남성배우들과 입지를 나란히 하는 대배우로 거듭났다. 2016년 5월 11일 ‘곡성’의 주연으로 돌아와 다시 한 번 자신의 연기 신뢰도를 입증해버린 곽도원, 그의 빛나는 지난 영화들을 다시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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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中 | ||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곽도원은 본격적인 대중적 빛을 받기 전에 15편에 다다르는 연기 작품들을 경험했다. 그렇다면 15편이나 지나고서야 대중들이 곽도원의 얼굴과 연기와 이름을 기억하게 한 작품은 무엇일까? 윤종빈 감독의 고전적이고도 치밀한 그리고 남성다운 색깔이 물씬 풍기는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다.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는 기라성같은 배우들이 난립했다. 하정우, 최민식, 마동석 등이 기존배우로써 영화를 지탱했고 새로이 등장해 한국영화계의 대기만성배우로 깨어난 자들도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에 여럿 있었다. 그 예에 해당되는 자들이 조진웅, 김성균 그리고 곽도원이었다. 특히나 곽도원은 조직폭력배로 그려지는 전형적인 나쁜놈들이 아닌 검사의 신분으로 조직폭력배들을 소탕하는 악랄한 또 다른 의미에서의 나쁜놈을 열연해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악랄한 검사 곽도원의 인상으로 대중들은 곽도원의 다음 영화를 기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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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호인’ 스틸컷 | ||
변호인
관객들에게 제작자들에게 이미 신뢰도를 굳건하게 보여준 곽도원은 다시 한 번 일생일대의 영화를 만나게 된다. 그 일생일대의 영화에서도 다시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의 조범석 검사만큼 악랄한 역할을 맡게 되는데 그 역할은 정의를 위해 변호인을 맡은 송우석의 앞을 가로막는 군사정권의 충실한 개, 차동영 역을 맡았다.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의 조범석보다 더 악랄했다. 이유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의 조범석은 단편적으로 검사의 신분으로 조직폭력배를 끈질기게 잡아넣는 연기만을 곽도원은 연기했다. 하지만 ‘변호인’에서의 차동영은 좀 더 심층적인 악이었다. 단편적인 동기보다는 시대의 이유를 들어 극단적으로 자신을 몰아넣은 뒤 자신의 행동이 끝까지 나라를 위한 것이라고, 진정한 애국이라고 자기최면에 취한 죄의식 없는 역할을 곽도원이 연기한 것이다. 단순한 연기가 아니다. 이를 곽도원은 완벽하게 보여줬다. 한국영화의 총아라 평하고 싶은 ‘변호인’의 굵은 한 축에는 곽도원의 연기가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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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가 사랑할 때’ | ||
남자가 사랑할 때
자신의 인생역작에서 곽도원은 두 번이나 한국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악랄한 연기를 선보였다. 한 영역에서의 연기만 특화된다면 전문성이라고도 해석, 평가될 수 있지만 반대로 반쪽짜리 배우라고 평 받을 수도 있었다. 이 우려를 곽도원은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의 영일 역을 맡아 극복했다. ‘남자가 사랑할 때’는 주인공 태일이 호정을 위해 순수하게 사랑해가는 모습을 그린 영화다. 서정적인 면 주위에는 인간적이고 서민적인 요소의 배치가 주요했다. 군산의 풍경, 중산층 가족의 전형 등. 태일의 주변부에 형 영일이 있었다. 남동생과 티격태격하는 익살스럽고 배 나온 형의 모습, 그 친숙한 연기를 곽도원은 자연스럽게 이행했다. 정말 우리 친척들 중에 한 명 쯤은 있을 법한 그런 모습이었다. 그렇다. 곽도원은 쎄고 악랄하고 짙은 연기만 감당할 줄 아는 배우가 아니었다. 이런 서민적인 모습도 연기할 줄 아는 전천후 배우였다. ‘남자가 사랑할 때’를 보고나면 곽도원의 또 다른 연기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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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짜-신의 손’ 스틸컷 | ||
타짜-신의 손
그래도 곽도원은 악역을 해야 했던가? 그렇게 제작자들은 곽도원이 악역을 하길 원했던가? 결국 곽도원은 세 번 째 강한 악역을 맡고야 말았다. ‘타짜-신의 손’에서 곽도원은 아귀만큼이나 악랄하고 악랄한 악역 장동식 역을 맡아 연기했다. ‘타짜’ 시리즈는 화투를 매개로 하면서 동시에 주인공 고니 그리고 함대길의 고난과 역경을 담은 성장영화와도 같다. 성장의 끝에는 마지막 관문같은 최종보스가 존재해야하며 1편 ‘타짜’에서는 그 역할을 김윤석이 연기한 아귀였다. 그렇다면 속편 ‘타짜-신의 손’은? ‘타짜-신의 손’에서 함대길의 마지막 목표는 다시 한 번 마지막에 등장하는 아귀가 아닌 자신을 고난으로 몰아넣은 원흉, 장동식이었다. 영화 내내 신사적인 어법을 구사하지만 행동으로는 극악의 모습만을 보여주던 장동식은 아귀와는 또 다른 악의 모습을 그려냈다. 그리고 마지막에 폭언을 뿜으며 자신의 본 모습을 보이고야 마는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이런 장동식의 연기를 곽도원이 여지없이 해냈다. 곽도원은 그렇게 세 번 째 악역연기를 완벽하게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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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곡성’ 스틸컷 | ||
곡성
수많은 작품에서의 안정된 연기력, 세 번의 악역 경험, 이외의 여백을 채워주는 풍부한 연기 기술, 이렇듯 곽도원의 연기는 더 이상 의심할 수 없을 정도로 신뢰도를 모두에게 선사하고 있었고 그렇게 2016년 5월 11일 또 하나의 인생역작 ‘곡성’을 맞이하게 됐다. ‘곡성’은 개봉 전부터 ‘추격자’, ‘황해’ 등의 수작을 낳은 나홍진 감독 5년만의 복귀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홍보서부터 입소문까지 나홍진이란 이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물론 뚜껑을 열어보니 나홍진 감독 특유의 어둡고 집중된 영화가 다시 한 번 탄생해 수작 행진을 이어나갔다. 그렇다고 감독 혼자서 영화를 만들어낼 수는 없는 법, ‘곡성’의 제 1의 주연이자 중추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 배우는 두말할 것도 없이 곽도원이었다. 딸을 살리고픈 아버지의 마음, 마을의 사건을 해결하고픈 경찰의 본분, 신과 인간의 영역 사이에서 현혹돼 영화의 주제를 몸소 표현한 연기까지 모조리 곽도원이 감당했다. 곽도원은 수많은 연기작품을 감당했다. 그 작품들 중 가장 최근에 곽도원의 연기수작을 꼽으라면 고민할 것 없이 ‘곡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