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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랑이는 기억의 바다

[디아티스트매거진=김여정]

멍 하니 시간을 보내는 어느 순간, 혹은 정말이지 바쁘게 돌아가는 지금.

문득 찬란하게 반짝거림으로 다가오는 기억들이 있다. 그 기억들은 물론 우리가 지나온 수많은 그저 그랬던 하루 속 어느 한 장면이 분명 할 것이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반짝이며 기억의 수면 위로 떠올라 넘실거리는 것들이 있다. 예를 들어 늘 하던 빨래를 너는 무수히 많던 날 중 하나였던 어느 날, 그 날따라 눈부시게 비추던 햇살과 함께 벅차오르던 마음 같은.

   
▲ [Pascal Lecocq , Clothes line – Oil on Canvas, www.pascal-lecocq.com]

일반화된 현실을 반짝이게 만드는 힘, 그건 곧 자신의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 [Pascal Lecocq , Are the fish biting?, www.pascal-lecocq.com]

기억이라는 깊은 바다는 늘 우리의 발아래, 물을 찰랑거리며 순간순간을 쌓아 올린다. 기억이라는 것은 참 신기해서, 물결과 같이 왜곡되기도 하고 수면 아래 깊이 가라앉아 아무리 드려다 본들 떠오르지 않는 것들도 수두룩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쑥 떠올라 제게 노크를 하는 것들을 마주했을 때 우리는 어떻게 반응하는가?

   
▲ [Pascal Lecocq, Cool Freediving – Oil on Canvas,www.pascal-lecocq.com]

물론 수면 위로 반짝이며 떠오른 장면은 실제 일어난 일일 수도 있고, 혹은 기억과 상상이 버무려진 것일 수도 있다.

   
▲ [Pascal Lecocq, Deep dental decay – Oil on Canvas, www.pascal-lecocq.com]

그러나 현실이든, 상상이든 떠오르는 순간의 기억은 충분히 우리의 따분함에 반가움이란 생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다.

   
▲ [Pascal Lecocq , Beach ball – Oil on Canvas, www.pascal-lecocq.com]

오늘 하루, 노곤함에 눈이 잠시 감기다 떠질 무렵. 문득 떠오른 나의 기억에 작게 미소 지어줄 수 있는 여유가 있기를.
 

   
▲ [Pascal Lecocq, Children choir/heart – Oil on Canvas, www.pascal-lecocq.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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