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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 그 불안한 시작에 대하여

   
▲ 출처 ‘네이버 영화’ 스틸 컷

2016년 3월 24일, 마블의 어벤져스의 대항할 DC의 저스티스 리그의첫 시작이자 발판,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이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미 메이킹 필름과 예고편 공개만으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이 영화는
DC를 대표하는 두 히어로,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을 그린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였다.

   
▲ 출처 ‘네이버 영화’ 스틸 컷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잭 스나이더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다크나이트 시리즈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이 영화의 만듦새는 상당히 실망스럽다. 

개봉 직후 DC 팬들의 잭 스나이더 감독의 하차를 요구하는 움직임은 영화의 대한 실망감과 
차기 저스티스 리그 작품들의 대한 우려의 표현이다.

   
▲ 출처 ‘네이버 영화’ 스틸 컷

영화는 지독하게 ‘웅장함의 대한 강박’으로 가득차 있다. 
DC사를 대표하는 간판 히어로 영화 <다크나이트 시리즈>가 너무 큰 성공을 거둬서일까?

잭 스나이더 감독은 다크나이트를 뛰어넘는, 적어도 다크나이트에 준하는 스케일의
히어로 영화를 만들기 위해 무던히 노력한 듯 하다.

   
▲ 출처 ‘네이버 영화’ 스틸 컷

우선, 가장 큰 문제점은 각본의 설득력이다. 영화의 내용상 가장 중요한 배트맨과 슈퍼맨, 
두 히어로가 그토록 처절하게 싸우게 되는 이유와 절정으로 치닫던 싸움 끝에 두 히어로가 극적으로 화해하게 되는 이유, 영화의 핵심이 되는 이 두 지점에서 영화는 설득력을 얻지 못한다. 

그들이 왜 그토록 처절하게 싸워야 했는지도 공감을 얻어내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두 히어로의 어머니의 이름이 같다는 단순한 이유만으로 극적인 화해 후, 끈끈하게 한 팀이 되어가는 이 과정은 실소를 자아낸다.

   
▲ 출처 ‘네이버 영화’ 스틸 컷

영화 내 각 장면들을 연출해내는 잭 스나이더 감독의 연출력은 더할나위 없이 훌륭하다. 
한스 짐머의 사운드 역시 건재하다. 하지만 무엇 때문에 이토록 길어져야만 했는지 알 수 없는
2시간 30여분이라는 상영 시간 동안을 과도한 CG, 과도한 사운드들로 꽉꽉 메워버린 탓에 
보는 이들로 하여금 피로감을 느끼게 한다. 

  히어로 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 받는 다크나이트 시리즈의 웅장함과 진중한 분위기가 영화에 자연스레 녹아들 수 있었던 이유는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탄탄한 각본에 있었다. 
반면에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은 내용의 허술함을 웅장함으로
포장하기 위해서 힘쓴다.  

   
▲ 출처 ‘네이버 영화’ 스틸 컷

마블의 어벤져스의 대항마가 되어 줄 DC의 저스티스 리그. 그 시작,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시작>의 출발은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어쩌면 우리는 다음 시리즈부터 영화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저스티스 리그를 보게 
될 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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