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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알리는 한국대중음악 Choice 5

[디아티스트매거진=조재형] 3월에 들어섰다. 3월에 들어서자마자 봄을 알리듯이 기온도 오르고 봄을 알리는 봄비도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했다. 완연한 봄을 우리는 맞이하고 있다. 꼭 피부로만 봄을 맞이해야 하는가? 아니다. 귀로도 충분히 봄을 느낄 수 있다. 우리 대중음악계에는 봄을 오고 있음을 봄임을 알리는 음악들이 존재했다. 듣기만 해도 봄을 느낄 수 있는 음악들을 다시 들어보자.

   
▲ ‘봄이 오면’이 실려있는 김윤아의 ‘유리가면’

  봄이 오면

  2016년 3월 봄에 접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가 떠올리는 대표적인 봄 대중음악들이 몇몇 있다. 하지만 그 음악들이 등장하기 전 이미 밴드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는 2004년에 먼저 봄을 알리는 음악을 공개했었다. 봄이란 계절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김윤아의 청아한 목소리는 자우림이란 이름이 아닌 김윤아 자신의 정규 2집 음반 ‘유리가면’ 6번 트랙에 ‘봄이 오면’으로 봄을 노래했다. 김윤아의 청아한 목소리 그리고 봄을 음악화한 피아노 선율은 눈을 감고도 유채꽃밭이 드넓게 펼쳐진듯한 봄을 그릴 수 있게끔 했다. 제목 그대로 ‘봄이 오면’이라는 상상을 귀로 가시화시켜준 김윤아의 목소리였다.

   
▲ ‘봄이여 오라’가 실려있는 MC Sniper의 ‘How Bad Do U Want It?’

  봄이여 오라

  봄과 힙합, 어떠한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하는가? 어울린다고 생각하는가? 봄과 힙합, 어쩌면 어울리기 쉽지 않을 것 같은 두 개념을 음악으로 승화시킨 음악인이 바로 MC Sniper다. 어쩌면 MC Sniper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힙합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세다’, ‘강하다’, ‘Swag’ 등이다. 하지만 MC Sniper는 그러한 이미지만을 자신의 힙합세계 안에서 구축하지 않는다. 여러 가지 이미지를 자신의 음악 속에서 구현한다.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던 MC Sniper였기에 힙합과 봄의 결합이 가능했을 것이다. MC Sniper는 4집 ‘How Bad Do U Want It?’ 4번 트랙이자 타이틀곡인 ‘봄이여 오라’로 봄과 힙합의 결합을 음악으로 이뤄냈다. MC Sniper의 랩, 유리의 보컬 모두 봄과 어울렸고 비트마저도 힙합비트라 믿기 힘들정도로 서정적이었다. MC Sniper는 결국 상이된 개념의 결합을 이루어 대표적인 힙합 봄 음악을 만들어 냈다.

   
▲ ‘벚꽃 엔딩’이 실려있는 Busker Busker의 ‘버스커 버스커’

  벚꽃엔딩

  각 계절을 상징하는 대중음악들이 드디어 완성됐다. 2012년 3월 29일에. 여름을 상징하는 박명수의 ‘바다의 왕자’, 가을을 상징하는 이문세의 ‘가을이 오면’, 겨울을 상징하는 박효신의 ‘눈의 꽃’ 그리고 봄을 상징하는 음악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까지. 각 계절을 상징하는 음악들이 ‘벚꽃엔딩’을 마지막으로 채워지고야 말았다. 2012년 봄 ‘벚꽃엔딩’이 등장한 이래로 2015년까지 봄만 되면 ‘벚꽃엔딩’의 각종 음원순위 등장은 가히 ‘벚꽃엔딩’의 봄 상징성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번 봄에도 아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벚꽃엔딩’의 음원순위 재등장을. 이번 봄에도 우리는 감상할 것이다. 봄에 흩날리는 벚꽃 속에서 들리는 ‘벚꽃엔딩’을.

   
▲ ‘봄봄봄’이 실려있는 로이킴의 ‘봄봄봄’

  봄봄봄

  2012년 ‘벚꽃엔딩’ 등장 이후로 봄을 상징하는 음악들이 여럿 등장했다. ‘벚꽃엔딩’에서 느껴지는 봄의 감성을 그대로 이어받음 음악이 바로 로이킴의 ‘봄봄봄’이었다. 로이킴은 2012년 ‘슈퍼스타K 4’을 우승하면서 변진섭, 신승훈, 성시경을 잇는 발라드 유망주로 떠올랐다. 하지만 가장 대중적인 오디션 방송 ‘슈퍼스타K’ 시리즈의 우승자로써 로이킴의 행보는 상당한 주목을 받았기에 이 주목은 바로 로이킴에게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로이킴은 이 부담을 당당하게 좋은 음악으로 극복했다. 그 음악이 바로 또 하나의 봄 음악 ‘봄봄봄’이었다. 비록 파급력 정도는 ‘벚꽃엔딩’을 넘어설 수는 없었지만 ‘벚꽃엔딩’ 뒤를 바로 잇는 대표 봄 대중음악이 됐다.

   
▲ ‘봄 사랑 벚꽃 말고’가 실려있는 아이유와 HIGH4의 ‘봄 사랑 벚꽃 말고’

  봄 사랑 벚꽃 말고

  2014년에도 계속됐다. 봄을 상징하는 봄 음악 등장이. 2012년에는 ‘벚꽃엔딩’, 2013년에는 ‘봄봄봄’ 그리고 2014년에는 아이유와 HIGH4가 부른 ‘봄 사랑 벚꽃 말고’가 등장해 봄을 꾸며냈다. 아이유야 이미 수많은 음악들에서 자신의 음악성을 다양하고 광활하게 입증한 음악인이었기에 아이유가 봄 음악을 만들어낸다는 기대는 어쩌면 누구나 했을 법한 기대였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유는 홀로 봄 음악을 만들지 않았다. 보이그룹 HIGH4와 합작해 이전 대표 봄 음악들과는 또 다른 남녀가 만드는 서정적 감정을 봄에 승화시켜 음악화했다. 누구나 봄이 되면 사랑을 꿈꾸고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길 바란다. 이 감정을 가장 정확히 음악으로 들려준 음악 아이유와 HIGH4가 노래한 ‘봄 사랑 벚꽃 말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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