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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취업 준비생들과 마찬가지로 기약 없는 싸움을 하고 있는 방송 PD 지망생 이호진

   
 

고등학교 2학년, 저를 키워주신 친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가 가장 힘들었어요. 사람의 인생이 얼마나 허무한지, 죽음이란 게 얼마나 순간인지 그때 처음 알았거든요. 사실, 언젠가 제가 용돈 모아서 설렁탕을 사드렸더니 할머니가 무척 좋아하셔서 다음에 또 사드리겠다는 약속을 드렸는데 그러지 못하고 돌아가셔서 마음 한 편이 더 무거웠던 할머니의 장례식 날. 유독 할머니를 따르고 좋아했던 저의 상심을 걱정하시던 부모님을 생각해서 슬퍼도 꾹꾹 참고 울지 않고 있었는데 그날 장례식장 점심으로 설렁탕이 나오는 바람에 결국 대성통곡을 하고 말았어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설렁탕만 보면 그날이 생각이 나요.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 하는 슬픔은 쉽게 극복할 수 없지만, 늘 그렇듯 어디선가 저를 위해 항상 기도해주고 계실 할머니를 생각하면 힘들 때마다 큰 힘이 돼요.

다른 취업 준비생들과 마찬가지로 기약 없는 싸움을 하고 있는 방송 PD 지망생 이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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